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엄마, 하니 구찌지갑 사주세요"…아이돌 따라 '쭉쭉' 내려가는 명품 소비 연령[디토사회]
74,953 582
2024.07.08 05:26
74,953 582
LfoYYU
dbrJgR

직장인 최재인(31)씨는 올해 초 고등학생 조카로부터 명품 지갑을 사줄 수 있냐는 부탁을 받았다. 최씨는 "고등학교 입학 선물로 뭘 받고 싶냐고 물었더니 뉴진스 하니가 광고하는 구찌 지갑을 사줄 수 있냐고 하더라"며 "부모의 반대로 사주진 못했지만, 다른 친구들은 다 명품 지갑 하나씩 갖고 있다는 조카의 말이 계속 생각나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유명 인플루언서, 연예인의 소비를 따라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이른바 '디토소비'다. 연예인의 인기 척도 중 하나가 한 시대를 풍미하는 유행 아이템의 유무이듯이, 과거에도 유행은 있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행, 인플루언서 증가로 동조 소비의 속도와 전파력이 더 강해졌다고 분석한다.



문제는 유명 인사를 활용한 명품 마케팅이 저연령층에 보다 강한 효과를 미친다는 것이다. 명품을 구매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구매 여력이 적은 10·20대의 무리한 명품 소비는 부모 혹은 미래의 본인에게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는 "명품 브랜드들이 어린 연령대의 앰배서더를 기용해 미래의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봤다. 허 교수는 최근 SNS의 유행으로 유행 소비 경향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는 "파급력과 전달력이 큰 SNS를 통해 아주 빠르게 동조 소비가 일어난다"며 "특히 10·20대가 SNS를 통한 정보 공유가 빠르다 보니 그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보인다. 구매력은 낮지만 부모의 도움을 얻거나 스몰럭셔리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아이돌그룹 멤버를 앰배서더로 발탁하는 명품 브랜드에 대한 비난도 나온다. 10·20대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K팝 그룹 아이돌 멤버들이 브랜드를 홍보하면서 명품 구매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2022년 데뷔 당시 모든 멤버가 미성년자였던 걸그룹 뉴진스는 데뷔 4개월 만에 모든 멤버가 샤넬, 디올, 버버리 등 유명 명품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됐다. 그중에서도 막내 혜인은 2008년생으로, '최연소 루이비통 앰배서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 역시 18세 나이로 명품 브랜드 미우미우 앰배서더로 선정돼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전문 지식이 강한 힘, 권위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는 SNS 팔로워 수가 곧 권위인 시대가 됐다"며 "SNS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나 방송에 많이 나오는 연예인들의 말과 행동, 소비가 권위 효과를 가지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어린 연령층일수록 권위에 취약한 경향을 보이는데, 특히 청소년들이 인플루언서의 말과 행동, 소비를 모델링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을 보인다"며 "유명인의 소비를 따라함으로써 그와 같은 집단에 소속돼있고 같은 지위를 갖고 있다고 인정받으려는 동조심리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ttps://naver.me/513EiU0d

목록 스크랩 (1)
댓글 58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야구의 재미는 끝이 없다! 이종범-정민철-박재홍-이대호 티빙 오리지널 <퍼펙트 리그 2024> 티빙 이용권 증정 이벤트 99 11.11 21,81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58,80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334,0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515,50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882,99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212,49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94,09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52,32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35,20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83,37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1329 이슈 동덕여대 사태에 대한 SBS 직원의 뒷담 14 19:19 949
2551328 기사/뉴스 박진영 "매일 눈 뜨면 영어 단어 20개 암기" 4 19:18 463
2551327 기사/뉴스 박진영도 놀란 데이식스 인기 “JYP의 자부심, 작사·작곡 너무 잘해” (살롱드립2) 1 19:17 378
2551326 기사/뉴스 “마약 자수합니다”...‘미스 맥심’ 김나정, 필리핀서 의미심장 글 8 19:16 2,003
2551325 이슈 핫게 갔던 영화 '서브스턴스' 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jpg 7 19:16 670
2551324 이슈 국민 52.5% "결혼해야 한다"…최근 8년 중 최고치 44 19:15 1,705
2551323 이슈 독일의 뉴스 보도 정정 5 19:14 928
2551322 팁/유용/추천 트럼프 자식 5명과 손주 10명.jpg 2 19:14 864
2551321 기사/뉴스 송재림, 39세로 사망 비보…"유서 발견" 24 19:14 3,406
2551320 기사/뉴스 [속보] 동덕여대 총장 "폭력사태에 엄중한 책임 물을 것" 43 19:13 1,650
2551319 이슈 무대에 팬 있고 없고 표정 차이 극명한 아이들 미연 19:11 416
2551318 기사/뉴스 [단독] 검찰, 김 여사가 명태균에 준 돈봉투 사진 확보...명 씨 휴대전화에서 발견 24 19:11 2,019
2551317 유머 역사 속 오래된 사진들 5 19:08 963
2551316 이슈 트위터 반응 난리났던... 리듬게임하는 아이돌.twt 19 19:07 2,017
2551315 기사/뉴스 [단독] 검찰 '대통령 육성' USB 흔적 발견…명태균 일부러 빼돌렸나 '의심' 7 19:06 1,111
2551314 이슈 🎁교보문고 단독 사은품 이벤트🎁최강록의 요리 노트 7 19:06 1,327
2551313 기사/뉴스 한국에서 26년을 이주아동으로 살며 국내 정착을 위해 발버둥쳤던 몽골 청년이 산업재해로 사망했다. 20 19:06 1,612
2551312 이슈 여대 이미지 나빠진다 페미낙인 어쩌구 그런 소리 진짜 가당찮음. 45 19:04 2,841
2551311 이슈 라잇썸 주현 POWER 챌린지 1 19:03 180
2551310 이슈 키오프 이글루 추는 에스파 닝닝.twt 4 19:02 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