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발표한 걸그룹 출신 스타들이 (예비) 남편 때문에 홍역을 앓고 있다. 이미 결혼해 잘 살고 있던 아이돌 스타도 남편의 과오로 인해 한 순간에 ‘국민 밉상’으로 전락하는 일도 벌어졌다.
29일 하니의 SNS에는 연인 양재웅과 관련된 악플이 쏟아졌다. 앞서 26일 SBS는 “유명 정신과 의사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가 입원한 지 17일 만에 숨졌다. CCTV에는 배가 아프다고 말하는 환자의 손발을 직원들이 묶어놔, 환자 배가 부풀고 코피를 흘리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 모습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누리꾼은 해당 병원을 양재웅·양재진이 운영 중인 W 진병원으로 추측했다. 이에 따라 앙재웅의 연인인 하니의 SNS엔 “하니야 결혼 안 하면 안 되니 사람이 죽었어” “의사가 바쁘면 그만큼 환자 소홀히 본다는 뜻이다” “하니나 양재웅이나 똑같다” 등의 악플이 달렸다. 특히 하니가 9월 양재웅과의 결혼 발표를 한 날이 의료사고 4일 전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가중됐다.
의료사고로 사망한 환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이유다. 하지만 양재웅 측은 현재(29일 오후 5시)까지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티아라 지연은 지난달 20일 자신의 SNS 스토리에 “개인 사정으로 당분간 유튜브 영상 업로드가 어려울 것 같아 구독자 여러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누리꾼은 이를 남편인 KT 위즈 선수 황재균의 벤치 클리어링 이슈로 인한 악플 테러 때문으로 추측했다. 앞서 황재균은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 투수 박상원의 세레머니에 불만을 표하다 양 팀이 몰려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지연의 SNS와 유튜브 채널에 “남편 관리 좀 해라” 등의 악플을 달았다. 결국 지연은 논란 이후 2주 만에 유튜브 영상 업로드 중단을 선언했다.
현아는 지난 1월 동료 가수 용준형과 공개 열애를 인정, 최근엔 10월에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상대가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누리꾼의 인신공격성 악플을 피할 수 없었다. 현아는 지난 5월 BBC 유튜브채널의 ‘버닝썬’ 관련 다큐가 공개됐을 때 이미 한 차례 글로벌 악플 도배를 당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콘서트 티켓 판매 저조, 관중 무반응 보이콧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패왕색’ 현아의 커리어는 흔들리고 있다. 이슈가 있을 때 몰려가 악플을 다는 일명 ‘좌표 찍기’가 누리꾼의 놀이 문화로 굳어지면서 이 같은 악플 테러는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아이돌이라는 대상에 ‘남편과 아내’라는 젠더 이슈까지 더해지며 더욱 거세게 공격 당하는 실정이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공인이라는 이유로 연좌제를 강요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해당 사건에 공모한 것도 아니지 않나. 테러에 가까운 악플을 다는 건 심각한 명예훼손, 범죄행위에 속한다. 특히 하니와 현아의 경우는 결혼한 것도 아니고 잠재적 미래 관계일 뿐이기에 더욱 비난을 가할 수 없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44/0000978592
지연은 여기 왜 엮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