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김영하 작가 "내가 쓴 줄" vs 롱블랙 "책 본적 없다"…표절 논란
38,890 121
2024.08.01 16:55
38,890 121
김영하 작가가 자신의 저서 '여행의 이유'에 나오는 문장과 유료 뉴스레터 서비스 롱블랙의 홍보 문구가 유사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롱블랙 측은 "콘텐츠팀 구성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김영하 작가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러분, 위 이메일의 문장을 잘 봐주세요"라며 롱블랙 측이 회원들에게 발송한 메일 중 '인생의 난제가 풀리지 않을 때면 달아나는 것도 한 방법이죠.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일 겁니다'라는 문장을 공개했다.

김 작가는 "이 이메일을 저에게 제보한 분을 비롯하여 저, 그리고 제 주변의 모든 이들이 이 이메일의 문구를 보는 순간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어떤 책의, 가장 많이 인용되는 구절이 바로 떠올랐다"며 "그런데 롱블랙 측에 문의하니 우연이라고 한다. 전혀 잘못이 없어 사과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답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냐"며 "제가 너무 예민한 거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작가가 언급한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어떤 책'은 그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여행의 이유'다. 이 책에 등장하는 '풀리지 않는 삶의 난제들과 맞서기도 해야겠지만, 가끔은 달아나는 것도 필요하다'는 문장은 해당 책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여행의 의미를 정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작가의 무단 도용 의혹 제기에 롱블랙 측은 즉각 반박했다. 롱블랙을 운영하는 임미진 타임앤코 대표는 공식 SNS 계정에 "김 작가님의 소속사 업커밍스토리즈에서 해당 주장을 담은 이메일을 보내오신 것은 지난 29일"이라며 "소속사는 해당 문장이 김 작가의 책 '여행의 이유'와 겹친다고 주장했고, 특히 '인생, 난제, 여행, 이유' 네 가지 단어가 '김영하 작가의 고유한 표현'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롱블랙팀은 바로 해당 내용을 쓴 에디터와 데스킹한 롱블랙 콘텐츠팀 리드를 통해 진상을 파악했고, 콘텐츠팀 리드와 에디터는 모두 해당 책을 읽지 않았다"면서 회의를 통해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고민하고 표현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문장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롱블랙 측이 지난 5월 김 작가의 '여행의 이유'를 공식적으로 인용한 사실을 밝히며 "소개글에 작가님의 글을 활용하고자 했다면 출처를 밝히고 인용했을 것"이라며 "참고로, 해당 업무를 담당했던 에디터는 이번 소개글 작성에 일절 참여하지 않았다"고 첨언했다.

또한 롱블랙 측이 해명을 전달하고, 그런데도 오해를 남기고 싶지 않아 표현 일부를 수정해 문제의 문장을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땐, 잠시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방법입니다"라고 했음에도 김 작가 측이 사건을 공론화한 부분에 대해 유감을 전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 독서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김 작가의 '풀리지 않는 삶의 난제들과 맞서기도 해야겠지만, 가끔은 달아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일반적인 단어들로 조합된 문장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표현일 수 있는데, 너무 과민반응을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과 여행을 떠나는 이유를 '일상의 난제에서 달아나다'로 표현했다는 부분에서 독창성이 있고, 하나의 문장에서 반복되는 키워드가 대거 등장한다는 점에서 롱블랙 측이 사용한 문장과 유사성이 있다는 입장이 갈리고 있다.

다만 유명 작가인 김씨가 대화나 문제 해결에 대한 적극적인 시도보다는 빠른 공론화를 했다는 부분에 대해 아쉬움과 유료서비스인 롱블랙 측이 홍보 문구를 쓰면서 사전에 레퍼런스 체크를 하지 않았다는 문제를 "베스트셀러를 보지 않았다"는 말로 해명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어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016801?sid=103


목록 스크랩 (0)
댓글 1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x더쿠] 올티밋 비건 뮤신 펩타이드8 세럼&크림 체험 이벤트 299 09.16 34,18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634,86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309,1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169,86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476,71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83,58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96,3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244,91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58,92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03,18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03390 이슈 14호 태풍 풀라산 진로 변경 11:15 109
2503389 기사/뉴스 “국제연애도 가능” 이세영 파워 긍정은 손흥민 덕분? (사랑 후에)[EN:인터뷰②] 11:15 82
2503388 유머 진지하게 재즈에 소질 있어보이는 승헌쓰 (달라달라 & 착신아리 벨소리 재즈 버전) 11:13 75
2503387 정보 토스 행퀴 우리카드 8 11:12 380
2503386 기사/뉴스 "한국 월급이 더 높네요"…해외취업 청년 46% '국내 유턴' 4 11:11 455
2503385 이슈 교사들이 지적한 문해력 문제 7 11:10 652
2503384 유머 김성규 : 우웅 11:10 265
2503383 유머 최애간식을 보여주니까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거북이 9 11:09 564
2503382 이슈 안 귀여우면 더쿠 탈퇴 6 11:06 523
2503381 유머 자취하면 나가는 비용 25 11:06 1,373
2503380 기사/뉴스 [단독] 강다니엘, '살림남' 21일 출연…'1호 살림돌' 귀환(종합) 8 11:05 518
2503379 이슈 흑백요리사 4화 요약.jpg 26 11:02 2,060
2503378 이슈 실시간 <로드 투 킹덤 : ACE OF ACE> 제작발표회 기사 사진 3 11:02 703
2503377 기사/뉴스 [단독] ‘이나은 옹호 논란’ 곽튜브 ‘전현무계획2’ 녹화 불참 148 11:01 8,876
2503376 유머 아니 지하철에 약냉방칸이라는게 왜 존재하는데.twt 3 11:01 1,162
2503375 이슈 유재필 '로드 to 킹덤, 사회를 맡았어요'[로드투킹덤 제작발표회] 10 10:59 830
2503374 이슈 [KBO] 2024 KIA타이거즈 정규우승 스포츠신문 1면 모음 22 10:56 1,178
2503373 이슈 한 외국인이 한국에서 발견한 깜찍한 것 23 10:55 4,236
2503372 이슈 박서준 X 샤넬 워치 마리끌레르 추가화보.jpg 2 10:55 523
2503371 기사/뉴스 【기획】 충주고교생 집단 성폭행 사건, 그 감춰진 진실 17 10:54 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