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엄마, 하니 구찌지갑 사주세요"…아이돌 따라 '쭉쭉' 내려가는 명품 소비 연령[디토사회]
74,815 582
2024.07.08 05:26
74,815 582
LfoYYU
dbrJgR

직장인 최재인(31)씨는 올해 초 고등학생 조카로부터 명품 지갑을 사줄 수 있냐는 부탁을 받았다. 최씨는 "고등학교 입학 선물로 뭘 받고 싶냐고 물었더니 뉴진스 하니가 광고하는 구찌 지갑을 사줄 수 있냐고 하더라"며 "부모의 반대로 사주진 못했지만, 다른 친구들은 다 명품 지갑 하나씩 갖고 있다는 조카의 말이 계속 생각나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유명 인플루언서, 연예인의 소비를 따라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이른바 '디토소비'다. 연예인의 인기 척도 중 하나가 한 시대를 풍미하는 유행 아이템의 유무이듯이, 과거에도 유행은 있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행, 인플루언서 증가로 동조 소비의 속도와 전파력이 더 강해졌다고 분석한다.



문제는 유명 인사를 활용한 명품 마케팅이 저연령층에 보다 강한 효과를 미친다는 것이다. 명품을 구매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구매 여력이 적은 10·20대의 무리한 명품 소비는 부모 혹은 미래의 본인에게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는 "명품 브랜드들이 어린 연령대의 앰배서더를 기용해 미래의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봤다. 허 교수는 최근 SNS의 유행으로 유행 소비 경향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는 "파급력과 전달력이 큰 SNS를 통해 아주 빠르게 동조 소비가 일어난다"며 "특히 10·20대가 SNS를 통한 정보 공유가 빠르다 보니 그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보인다. 구매력은 낮지만 부모의 도움을 얻거나 스몰럭셔리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아이돌그룹 멤버를 앰배서더로 발탁하는 명품 브랜드에 대한 비난도 나온다. 10·20대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K팝 그룹 아이돌 멤버들이 브랜드를 홍보하면서 명품 구매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2022년 데뷔 당시 모든 멤버가 미성년자였던 걸그룹 뉴진스는 데뷔 4개월 만에 모든 멤버가 샤넬, 디올, 버버리 등 유명 명품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됐다. 그중에서도 막내 혜인은 2008년생으로, '최연소 루이비통 앰배서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 역시 18세 나이로 명품 브랜드 미우미우 앰배서더로 선정돼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전문 지식이 강한 힘, 권위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는 SNS 팔로워 수가 곧 권위인 시대가 됐다"며 "SNS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나 방송에 많이 나오는 연예인들의 말과 행동, 소비가 권위 효과를 가지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어린 연령층일수록 권위에 취약한 경향을 보이는데, 특히 청소년들이 인플루언서의 말과 행동, 소비를 모델링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을 보인다"며 "유명인의 소비를 따라함으로써 그와 같은 집단에 소속돼있고 같은 지위를 갖고 있다고 인정받으려는 동조심리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ttps://naver.me/513EiU0d

목록 스크랩 (1)
댓글 58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위즈덤하우스] 아날로그 감성 듬뿍 담은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컴포지션 에디션 증정 이벤트 ✏️📘 821 10.27 34,37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97,19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040,21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145,00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503,25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51,97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49,11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4 20.05.17 4,633,73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092,85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24,68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8632 유머 새벽에 보면 완전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35편 04:44 111
2538631 이슈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연출과 비슷한 방탄 무대 연출 22 04:23 1,202
2538630 기사/뉴스 '최정훈♥' 한지민, 열애 공개 후..행복한 42세 생일 16 04:11 2,166
2538629 이슈 방탄소년단 제이홉 인스타 스토리 업뎃 313 03:42 13,859
2538628 이슈 실시간 역대급 골때린다는 발롱도르 시상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3 03:29 3,463
2538627 이슈 세븐틴 승관 인스타에 함께 올라온 해원 편지 47 03:27 5,111
2538626 유머 [뮤지컬스타] 피글렛과 싸워이긴 진심모드 김민준 배우님의 <대성당들의 시대> 03:21 889
2538625 이슈 세븐틴 승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장문의 글 584 03:17 16,803
2538624 이슈 로제 & 브루노 마스 아파트 빌보드 8위🖤🩷 62 03:16 1,810
2538623 이슈 핫게 방탄 danger 사녹 20번쯤이 거짓말은 아닌 듯한 이유 47 03:09 3,826
2538622 이슈 같은 여자끼리 뚫어지게 쳐다보는 거 31 03:00 4,070
2538621 정보 웨딩케이크를 냉동시켜뒀다가 결혼기념일마다 꺼내먹는 미국 문화🎂 20 02:58 3,033
2538620 이슈 딱 한장만 살수있다면 뭘 살지 팬들끼리 말 갈리는 박재범 앨범 버전 4 02:56 1,077
2538619 이슈 트위터에서 돌고 있는 하이브 규탄 메세지 (불매운동) 131 02:48 10,838
2538618 유머 남의 기쁨을 진심으로 축하해주지못하고, 시샘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미워하고, 분노하고, 분개하고 절망하고, 아파하고, 4 02:47 2,430
2538617 이슈 현재 트위터에서 엄청 화제되고 있는 다큐.twt 5 02:27 4,369
2538616 유머 여기 고양이가 얼마나 많은데...이..ㅈ..쥐야! 24 02:23 3,511
2538615 이슈 ITZY(있지) GOLD 앨범 더블 타이틀곡 "Imaginary Friend" Performance Video 7 02:22 879
2538614 이슈 경상도에서 빚을 내서라도 해먹었다는 음식 151 02:13 16,872
2538613 이슈 인형같은 때때 9 02:11 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