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격 사건 후 때아닌 여성 경호원 자질 논란…
비밀경호국 2030년까지 신입 중 30%는 여성채용,
트럼프 피격 후 첫 공식 자리엔 남성요원들만 배치
트럼프 피격 사건 이후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이 허술한 경호로 뭇매를 맞는 가운데 경호에 참여한 여성 요원들의 자질이 도마 위에 올랐다. 비밀경호국 수장인 침벌리 치틀 국장을 향한 책임론이 여성 요원 채용 자체에 대한 성차별적 논란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
17일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우익 논평가 베니 존슨은 소셜미디어에 이번 총격 사건이 "여성 비밀경호국 요원들에게 완전한 굴욕"이라며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diversity-equality-inclusion)을 수용한 보안경호국은 대통령을 덜 안전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존슨의 게시물은 900만명이 조회했다.
침벌리 치틀 국장은 비밀경호국 역대 두번째 여성 수장으로 취임한 이래 2030년까지 신임 직원의 30%를 채용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현재 비밀경호국의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은 약 4분의 1이다.
보수 논평가들과 공화당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당일 현장에 있던 여성 요원 3명을 지적했다. 이들 셋은 한결같이 다른 남성 요원들보다 눈에 띄게 키가 작고 머리를 포니테일 스타일로 묶은 채 헤어핀을 했다. 피격 당시의 현장 동영상에 이 중 1명이 무기를 집어넣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포착되자 보수 인사들은 경호 실패를 여성 요원 탓으로 돌리며 격론이 일었다.
피격 당시 여성 요원 중 한 명은 자신의 몸으로 트럼프를 가리며 경호했다. 그러나 이 같은 대응이 경호 실패로 이어졌다는 증거는 없다. 더구나 비밀경호국에 여성 요원이 처음 고용된 것은 1971년으로 이미 53년 전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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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같은 논란이 무색하게 여성 요원들은 최근 트럼프 경호에서 제외됐다. 지난 15일 밀워키 공화당 전당대회에 피격 사건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는 전부 남성으로 구성된 비밀경호국 요원 대열에 둘러싸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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