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참사’ 현장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희생자를 조롱하는 내용의 쪽지를 붙인 20대 남성이 자수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4일 20대 남성 A씨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시청역 인근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토마토 주스가 돼 버린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이 쓴 쪽지가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언론 보도로 나오자 경찰에 자진 출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동기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서울청은 4일 “조롱, 모욕, 명예훼손성 게시글 등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어 피해자와 유족들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불법 게시글을 반복해 유포·게시하는 행위에 대해 수사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글이 반복적으로 게시되는 온라인 게시판 등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삭제 및 접속차단 조치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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