메뉴 건너뛰기

이슈 [기사] 24시간 당직 서고 30만원?…개원가서 최저임금도 못받는 사직 전공의들 생계 막막 '눈물'
23,229 264
2024.08.05 09:51
23,229 264

A 전공의는 최근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참여하지 않고 8월부터 개원가에 취업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일요일 주말 24시간 당직근무(4시간 휴식)를 서는 의료기관에 지원했지만 24시간 당직 일급이 30만원 밖에 하지 않는다는 근무조건을 듣고 원장과 다툼을 벌였다. A 전공의는 24시간 근무에 일급이 30만원이면 주말·야간 수당이 포함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최저임금 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은 A 전공의와 채용 공고를 낸 개원가 원장 간 메시지 내용. 사진=독자 제공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사직 전공의들이 수련병원 대신 개원가로 봉직의 취업으로 대거 향하면서 일부 의료기관에선 최저시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급여를 받고 일하는 전공의들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는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봉직의 급여가 결정되는 것은 맞지만 현재 상황이 의료대란으로 인한 특수상황인 만큼, 일선 개원가에서 취업 전선에 나선 전공의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A 전공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참여하지 않고 8월부터 개원가에 취업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최근 개원가에서 새로 직장을 구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단기간에 사직 전공의들이 대거 개원가 일자리로 몰리면서 수련을 마치지 않은 일반의 봉직 월급은 이미 2배 가까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주 5일 풀타임 기준 1000만원 가까이 하던 봉직의 급여가 최근 400만~500만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 7일 근무에 600만원을 제시하는 사례도 존재했다. 

심지어 최저시급 혹은 최저시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근무조건인 곳도 간혹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 전공의는 고심 끝에 일요일 주말 24시간 당직근무(4시간 휴식)를 서는 의료기관에 지원했지만 24시간 당직 일급이 30만원밖에 하지 않는다는 근무조건을 듣고 원장과 다툼을 벌였다. 

해당 의료기관에서 제시한 급여를 시급으로 따지면, 최저시급의 1.2배 정도지만 야간·주말 수당이 포함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최저임금에도 못치지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한 사직 전공의는 "잘못된 정부의 의료정책에 맞서기 위해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을 떠나 거리로 급작스럽게 나오게 됐다. 사태가 길어지면서 생계 문제로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봉직을 구하는데 일부 의료기관에서 최저시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급여로 전공의를 착취하는 일들이 간혹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원가 등 의료계는 사직 전공의들을 위해 스스로 자정작용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잘못된 의료정책을 바로잡고 의료계의 미래를 위해 전공의들이 희생하고 있지만 일부 개원가에서 채용 시장에 나온 전공의들을 값싼 노동력으로 착취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대한일반과개원의사회 좌훈정 회장은 "24시간 당직에 30만원 급여를 받는 것은 27년 전 내가 직접 당직을 설 때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런 근무조건으로 의료계 미래를 위해 사직한 전공의들을 채용하는 것은 우리 개원의들 스스로 자제해야 한다"며 "A 전공의의 사례는 휴일과 야간 업무 수당까지 고려하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건 법적으로도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좌 회장은 "옛날 경주 최부자 집에서도 '흉년에 땅을 사지 말라'는 말이 있었다. 이는 농민들이 먹고 살기 힘든 시기에 농지를 헐값에 사서 부를 축적하지 말라는 뜻"이라며 "전공의들이 사직한 이유는 의대증원 이외에도 개원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필수의료패키지 등도 포함된다. 후배들을 돕진 못할 망정 이용해선 안 된다"고 전했다. 

전공의 취업 알선을 주선하고 있는 한 시도의사회장도 "시장 상황에 따라 급여가 결정되는 것은 맞지만 현재 상황이 의료대란으로 인한 특수상황인 점이 고려돼야 한다. 개원가에서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생계를 위해 나선 전공의들을 최대한 배려하는 등 의료계 내부에서 자정작용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발족한 전공의 진로지원 테스크포스(TF)를 통해 이 같은 전공의 채용 과정의 문제를 줄여가겠다고 했다. 

채동영 의협 홍보이사는 "개개인 간의 다툼에 대해서 협회 차원에서 개입하기 보단 결국 표준적인 계약에 대한 기준이 어느정도 마련돼야 궁극적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며 "사직 전공의 채용 등에 대한 기준을 의협 진로지원 TF에서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처 : 메디게이트 뉴스(https://www.medigatenews.com/news/1926498893)

목록 스크랩 (0)
댓글 26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타입넘버 X 더쿠 🌟] 미리 만나는 손안의 크리스마스, <타입넘버 핸드크림 홀리데이 에디션> 체험 이벤트 397 11.01 21,60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01,77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151,9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287,41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646,41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106,7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87,33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7 20.05.17 4,674,5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41,28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72,86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3193 정보 네이버페이 12원 빨리빨리💥 2 01:00 191
2543192 이슈 [𝟐𝟎𝟐𝟒 𝐖𝐨𝐫𝐥𝐝𝐬 𝐅𝐢𝐧𝐚𝐥𝐬] 2세트는 티원이 승리하며 1대1 균형을 맞춥니다. (T1 1-1 BLG) 25 00:56 915
2543191 유머 이번 구미 라면 축제가 좋았다는 증거 20 00:56 1,736
2543190 이슈 4년 전 오늘 발매♬ 아라시 'This is 嵐' 1 00:55 50
2543189 기사/뉴스 “구글 2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달러 내라”…들어본 적도 없는 벌금 때린 러시아 14 00:54 691
2543188 이슈 STAYC (스테이씨) - GPT | Show! MusicCore | MBC241102방송 1 00:53 55
2543187 이슈 [𝟐𝟎𝟐𝟒 𝐖𝐨𝐫𝐥𝐝𝐬 𝐅𝐢𝐧𝐚𝐥𝐬] 대 상 혁 21 00:53 1,447
2543186 이슈 [정숙한 세일즈] 8회 예고편 - 혼란스러워서.. 확인해 보려고요 00:50 388
2543185 유머 악몽꾸다가 NG라고 외쳤는데.jpg 9 00:49 1,221
2543184 이슈 [놀면뭐하니] 급식대가님의 수육을 맛본 주우재 후기 17 00:48 3,306
2543183 이슈 팬싸인회 카리나식 플러팅.twt 8 00:47 635
2543182 이슈 27년 전 오늘 발매♬ 모닝구무스메. '愛の種' 6 00:46 118
2543181 이슈 30년전 25살 신애라🩷27살 차인표 모습 8 00:45 1,386
2543180 이슈 본인 출연한 유퀴즈 보는 지디 (인스타) 27 00:45 2,646
2543179 이슈 [𝟐𝟎𝟐𝟒 𝐖𝐨𝐫𝐥𝐝𝐬 𝐅𝐢𝐧𝐚𝐥𝐬] 페이커 한턴 살고 한타 대승하는 티원 2 00:45 577
2543178 유머 어느 피겨 선수의 안무.gif 7 00:45 1,481
2543177 유머 나는솔로보면서 삼성전자 망할줄 알았던 사람 27 00:42 3,534
2543176 이슈 흑백요리사 급식대가님에게 안좋은일을 한거 같다고하는 백종원 8 00:40 3,946
2543175 유머 버스 분위기 망치고 내리는 유재석.jpg 20 00:39 2,643
2543174 유머 블랙코미디같은 YG 서바이벌 오디션 잔혹사.jpg 32 00:37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