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엄마, 하니 구찌지갑 사주세요"…아이돌 따라 '쭉쭉' 내려가는 명품 소비 연령[디토사회]
67,672 581
2024.07.08 05:26
67,672 581
LfoYYU
dbrJgR

직장인 최재인(31)씨는 올해 초 고등학생 조카로부터 명품 지갑을 사줄 수 있냐는 부탁을 받았다. 최씨는 "고등학교 입학 선물로 뭘 받고 싶냐고 물었더니 뉴진스 하니가 광고하는 구찌 지갑을 사줄 수 있냐고 하더라"며 "부모의 반대로 사주진 못했지만, 다른 친구들은 다 명품 지갑 하나씩 갖고 있다는 조카의 말이 계속 생각나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유명 인플루언서, 연예인의 소비를 따라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이른바 '디토소비'다. 연예인의 인기 척도 중 하나가 한 시대를 풍미하는 유행 아이템의 유무이듯이, 과거에도 유행은 있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행, 인플루언서 증가로 동조 소비의 속도와 전파력이 더 강해졌다고 분석한다.



문제는 유명 인사를 활용한 명품 마케팅이 저연령층에 보다 강한 효과를 미친다는 것이다. 명품을 구매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구매 여력이 적은 10·20대의 무리한 명품 소비는 부모 혹은 미래의 본인에게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는 "명품 브랜드들이 어린 연령대의 앰배서더를 기용해 미래의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봤다. 허 교수는 최근 SNS의 유행으로 유행 소비 경향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는 "파급력과 전달력이 큰 SNS를 통해 아주 빠르게 동조 소비가 일어난다"며 "특히 10·20대가 SNS를 통한 정보 공유가 빠르다 보니 그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보인다. 구매력은 낮지만 부모의 도움을 얻거나 스몰럭셔리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아이돌그룹 멤버를 앰배서더로 발탁하는 명품 브랜드에 대한 비난도 나온다. 10·20대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K팝 그룹 아이돌 멤버들이 브랜드를 홍보하면서 명품 구매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2022년 데뷔 당시 모든 멤버가 미성년자였던 걸그룹 뉴진스는 데뷔 4개월 만에 모든 멤버가 샤넬, 디올, 버버리 등 유명 명품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됐다. 그중에서도 막내 혜인은 2008년생으로, '최연소 루이비통 앰배서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 역시 18세 나이로 명품 브랜드 미우미우 앰배서더로 선정돼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전문 지식이 강한 힘, 권위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는 SNS 팔로워 수가 곧 권위인 시대가 됐다"며 "SNS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나 방송에 많이 나오는 연예인들의 말과 행동, 소비가 권위 효과를 가지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어린 연령층일수록 권위에 취약한 경향을 보이는데, 특히 청소년들이 인플루언서의 말과 행동, 소비를 모델링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을 보인다"며 "유명인의 소비를 따라함으로써 그와 같은 집단에 소속돼있고 같은 지위를 갖고 있다고 인정받으려는 동조심리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ttps://naver.me/513EiU0d

목록 스크랩 (1)
댓글 58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브링그린💚] 요즘 좁쌀러들의 핫한 필승 꿀피부 비법 알로에 팩, <브링그린 알로에 99% 수딩젤 300ml & 팩 키트> 체험 이벤트 520 07.15 42,080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330,77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458,85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139,66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265,75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478,378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757,63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094,0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054,07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98 20.05.17 3,682,41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1 20.04.30 4,221,95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725,4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59019 이슈 요즘 핫한(?) 조현아 노래 중 제일 좋아하는 노래 10:31 72
2459018 기사/뉴스 [속보] 충남 당진시 주민대피명령 발령(당진천 인근 읍내동) 4 10:30 476
2459017 이슈 여성들은 저렇게라도 할 수 있지 남자애들은 진짜 불쌍하다... 1 10:30 507
2459016 기사/뉴스 서울 도림천·목감천 등 수도권 10곳에 '홍수특보' 2 10:29 329
2459015 이슈 영화에서 전두환 연기한 배우들 특 4 10:28 599
2459014 정보 온앤오프 인스트앨범 [INFUSE] 트랙리스트 (CD, LP, 음원) 3 10:28 81
2459013 기사/뉴스 [속보] '대충격' 아르헨 대통령 "인종차별 메시가 사과해야" 주장한 체육부장관 즉각 경질 8 10:26 604
2459012 기사/뉴스 [속보] 경기 안성시 공도읍​ 불당리에 시간당 70mm 집중호우 7 10:26 534
2459011 기사/뉴스 7kg 감량하고 원피스 입은 조정석, “여장 3단 변신… 내가 봐도 예뻤다” 10 10:25 1,001
2459010 기사/뉴스 "이 바지 없으면 MZ 아냐"…'근무 전투복' 무신사 슬랙스, 550만장 판매 돌파 11 10:23 2,276
2459009 유머 재채기 하는것도 귀여운 러바오🐼 10 10:22 1,044
2459008 기사/뉴스 아파트 13층서 여성 투신 소동…소방관이 몸 날려 구조 8 10:21 987
2459007 이슈 프로듀서 이해인이 픽한 신인 걸그룹 라인업.jpg 10 10:19 2,039
2459006 기사/뉴스 “미혼 10명 중 7명, 결혼하고는 싶지만…출산은 글쎄” 37 10:18 1,331
2459005 이슈 [KBO] KBO리그 2024시즌 시청률 TOP 52(~7/17) 4 10:17 309
2459004 이슈 [KBO] 어제자 KT와 NC의 퓨처스리그 스코어...jpg 10 10:16 651
2459003 기사/뉴스 쉬인 여성용 속옷서 '방광암 우려' 발암물질…판매중지 요청 22 10:14 2,828
2459002 이슈 FC서울 린가드가 읽으려고 집에 갖다둔 책.jpg 42 10:14 3,046
2459001 기사/뉴스 윤서빈, 앤드벗 컴퍼니에 새둥지…갓세븐 영재와 한솥밥 3 10:13 521
2459000 이슈 구자철 인스타그램-기레기들 기사 잘못씀(박주호 박지성 지지) 16 10:12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