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속보] 일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윤 정부 ‘조선인 강제성’ 빠진 채 동의
39,777 945
2024.07.27 14:13
39,777 945
일제강점기 때 조선인 강제동원이 대규모로 이뤄졌던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일본 정부가 핵심 쟁점인 ‘조선인 강제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지 않았는데도 윤석열 정부가 동의해줬기 때문이다. 사도섬에 전시 시설을 만드는 등 성과도 있지만, ‘강제성’ 부분을 양보하면서 2015년 7월 박근혜 정부 당시 ‘군함도 등재’ 때보다 후퇴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46차 회의에서 일본이 신청한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 세계유산 등재는 관례상 한·일 등 세계유산위원회 21개 위원국의 전원 동의 방식으로 결정된다. 한국 외교부는 “전체 역사를 사도광산 현장에 반영하라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의 권고와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을 일본이 성실히 이행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할 것을 전제로 등재 결정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일 정부는 사도광산 조선인 노동자 문제와 관련해 ‘전체 역사’를 보여줄 전시 시설과 내용 등에 합의한 상태다. 일본 정부는 사도섬 내 ‘아이카와 향토박물관’ 안에 별도 장소를 마련했고, 오는 28일부터 전시가 공개된다.


하지만 한-일 사이에 가장 큰 쟁점인 ‘조선인 강제동원’의 강제성에 대해선 일본이 끝내 인정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카노 다케히로 주유네스코 일본 대사는 이날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을 상대로 한 발언에서 “한반도 출신 노동자를 포함해 사도광산 전체 역사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설명·전시 전략 및 시설을 만들기까지 한국과 긴밀히 대화했다. (앞으로) 충실하고 완전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모든 노동자의 가혹한 노동환경을 설명하고, 그 노고를 기억하기 위해 현지에 설명·전시 시설에 모든 노동자에 관한 새로운 전시물을 전시했다”고 덧붙였다.

카노 대사는 전시 내용을 설명하면서 ‘조선인 강제동원’과 관련해 “처음엔 모집, 다음엔 관 알선으로 조선총독부의 관여 하에 실시됐다”며 “1944년 9월 이후 징용은 노동자에게 의무적으로 일하도록 했고, 위반에 대해선 징역이나 벌금이 부과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2015년 7월 하시마(군함도)를 포함해 ‘메이지일본의 산업혁명유산’ 23곳의 세계유산 등재 때와 차이가 크다. 당시 사토 구니 주유네스코 일본대사는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against their will) 동원돼 가혹한 조건에서 ‘강제로 노역’(forced to work)을 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뒤 ‘전체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본인의 의사에 반해’, ‘강제노역’ 등 조선인 노동자에 대한 동원 과정과 노동 환경의 강제성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엔 강제성은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고, 가혹한 노동에 대해서도 ‘모든 노동자’로 표현하는 등 일본인과 식민지 조선인이 함께 고통을 받았다고 ‘물타기’를 했다.

특히 일본 정부는 2015년 약속을 9년째 지키지 않고 있으며, 일본에서 ‘조선인 강제동원’ 관련한 ‘역사 지우기’도 강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강제성 표현 문제는 2015년 이미 정리됐다. 표현 문제를 놓고 (이번에) 일본과 협의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강제성’을 공식적으로 부정하고 있는데도 외교부는 이를 사실상 외면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699981?sid=104

목록 스크랩 (1)
댓글 94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템포] “밤새지 마세요, 아가씨” 댓글 이벤트 340 09.23 76,30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815,31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481,2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402,84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741,02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62,13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793,0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335,71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41,84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94,34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12353 기사/뉴스 휴대전화로 여친 머리 마구 때린 20대…특수상해죄로 '실형' 1 14:18 172
2512352 유머 승마장 자판기에 관심 많음(경주마) 1 14:17 111
2512351 이슈 배우 박신혜의 드라마 중 덬들의 취향 드라마는? 10 14:16 134
2512350 이슈 에스파 윈터 Do Re↗️↗️↗️↗️↗️↗️↗️↗️↗️ 3 14:16 174
2512349 유머 여러 자세로 누워있는 루이,후이 모음 💜🐼🩷 4 14:15 396
2512348 이슈 쌩얼인데도 개잘생긴 로드투킹덤2 모래시계남.twt 1 14:14 364
2512347 유머 산양들의 뛰는 모습 8 14:13 327
2512346 이슈 이민정 어릴 때 사진 4 14:11 971
2512345 기사/뉴스 징검다리 연휴에 태풍 맞을 수도…10월 3~5일 한반도 상륙 가능성 14 14:10 1,125
2512344 유머 예일대 미시경제학 문제 9 14:08 973
2512343 이슈 헐 김혜윤 호감 고3인 나보다 공부 더 열심히 하는 듯 7 14:08 2,112
2512342 유머 주성치를 따라해 보았습니다 여기에 최강록을 곁들인... 1 14:08 327
2512341 이슈 현재 나영석사단의 에그이즈커밍을 위기로 몰아넣은 드라마.jpg 89 14:05 8,060
2512340 이슈 어제자 귀여워서 난리난 윈터 14 14:05 1,376
2512339 이슈 흑백요리사 모두에게 존중과 존경이란 뭔지 보여준 대결 여경래 vs 철가방 3 14:04 924
2512338 이슈 샤넬 신상가방 매고 출국한 블랙핑크 제니 18 14:03 2,900
2512337 기사/뉴스 탄식, 조롱, 분노의 운정호수 불꽃축제…“수억원짜리 쥐불놀이 보는 듯” 2 14:03 808
2512336 이슈 [KBO] 10개 구단 홈런볼 12 14:02 1,401
2512335 이슈 이해하고 보면 더더더 야한 한드 베드신.gif 10 14:01 3,821
2512334 유머 한예종 10학번의 전설 - 김고은&이상이 응급실 사건 7 14:01 1,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