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강제동원 인정 빠진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정부 외교 실패”
6,952 64
2024.07.29 12:48
6,952 64

cZmhYo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강제동원됐던 일본 사도광산이 지난 27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두고 “외교 실패”라는 시민사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이 ‘강제동원’을 명시하지 않았는데도 한국 정부가 등재에 찬성하면서 일본의 역사 부정을 수용했다는 것이다. 일본이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앞서 약속한 전시물 설치나 추도식 진행도 형식적 약속에 불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은 28일 통화에서 “이번 일본 측 발언과 보도자료를 보면 ‘강제동원’이라는 표현 대신 ‘한반도 출신 노동자’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며 “이는 2018년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 이후 당시 아베 총리가 강제성을 희석하기 위해 만들어냈던 표현인데, 한국 정부가 강제동원을 부인하는 일본의 역사 부정을 용인한 꼴”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사도광산 인근에 조선인 노동자에 대한 전시물을 설치하고 향후 사도광산 노동자들을 기리는 추도식을 매년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설치된 전시물에는 “전시에 국가총동원법, 국민징용령 및 기타 관련 조치들이 한반도에서 시행됐다. 초기에는 조선총독부의 관여하에 ‘모집’ ‘관 알선’이 순차적으로 시행됐고, 1944년 9월부터는 ‘징용’이 시행돼 노동자들에게 의무적으로 작업이 부여되고 위반자는 수감되거나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적혔다.

그러나 전시 공간에는 ‘강제동원’이 명시되진 않았으며, 세계유산 등재 이후 일본 고위급 인사들의 발언에도 강제동원이라는 표현은 없었다.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소장은 “한국 대법원 판결은 강제동원 피해가 불법적 상황에서 벌어진 것이니 배상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일본은 ‘징용’이 합법적인 법체계 안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며 “강제동원이라는 용어가 그래서 중요한 것인데 (사도광산 등재는) 일본의 입장을 우리가 그대로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 소장은 “우리 정부가 안이했다”며 “여러 현안에서 한·일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왜 우리만 일방적으로 일본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신철 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 소장은 “일본이 ‘조선총독부가 모집 및 알선에 관여했다’고 쓴 것은 일본으로선 상당히 양보한 부분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이라는 용어를 교과서 등에서도 쓰지 않는 등 역사 인식에 대한 외교적 전략을 갖고 있는데 한국 정부가 이런 전략에 동조해준 셈이기에 대단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2015년 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당시 일본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전례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 소장은 “군함도 내용을 전시한 도쿄의 산업유산 전시관에선 (강제동원을) 부정하거나 조선인들이 가혹한 조건에 있었다는 것을 자료집에 넣지도 않았다”며 “군함도 때와 달리 사도광산 전시관에선 (강제동원 역사가) 실질적으로 설명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https://naver.me/GrmwMuh6

목록 스크랩 (0)
댓글 6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Mnet Plus Original X 더쿠] 봄바람과 함께 다시 돌아온 <워너원고 : 백투베이스> 퀴즈 이벤트💙 878 04.22 55,00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95,57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68,71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76,5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75,41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3,9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52,80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61,90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6 20.05.17 8,673,73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64,50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96,7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54503 이슈 sm 퇴사 후 첫 스케줄 마친 오늘자 NCT 텐.jpg 22:52 70
3054502 이슈 이채연 이번 앨범 얼마나 성공하고싶은건지 감도안옴..jpg 1 22:51 327
3054501 이슈 역사스페셜에서 각잡고 만든 단종과 수양 2부작 1 22:49 81
3054500 이슈 한중일 회사 전세계 시총 순위 14 22:46 1,361
3054499 유머 요즘 애들은 모르는 잠금장치 23 22:45 1,653
3054498 이슈 드디어 초록매실 공장에 초청받은 쯔양.jpg 23 22:45 2,057
3054497 이슈 [냉부] 69회 예고 - 봄맞이 제철 요리🌸 (w. 고수 & 이종혁) 1 22:44 284
3054496 이슈 1주차에 비해 의상 느낌 많이 달라졌다는 우주소녀 다영 착장 2 22:42 1,361
3054495 이슈 키크고 잘생긴 남자가 태국 여행 가면 생기는 일 26 22:42 2,305
3054494 이슈 조만간 메가커피에서 울려퍼질 곡소리 14 22:41 2,585
3054493 유머 음지 양지 구분 없어지면 성실히 200버는 여자들만 개우스워짐 56 22:38 3,364
3054492 이슈 오늘자 주학년 인스스 (더보이즈 콘서트) 50 22:38 3,897
3054491 이슈 빨머 안어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찰떡인 신인여돌 1 22:38 489
3054490 이슈 비인기 IP 게임 살생부 작성중이라는 넥슨 근황 11 22:37 1,076
3054489 이슈 이번 주말 도쿄에서 응원봉 빛 밝힌 케돌들 6 22:36 929
3054488 유머 수영 잘하는 고양이의 진실 22:36 456
3054487 이슈 사진 한 장으로 느끼는 서울의 주거 빈부격차 짤 근황 22 22:33 4,341
3054486 유머 엄마가 모든 꿈을 이루는 대신 나는 태어나지 못한다고 한다면? 577 22:27 14,306
3054485 이슈 오늘자 애기 온숭이 펀치🐒 9 22:26 874
3054484 이슈 2026년도 음악방송 그랜드슬램 받은 케돌들 11 22:24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