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CJ제일제당도 못 살렸다…확 식어버린 '밀키트' 시장
69,053 580
2024.07.10 09:07
69,053 580

원물을 그대로 담은 만큼 기존 간편식보다 맛이 뛰어나고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만들 수 있어 집밥 트렌드와 함께 고속 성장을 이뤘다. 어느 정도 요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더라도 만들기 까다로운 해외 요리를 남는 재료 없이 만들 수 있다는 것도 매력 포인트였다. 

밀키트 시장의 선두주자는 '프레시지'였다. 2018년 200억원대였던 프레시지의 매출은 이듬해 700억원대로 급증했다. 2020년엔 1000억원, 2021년엔 2000억원을 돌파했다. '허닭', '테이스티나인' 등 경쟁사들을 집어삼킨 2022년엔 5000억원을 돌파, 매년 매출이 배 이상 늘었다. 1~2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는 곧 밀키트 시장 성장의 확고부동한 증거로 인식됐다. 


밀키트 시장의 급성장에 CJ제일제당 '쿡킷', hy '잇츠온', GS리테일 '심플리쿡' 등 대기업도 손을 뻗었다. 맛 품질이 따라오지 못한 완제품 간편식을 밀키트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도 신선식품 코너를 크게 할애해 밀키트 존을 만들었다. 

장점이 단점으로

하지만 밀키트의 고속 성장은 엔데믹과 함께 끝났다. 자유롭게 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게 된 소비자들은 다시 맛집 앞에 줄을 서기 시작했다. 2~3년간 계속됐던 밀키트의 인기는 곧 '식상함'으로 이어졌다. 웬만한 밀키트 메뉴를 한 번씩 다 먹어본 소비자들은 금세 지루함을 느꼈다. 메뉴 구성도 '거기서 거기'라는 인식이 생겼다.

코로나19 동안 노하우를 축적한 식품 제조사들이 퀄리티 높은 완제품 간편식을 잇따라 내놓은 것도 밀키트 시장의 정체를 불러왔다. 간단하게 요리하는 재미는 '귀찮음'으로 바뀌었고 신선한 원재료가 들어 있다는 장점은 '보관이 불편하다'는 단점으로 치환됐다.


높은 가격도 발목을 잡았다. 밀키트는 각 원재료를 별도 공급처에서 공급받아 포장하는 방식이다. 한 번에 많은 종류의 원재료를 매입해 제조하는 일반적인 가공식품보다 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간단한 찌개류·반찬류는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일반적인 식재료로 만들기 어려운 해외 음식 수요는 외식업계가 흡수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쌓여왔던 친환경에 대한 관심도 밀키트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밀키트는 모든 재료가 별도의 비닐이나 플라스틱에 포장되다. 따라서 완성된 메뉴의 양 대비 쓰레기가 많이 나온다. 실제로 한 부대찌개 밀키트 제품의 경우 재료를 각각 담은 플라스틱 포장이 11개, 제품을 담는 플라스틱 트레이와 뚜껑이 각각 1개, 제품 설명이 담긴 종이 1개 등 총 14개의 쓰레기가 나왔다. 이 메뉴는 모든 재료를 한 번에 냄비에 넣고 끓이는 방식이다. 

발 빼는 기업들

최근 밀키트 시장의 성장세는 예상을 크게 밑돌고 있다. 밀키트 시장의 성장이 한창이던 2021년, 업계에서는 2025년 시장 규모가 7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전망은 4000억원대다. 수십 %를 넘나들던 성장률도 매년 줄어들고 있다. 올해엔 한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 

밀키트 시장에 뛰어든 기업들의 움직임도 예전같지 않다. 업계 선두인 프레시지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8% 줄어들었다. 순손실이 2200억원을 넘었다. 정중교 프레시지 창업자는 지난 4월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시장 성장을 전망하고 허닭, 테이스티나인 등 경쟁사를 인수한 게 독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마트에서도 밀키트 매출 성장률이 2022년 상반기 6.7%에서 지난해 상반기 2.1%로 줄었고 올해 들어서는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치고 있다.



https://v.daum.net/v/20240709160505568



너무 비싸

목록 스크랩 (0)
댓글 58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어퓨🍑] 14컬러 모두 증정! 어퓨 블러셔로 인간 복숭아 되기 <물복&딱복 블러셔 2종> 체험 이벤트 706 07.29 38,488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551,37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647,12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299,44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515,93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758,397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041,82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217,06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6 20.09.29 3,160,27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02 20.05.17 3,789,29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2 20.04.30 4,347,76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845,0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70204 이슈 에버랜드에서 닮은꼴보고 냅다 달려가는 배우.twt 1 19:49 905
2470203 이슈 팬싸에 키우는 강아지 데리고 온 아이돌 3 19:48 862
2470202 이슈 현재 화제되고있는 올림픽 서핑 예선전 39 19:47 2,866
2470201 정보 경주는 38도까지 올라가서 뜨거웠지만 하늘은 예뻤고, 강원 동해안엔 사흘연속 초 열대야가 나타나고 계속 이어질 내일 전국 날씨 & 기온.jpg 6 19:47 648
2470200 이슈 오늘자 환승연애2 성해은 시구 영상 4 19:46 1,133
2470199 이슈 옻 알러지 있는 사람이 조심해야 하는 과일 7 19:46 1,456
2470198 이슈 침착맨을 본 양궁 임시현 선수 반응.gif 10 19:44 2,304
2470197 유머 비투비 이창섭의 개쩌는 사격실력 2 19:43 834
2470196 이슈 한여름에 영양제 직구하면 안 되는 이유 14 19:40 2,485
2470195 이슈 한국 의사 연봉 OECD 세계 최고 수준 의사 수는 '최저' 15 19:39 855
2470194 기사/뉴스 '슈퍼배드4', '데드풀과 울버린' 꺾고 1위..역주행 흥행 가속도(공식) 4 19:36 427
2470193 유머 백신 맞고 극대노한 후이바오짤 ㅋㅋㅋ 🐼😤 26 19:35 2,642
2470192 이슈 아메리카노 마시는 사람들 사이에서 갈리는것 185 19:35 8,824
2470191 이슈 GV 상영회 후기 좋은 것 같은 유어 아너 (+gv 풀버전) 4 19:35 762
2470190 유머 시바견에게 끝까지 방해받는 요리교실 2 19:35 538
2470189 이슈 우리나라에서 인기 많은 해외배우 상위권 조합을 꼽는다면? 17 19:34 934
2470188 이슈 키스오브라이프 하늘 X 벨 I miss you 🫶 1 19:34 157
2470187 이슈 펜싱 2관왕 오상욱 상대선수 시야가 체감되는 짤.gif 19 19:31 4,084
2470186 이슈 자고 일어나니까 머리가 온통 슬라임 범벅 12 19:31 2,859
2470185 기사/뉴스 [단독] 서울 강남구 개업의 4명 중 1명은 '전문과목 불일치'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147곳으로 전체 비일치 기관의 30%를 차지 13 19:29 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