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엄마, 하니 구찌지갑 사주세요"…아이돌 따라 '쭉쭉' 내려가는 명품 소비 연령[디토사회]
69,834 581
2024.07.08 05:26
69,834 581
LfoYYU
dbrJgR

직장인 최재인(31)씨는 올해 초 고등학생 조카로부터 명품 지갑을 사줄 수 있냐는 부탁을 받았다. 최씨는 "고등학교 입학 선물로 뭘 받고 싶냐고 물었더니 뉴진스 하니가 광고하는 구찌 지갑을 사줄 수 있냐고 하더라"며 "부모의 반대로 사주진 못했지만, 다른 친구들은 다 명품 지갑 하나씩 갖고 있다는 조카의 말이 계속 생각나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유명 인플루언서, 연예인의 소비를 따라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이른바 '디토소비'다. 연예인의 인기 척도 중 하나가 한 시대를 풍미하는 유행 아이템의 유무이듯이, 과거에도 유행은 있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행, 인플루언서 증가로 동조 소비의 속도와 전파력이 더 강해졌다고 분석한다.



문제는 유명 인사를 활용한 명품 마케팅이 저연령층에 보다 강한 효과를 미친다는 것이다. 명품을 구매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구매 여력이 적은 10·20대의 무리한 명품 소비는 부모 혹은 미래의 본인에게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는 "명품 브랜드들이 어린 연령대의 앰배서더를 기용해 미래의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봤다. 허 교수는 최근 SNS의 유행으로 유행 소비 경향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는 "파급력과 전달력이 큰 SNS를 통해 아주 빠르게 동조 소비가 일어난다"며 "특히 10·20대가 SNS를 통한 정보 공유가 빠르다 보니 그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보인다. 구매력은 낮지만 부모의 도움을 얻거나 스몰럭셔리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아이돌그룹 멤버를 앰배서더로 발탁하는 명품 브랜드에 대한 비난도 나온다. 10·20대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K팝 그룹 아이돌 멤버들이 브랜드를 홍보하면서 명품 구매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2022년 데뷔 당시 모든 멤버가 미성년자였던 걸그룹 뉴진스는 데뷔 4개월 만에 모든 멤버가 샤넬, 디올, 버버리 등 유명 명품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됐다. 그중에서도 막내 혜인은 2008년생으로, '최연소 루이비통 앰배서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 역시 18세 나이로 명품 브랜드 미우미우 앰배서더로 선정돼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전문 지식이 강한 힘, 권위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는 SNS 팔로워 수가 곧 권위인 시대가 됐다"며 "SNS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나 방송에 많이 나오는 연예인들의 말과 행동, 소비가 권위 효과를 가지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어린 연령층일수록 권위에 취약한 경향을 보이는데, 특히 청소년들이 인플루언서의 말과 행동, 소비를 모델링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을 보인다"며 "유명인의 소비를 따라함으로써 그와 같은 집단에 소속돼있고 같은 지위를 갖고 있다고 인정받으려는 동조심리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ttps://naver.me/513EiU0d

목록 스크랩 (1)
댓글 58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올여름, ‘존버즈’와 함께 버틸 자신 있지? <더 존: 버텨야 산다> 디즈니+ 구독권 이벤트! 256 07.30 16,680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541,97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636,22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286,77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506,23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743,849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028,14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212,61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6 20.09.29 3,155,93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02 20.05.17 3,783,94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2 20.04.30 4,343,60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843,06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69677 이슈 쟈근 얼음 하나에도 너무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푸바오 ㅠㅠ.jpg (매일 줘라) 2 08:15 506
2469676 유머 야한 만화 커미션 작업하던 그림러가 마감날짜를 미뤄달라고 연락한 이유 9 08:13 1,113
2469675 이슈 같은 날짜에 올라온 디스패치와 모자이크 없는 뉴진스 연습생 영상 3 08:12 898
2469674 이슈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 3| 메인 예고편 | 디즈니+ 8 08:06 472
2469673 유머 주인의 실수로 땜빵 생긴 댕댕이.jpg 2 08:04 1,488
2469672 이슈 [우씨왕후] 왕이 죽었다. 이제는 스스로 살아남아야만 한다.|티저 예고|TVING 8 08:02 1,406
2469671 이슈 헷갈리는 화장실 남여표시.jpg 29 08:02 2,142
2469670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9 07:41 547
2469669 이슈 2024 K-WORLD DREAM AWARDS 인기투표 진행 상황.jpg 18 07:41 1,975
2469668 이슈 15년 전 어제 발매된_ "Wanna / Mr." 7 07:30 572
2469667 이슈 로다주 닥터둠 캐스팅에 대한 IGN의 여론조사 22 07:28 3,154
2469666 기사/뉴스 한국학중앙연구원장에 '반일 종족주의' 쓴 김낙년 동국대 교수 107 07:21 6,894
2469665 이슈 tvn <우연일까> 시청률 추이 41 07:20 4,647
2469664 기사/뉴스 “이스라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 폭격” 5 07:15 1,330
2469663 유머 남편과 아들의 풀네임을 불렀을 때 13 07:08 4,424
2469662 정보 릴스까지 억까하는 라이즈 소희.x 8 07:04 2,171
2469661 정보 마녀의샘r 콘솔버전 2차 사전예약 7/31일 오늘까지!! 2 06:52 1,643
2469660 이슈 파리올림픽 개판 사건 1개 추가 +1) 51 06:44 10,148
2469659 이슈 김도연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feat.생로랑) 3 06:44 3,402
2469658 기사/뉴스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보좌' 제2부속실 설치 착수 167 06:41 1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