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4985713?cds=news_edit
"전기 시내버스 50분 타고, 내려서 토했었지요."
서울에 사는 67세 이봉숙씨(가명)는 최근 전기 시내버스를 탔다. 처음엔 그게 전기 버스인줄도 몰랐단다.
속도가 확 빨라졌다, 급격히 줄어들었다를 반복했다. 이씨는 "보통 타던 시내버스보다 훨씬 심했다"고 했다.
속이 울렁거리며 멀미가 시작됐다. 식은땀이 날 정도였다. 내리고 싶었으나 이씨는 꾹 참고 목적지까지 갔다. 그렇게 40분이 지나 내린 뒤,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인근 화장실에 가서 구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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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시내버스의 급출발 영상./사진=독자 제공
전기차 특성상 가속도가 내연기관 차량보다 2배까지도 빠른데, 이를 감안하지 않고 '급출발·급제동'을 반복하는 탓이다. 회생제동(속도를 줄이며 발생한 에너지가 발전기를 돌려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으로 인한 출렁거림도 멀미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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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시내버스의 급출발 영상./사진=독자 제공
대학생 최윤영씨(22)는 "속도를 확 높였다가 확 줄이고, 다시 확 높이는 걸 단시간에 반복하니 속이 너무 좋지 않았다"며 "겨울철엔 난방 때문에 멀미가 더 심해서, 전기버스면 안 타는 편"이라고 했다. 최씨는 서울시에 신고까지 했으나 '철저히 교육하도록 요청했다'는 대답 정도만 들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회생제동 단계를 조절하는 시스템이 있는데, 전기버스는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만큼 섬세하게 적용해야 할 것"이라며 "급가속 같은 부분은 운전기사 역량이 좌우되는 거라,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전문출처
살면서 멀미라는 걸 해본 적이 없는데 전기버스 타고 처음 멀미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