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변우석의 경호 딜레마? 본질이 빠졌다[시선S]
33,161 437
2024.07.17 10:53
33,161 437

xRDRNP

 

 

 

배우 변우석의 경호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변우석의 경호원들이 인천국제공항(이하 인천공항) 라운지 이용객들의 얼굴에 플래시를 비추고 일반 항공기 탑승객들의 여권, 탑승권까지 확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황제 경호', '과잉 경호' 논란이 일었다.

변우석은 지난 12일 '2024 아시아 팬미팅 투어-서머 레터' 홍콩 공연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날 변우석 측은 자동문인 인천공항 게이트를 임의로 폐쇄하며 "막는 시간은 10분이다. 아무도 못 들어간다"라고 공지했다. 또한 변우석이 출국 전 시간을 보내기 위해 라운지에 입장하자 동시에 라운지 이용객들의 얼굴을 향해 플래시를 쏘는 등 무리한 경호로 입방아에 올랐다.

심지어 변우석의 경호원들은 라운지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탑승객들의 여권과 항공권을 일일이 검사하며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확인하는 일까지 벌였다.

이같은 상황이 알려지며 변우석 측의 '황제 경호'가 문제가 됐고, 경호업체는 "인천공항과 협의를 거쳐 공항 경비대와 진행한 것"이라고 다급하게 해명했다. 그러나 인천공항이 "협의된 게 없다. 공항 경비대도 신분증, 항공권을 함부로 검사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고 반박하면서 상황은 악화일로를 걸었고, 결국 소속사가 "도의적 책임감을 통감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황제 경호' 논란 후 변우석 소속사는 경호 인원을 기존의 6명에서 3명으로 줄였다. '과잉 경호'라는 말을 의식해서다. 그러나 공항에 나온 팬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과도하게 변우석에게 밀착한 채 사진을 찍거나 편지, 선물을 건네는 팬들 속에서 휘청이는 변우석의 모습에 '경호 딜레마'라는 말까지 나왔다.

'선재 업고 튀어'로 일약 스타가 된 변우석 일부 팬들의 극성스러움은 잘 알려져 있다. 변우석이 '선재 업고 튀어' 이후 카페를 대관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자 팬들은 일정과 장소를 알아내 근처 도로를 마비시켰다. 소속사가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어 비공개 스케줄은 방문을 삼가달라"고 경고했지만 변우석이 참석하는 일정이면 이같은 일들이 반복됐다.

변우석의 '과잉 경호'도 어쩌면 이같은 극성스러움이 야기할 수 있는 혼란을 미리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도 소속사는 항변할 수 있다. 자신의 스타 변우석이 '황제 경호'로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도 팬들이 공항으로 향해 변우석 근처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과잉 경호'를 잘못 해석한 변우석 측의 방식 역시 답답한 노릇이다. '과잉 경호'의 반댓말이 곧 '소극적 경호'가 아니다. 경호 인원을 줄여서 '과잉 경호' 논란이 해결될 일이었다면 애초에 그런 말조차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일반인의 개인정보를 침해하거나, '경호'라는 이름 아래 경찰에게도 허락되지 않는 권리를 휘두르거나, 팬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일 없이 상식적인 선선에서 연예인을 경호하는 방법은 다른 연예인들의 사례만 찾아봐도 확인할 수 있다.

다정한 스타와 과격한 팬 사이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도 중요하다. 8년의 무명 생활을 버티고 스타가 된 변우석에게 팬들 하나하나는 소중한 존재다. 인터뷰에서도 그는 "제가 뭐라고", "내가 이런 사랑을 받아도 되나"라고 벼락 스타가 된 얼떨떨함과 보답을 바라지 않는 아가페적 사랑을 쏟아부어주는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 고마움을 보답할 장소가 공항이어서는 안 된다. 공항은 연예인 뿐만 아니라 수많은 탑승객들이 오가는 곳이다. 16일 '황제 경호' 논란이 불거진 후에도 변우석은 홍콩 공항에서 출국하면서 팬들이 불러주는 노래를 듣느라 들어가야 한다고 재차 재촉하는 공항 직원들의 요청을 묵살했다. 변우석이 노래를 듣는 동안 흥분한 팬들을 막는 것은 공항 직원들의 몫이었다.
 

