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21·강원도청)의 2024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메달 도전이 좌절됐다.
황선우는 29일(한국시간) 라데팡스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선 1조 레이스에서 1분45초92의 기록으로 5위에 그쳤다. 1·2조 합산 결과 전체 16명 중 9위를 마크한 그는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놓쳤다. 8위 마쓰모토 가쓰히로(일본·1분45초88)와 기록차가 0.04초에 불과해 아쉬움은 더욱 컸다. 올림픽 개막에 앞서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사실을 고려하면 비극적 결말이다.
준결선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도 황선우의 탈락이 큰 이슈였다. 일본과 중국 기자들도 한국 취재진에게 “황선우가 부상을 안고 뛰었는가. 아니면 페이스 조절에 실패한 것인가” 등의 질문을 할 정도였다. 반대로 깜짝 결선 진출의 주인공이 된 마쓰모토를 향해선 종전보다 많은 취재진이 몰리며 대조적 분위기가 연출됐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황선우의 표정에는 당혹감이 가득했다. 떨리는 목소리로 “내게 실망했다. 레이스 분석을 아직 하지 못한 상황이라 복기해봐야 할 것 같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지난해 가을 개최된 2022항저우아시안게임(1분44초40), 올해 2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1분45초75) 등 자신이 금메달을 따낸 주요 국제대회 기록에 적잖이 미치지 못했기에 충격이 컸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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