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메쿠
서점 일반 판매는 하지 않고 오직 정기구독을 통해서만 판매되는 월간지로 정기구독자가 50만명을 넘음
뭐하는 잡지길래 이렇게 고정층이 확고한걸까
이 잡지가 대상으로 하는 것은 바로 50대 이상의 중,노년 여성 특히 독거여성들을 주목하고 있음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취미가, 취향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데
노인, 시니어 라는 이름으로 모든 욕구가 퉁쳐지는 것에 주목을 한 잡지임
잡지가 다루는 내용은 "모든 것"
요리부터 미용, 패션, 건강, 여행뿐만 아니라 금융, 경제까지 독자들이 궁금해하고 알고 있으면 좋은 모든 것에 대해 다루고 있음
그래서 독자엽서 등의 앙케이트를 굉장히 중요시 여김
매달 2000건 넘게 모이는 독자 의견 엽서를 토대로 잡지 내용을 기획함
예를 들자면 스마트폰 사용법
인터넷 활용법
건강을 위한 레시피
같은 시니어 여성들의 생생한 이야기들
이 페이지 같은 경우엔 60대, 70대부터 그만두거나 시작해볼만한 습관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85세 나이로 아직도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동중인 이 분이 제안하고 있는 것은 "흰머리 염색을 그만하기"
각 호 내용을 준비하는데 반년 이상을 할애하고 최적의 내용을 찾기 위해 연간 200회 정도의 강연, 여행, 건강교실등의 오프 이벤트를 염
자연스럽게 독자들끼리의 교류가 이어지고 4만명이 넘는 참가자들의 이야기들이 잡지의 컨텐츠로 활용되고
행사를 함께한 독자들이 직접 잡지에 등장함
함께 멋지고 즐겁게 늙어가는 법을 이야기하는 잡지임
단순히 [시니어 여성]이라는 막연한 카테로 묶는 것이 아니라
대도시에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65세 A씨, 지방 중소도시에서 연금으로 생활하는 B씨 같은 구체적인 독자 케이스를 세워서
각각의 눈높이에 맞춘 컨텐츠들을 내놓고 있다는 것도 반응이 좋은 이유
이 잡지사는 단순 정기구독료와 광고수익만으로 수익을 얻는게 아니라 부가사업으로도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데
그 누구보다 시니어 여성들의 니즈를 확실하게 알고 있다는 장점을 활용해 독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기획, 제작해 판매하고 있는 것
예를 들어 이런 신발들
보통의 신발이랑 뭐가 다르냐
나이들면 도드라지는 변화 중 하나가 이런 무지외반증인데
무지외반증으로 발가락이 휘어지면 일반 신발은 발이 쓸려서 엄청 아프거든 그런걸 다 고려한 신발인거지
끈 묶고 푸는게 힘드니까 지퍼도 달고
이런 측정기를 통해서 딱 맞는 신발을 찾아줌
의류나 패션잡화 뿐만이 아님 잡지에 소개된 레시피를 먹고 싶은데 만들기가 힘들다 라는 의견이 많으면 밀키트로도 내 줌
히트상품이 15개 세트 4만원 정도에 팔고 있는 클렌징 당근쥬스라고
심지어 이런 새해요리까지 기획 판매함
40만개 팔렸다고 함
그냥 만들어서 파는게 아니라 정기 시식회같은거 열어서 독자들이 다 먹어보고 피드백 받아서 만드는 제품임 반응이 안좋을수가 없음
분명 존재하나 무시되어왔던 중,노년 여성 수요층에서
50만명이라 하는 확실한 숫자를 통해 피드백을 받을 수 있게되어 보다 실용성 있는 제품들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인기가 좋아서 이런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중임
회사 분위기만 봐도 이 잡지가 왜 성공했는지 알 수 있음
고무적인 것은 하루메쿠의 성공 사례를 통해 중,노년층의 사회, 경제활동에 주목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임
고령화 사회를 막연하게 두려워 하고 있던 일본 분위기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고 함
내가 이 잡지의 존재를 알게 된 국내기사
이 기사보고 흥미생겨서 찾아본거
한때 '잡지 대국'이라고 불리던 일본도 디지털에 밀려 잡지 폐간이 잇따르고 있다. 잡지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는 가운데 하루메쿠(ハルメク)라는 시니어 여성 대상 월간지가 정기구독자 50만명을 돌파했다.
