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7위 일본은 2024년 제6회 네이션스리그 준우승으로 10년 만에 국제배구연맹(FIVB) 주관대회 최고 성적을 냈다.
▲2012년 제30회 영국 런던하계올림픽 동메달 ▲2013년 제6회 월드그랜드챔피언스컵 3위 ▲2014년 제22회 월드그랑프리 2위 이후 다시 찾아온 일본 여자배구 황금기다.
국가대표팀 3년차 주장 고가 사리나(28)는 2024 네이션스리그 베스트7에 선정됐다. 2015년 제12회 월드컵 리시브왕 이후 9년 만에 국제배구연맹 개인상을 받았다.
세계대회 올스타는 2013년 제1회 23세 이하 월드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다. 경험과 신체 능력의 조화가 이상적인 20대 후반 한복판에 접어든 나이까지 생각하면 바로 지금이 선수로서 최전성기라 할만하다.
일본은 오는 7월28일(이하 한국시간) 시작하는 제33회 프랑스 파리올림픽 입상 도전의 야망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세계랭킹 4위 폴란드를 상대하는 여자배구 12강 B조 개막전이 3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고가 사리나가 ‘이번 대회 후 선수 은퇴’를 선언하면서 분위기가 묘해졌다.
일간지 ‘스포쓰닛폰’은 “고가 사리나는 학창 시절 ‘내 꿈은 누군가의 아내가 되는 것’이라며 행복한 부부 생활을 꿈꿔왔다. 결혼 후에도 같이 살 수 없는 생활이 계속되고 있다”며 보도했다.
고가 사리나는 2022년 연말 니시다 유지와 결혼을 발표했다. 26세-22세 여자 연상-남자 연하 커플이자 2019년 제14회 월드컵 서브왕 및 베스트7 출신 남편과 배구 스타 부부 탄생으로 화제였다.
니시다 유지(24)가 유럽리그랭킹 1위 이탈리아 세리에A1 경력을 2021-22시즌 끝내고 일본 무대로 돌아와 국제 커플이 되진 않았지만, 둘 다 정상급 선수인 만큼 남들처럼 같은 집에서 내내 지낼 수 없는 결혼 생활을 하는 중이다.
‘스포쓰닛폰’은 “발표는 갑작스러웠지만, 은퇴 계획은 친한 관계자들한테 미리 얘기했다. 고가 사리나가 현역 커리어를 마무리한 후 어떤 활동을 할지 언급하지 않은 것은 19살에 세계배구대회 개인상을 받은 남편을 내조하기 위한 환경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니시다 유지는 4살 많은 부인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쓰닛폰’은 “일본이 파리올림픽 메달 획득에 성공한 후 선수단 모두에 칭찬이 집중되기 위해서라도 미리 공개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주장으로서 고가 사리나의 생각 또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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