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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아기 혼자 거실서 ‘엉엉’…화장실에 4시간 동안 갇힌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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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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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Isnc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화장실 갇힘 사고를 당했다는 30대 남성 A 씨의 경험담이 올라왔다. 사고 당일 A 씨는 어린 딸을 집에서 혼자 돌보는 중이었다. 아내는 출근한 상태였다.

A 씨는 “갑자기 배가 아파졌다. 아이를 거실에 두고 화장실에 가려는데 아이가 울어서 휴대전화로 노래를 틀어준 뒤 안방 화장실에 가서 일을 봤다”고 밝혔다.

용변을 마친 A 씨가 화장실을 나서려는 순간 문이 열리지 않았다. 그는 “안방 화장실은 제가 큰일을 볼 때만 사용해서 (여기엔) 별다른 물건들이 없다”며 “저는 체육 전공에 운동을 열심히 한 나름 건장한 남성이기에 이것저것 해보고 안 되면 그냥 문을 부수고 나가야겠다고 정말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다”고 했다.


A 씨는 문을 열려고 시도했지만 힘을 써도 문이 열리지 않았다. 그는 “안방 화장실은 굉장히 좁고 창문도 없어서 숨 쉬는 것도 불편했다”며 “저희가 꼭대기 층이라 밑에 배수로에 대고 ‘사람이 갇혔어요, 경찰에 신고해 주세요’라고 소리쳤는데 몇 번 악을 쓰니 땀이 나고 호흡이 가빠오더라. 군대에서 방독면 쓴 것처럼 어지러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속으로 계속 패닉이 오면 안 된다고 마인드 컨트롤하며 문 우측 상단에 쿵 소리 방지하는 걸(스토퍼) 잡고 힘껏 당기니까 문이 휘었다. 두 손으로 힘껏 당겨서 그사이에 뭘 끼워 넣어야 하는데, 한 손으로 당기니까 힘이 부족했다. 거실에는 아기가 계속 우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40분 정도 흘렀을 무렵 A 씨는 화장실 안에 있던 비상벨을 발견하고 눌렀다. 경비실로 연결되는 비상벨이었는데 경비실에서 아무 반응이 없었다.

이후 A 씨는 티셔츠를 벗은 뒤 문콕 방지용 스토퍼에 묶었다. 그는 옷과 스토퍼를 같이 잡아당겼고, 살짝 열린 문틈에 변기 솔을 끼워 넣었다. 이어 체중을 실어 문을 차보고 문틈을 벌려보려고도 했으나 소용없었다. 그렇게 4시간이 흘렀다.


A 씨는 아내가 집안에 설치된 방범카메라를 확인해 구조됐다. A 씨는 “집 방범카메라를 자주 확인하던 아내가 ‘아이가 몇 시간 동안 울어도 그냥 놔둘 남편이 아닌데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결국 아내가 점심시간에 집에 와보니 저는 갇혀있고 아이는 기진맥진한 상태였다”며 “119를 불러서 문 부수고 나왔다”고 했다.

그는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매일 드나드는 화장실이라 ‘설마 갇히겠어, 갇혀도 문 부수고 나오지’라는 안일한 생각, 다들 조심하셔라”며 “화장실 갈 때 꼭 휴대전화라도 들고 가셔라. 비상 연장도 구비해 두라”고 당부했다.

이어 “비상벨이 경비실에 울렸지만 장난인 줄 알고 확인 안 하셨다고 한다. 이 부분은 관리소장님과 이야기해서 제대로 교육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577694?cds=news_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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