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용산 대통령실 이전에 지난해 87억원의 예비비가 추가 배정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총 이전비용이 640억원을 넘어섰다.
4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정부의 '2023년 회계연도 예비비 사용 총괄명세서'를 분석한 결과 대통령경호처는 작년 '대통령실 이전으로 인한 경호·경비시스템 강화 등 경호 임무 수행'을 명목으로 86억6600만원의 예비비를 추가로 배정 받았다.
정성호 의원실이 기획재정부에 별도로 확인한 결과 대통령경호처가 기재부에 예비비 신청을 한 날짜는 작년 9월18일이고 일주일 뒤인 25일 국무회의 승인이 났다.
예비비는 예측할 수 없는 예산 외의 지출 등을 충당하기 위해 일정 한도에서 미리 책정해둔 금액이다. 의사들의 집단 행동으로 인한 의료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비비를 투입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집무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같은해 7월 경찰 경호부대 이전으로 56억8472만원의 예비비를 추가 사용했다.
지난해 경호·경비시스템 강화로 인한 예비비를 포함하면 현재까지 드러난 대통령실 이전 비용은 640억5872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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