이 월간지는 60~80대 시니어 여성이 주요 독자로, 서점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오직 정기구독만으로 승부한다. 그런데도 일본 ABC협회에 가입한 잡지(만화 제외) 중 판매 부수 1위를 기록했다.
◆오로지 독자…엽서 바탕으로 한 콘텐츠 제작
철저하게 독자의 니즈를 바탕으로 제작한다. 노년의 여성이 뭘 궁금해하고, 무슨 옷을 입고 싶어하고, 어떤 화장을 하고 싶어하고, 어떤 취미생활을 하는지를 생생하게 조사한다. 이를 위해 연간 70회에 가까운 독자 모임을 개최한다.
잡지에는 항상 독자의견 엽서가 끼워져 있다. 매달 2000건의 독자 의견 엽서는 가장 귀중한 제작지침서이다. 12명의 편집진은 독자의견 엽서를 모두 읽는 것으로 기획회의를 시작한다.
잡지 콘텐츠 기획을 할때 막연한 시니어 여성이 아니라 대도시에 거주하는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65세 A씨, 지방 중소도시에 연금생활하는 70세 B씨 등으로 구체적인 독자를 대상으로 기사를 기획하는 점도 특징이다.
독자 조사를 기반으로 요리, 미용, 패션, 건강, 가사, 여행, 금융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최근호에는 '스마트폰 사용법', '여름 야채를 맛있게 먹는법' '의자에 앉아 할 수 있는 가벼운 체조' 등을 담고 있다.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회사측은 “각 호 준비에 반년을 할애하며 최적의 내용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강연회, 여행,건강교실 등 이벤트성 행사도 연간 200회 정도 열린다. 참가자만도 4만명이다. 행사 내용이 잡지로 바뀌고 행사로 선발된 독자 모델들이 잡지에 등장한다.
◆독자를 위한 오리지널 상품으로 수익원확보
잡지 수익은 연간 구독료(7800엔)와 광고수익만이 아니다. 오히려 부가사업으로 시작한 통신판매가 주요 수익원이다. 매호 잡지에 동봉되는 통판 카탈로그에는 약 280개의 상품이 실린다. 도쿄의 가쿠라자카(神楽坂)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14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유명백화점에서도 출점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잡지, 카달로그에 그치지 않고 TV 광고, 신문 광고를 통해 상품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상품개발도 시니어 독자와의 소통이 바탕이다. 판매물품의 80%가 자체 기획상품이다. 이 잡지의 최대 히트 상품은 당근주스다. 한캔에 284엔(세금 포함)로, 2005년 1월 출시 직후부터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재구매율 80%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갖고 있다.
암 투병자가 건강 관리를 위해 당근 주스를 마신다는 기사를 게재했을 때, "집에서 만들고 싶다"는 독자의 문의가 쇄도했다. 잡지에 당근 주스 레시피를 소개했는데, ‘만들기가 어렵다’ ‘안전한 재료를 구하기 어렵다’ 등의 독자 편지가 쏟아졌다. 독자들의 요구에 답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 당근 주스이다. 인기가 늘자 1리터 병을 내놓았다. 현재는 6개 세트(세금 포함 7070엔)와 캔 15개 세트(4260엔)를 판매하고 있다.
고객의 목소리를 들고 고객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상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발과 바지, 브라우스, 보정속옷 등 의류와 화장품도 히트 상품이 많다. 여성들은 노년으로 접어들면서 티나지 않는 시니어의 멋을 추구하지만, 일반 회사에서는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상품 기획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다. 주요 독자인 60~ 70대 체형과 특성을 철저하게 반영, 기획한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하루메쿠는 ‘시니어 유니클로’라는 별명도 붙었다.
1월 1일 가족들이 모여 먹는 오세치요리 도시락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매년 독자들이 참여하는 기획 회의를 통해 견본 요리를 만들어 시식회를 통해 최종 상품을 결정한다. 제품개발 책임자는 현지언론 인터뷰에서 "동네 슈퍼마켓에서 찾을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우리의 일이 아니다. 고객이 잡지와 우편 주문 카탈로그를 열고 '내가 찾던 상품이 여기에 있네'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터지게 하는 제품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https://realty.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7/30/202407300149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