 

실제로 변우석의 공항 영상을 보면 변우석이 자신을 통제하는 직원들을 뿌리치거나 피해서 팬들에게 팬서비스를 하기 위해 뛰어가는 모습을 자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팬들은 이른바 공항을 이른바 '계 타는' 장소로 인식할 수밖에 없고, 이는 공항에 팬들을 운집시키는 요소가 된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는 다시 '과잉 경호'로 이어진다. 변우석 본인도 '팬사랑'을 표현할 방식은 공항 팬서비스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숙지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팬들도 도를 넘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통제되지 않는 팬들의 행위는 문제가 있다. 연예인들 입장에서는 '과잉 경호'를 해서라도 지키고 싶은 선이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연예인이 벼슬'식의 과잉 경호가 용인될 수는 없다. 최근 업계에서는 연예인 보호를 이유로 한 경호원들의 과잉 대처가 문제가 되고 있다. 일부 아이돌 경호원들은 팬들이 따라온다는 이유로 밀쳐 넘어 뜨린 뒤 골절상을 입히는 경우도 왕왕있었다.

아이돌 팬사인회가 자주 열리는 서울의 동자아트홀은 "경호는 권력이 아니며 완장을 찬 통제자가 아니다"라며 "경호는 있는 듯 없는 듯 하면서 의뢰인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경호를 이유로 한 과잉 대처에 경고하는 글을 내걸었다. '과잉 경호' 논란이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지금, 한번쯤 되새겨볼 말이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77/0000502129

 

목록 스크랩 (0)
댓글 43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투슬래시포 X 더쿠 EVENT💫] 이사배가 만든 ‘엔젤릭 베이스 2종’ 체험 이벤트! 339 04:05 8,99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62,29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211,97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370,51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714,86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38,76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27,57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9 20.05.17 4,703,96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164,17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14,08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6224 기사/뉴스 "왜 무시해!" 준비해 간 흉기로 모텔서 연인 죽인 50대 11:13 32
2546223 이슈 [단독] 전국 단위 기업형 헬스장 '먹튀' 의혹 '또' 터졌다…경찰 수사 착수 5 11:10 714
2546222 이슈 뉴진스 대체재 찾을 수 있다는 기사에서 나온 하이브 산하 레이블 매출액 표 특징 17 11:10 723
2546221 이슈 19년전에 태국에서 찍은 공효진-공유 커플 화보.jpg 7 11:07 1,186
2546220 기사/뉴스 율희 "양육비, 재산분할 모두 0원"…최민환에 양육권 소송 5 11:05 573
2546219 이슈 슈퍼노바가 처음엔 너무 난해한 SM 느낌이라 이렇게 잘될지 몰랐다는 카리나 47 11:05 2,074
2546218 이슈 [들어보면 다 아는 노래] Coolio - Gangsta's Paradise (feat. L.V.) 2 11:04 61
2546217 이슈 김가루 3곳 식품 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단김’으로 김가루 제품을 만들어 판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18 11:03 1,902
2546216 유머 우리 목장을 위해서(경주마) 11:03 97
2546215 이슈 와 근데 이렇게 추면 살빠질거 같음...twt 6 11:03 1,001
2546214 기사/뉴스 로제, "나를 둘러싼 오해 풀고 싶다"...악성 루머에 심경 고백(페이퍼 매거진) 10 11:02 1,636
2546213 이슈 '데뷔 10주년' 러블리즈, 12일 '닿으면, 너' 발표…잊지 못할 선물 1 11:01 206
2546212 유머 10년 전 구교환이 느낀 기분 9 11:01 1,290
2546211 정보 천명이 잔인하게 학살되었지만 잊혀진 끔찍한 사건 21 11:00 2,280
2546210 유머 유튜브 이민자 색출하는 구글이 어이없는 이유 16 10:59 2,449
2546209 이슈 내가 회사 다녀보니까 회사라는데가 꿀빠는데는 애초에 별루 없어.... 9 10:59 2,007
2546208 이슈 생각보다 나이가 많은 유명인 9 10:58 1,298
2546207 기사/뉴스 '10대 성매매' 에이즈 감염 40대, 재판서 "전파 우려 낮다" 주장 10 10:58 647
2546206 이슈 [창간20년] 에스파, 올해의 가수·노래 석권 "20년 뒤에도 '쇠맛 맛집' 되고파" 6 10:58 383
2546205 이슈 실시간 인급동에 올라온 지드래곤 관련 영상들 (6개) 4 10:57 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