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실력없는 자가 폭력을 행사한다…'폭력감독' 손웅정은 가르칠 자격 없다
30,809 257
2024.07.03 08:36
30,809 257

손 감독은 입장문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는데, 정작 고소인 측은 합의금을 논하며 손웅정 아카데미가 사과는 하지 않고 '처벌불원서 작성, 언론 제보 금지, 축구 협회에 징계 요청 금지'를 조건으로 내세웠다고 한다. 이 정도의 복잡하고 치밀한 조건을 내건 것을 보면 손 감독이 별로 반성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어떤 지도자가 아이들을 때리는가: 그 첫째 조건은?

그렇다면 어떤 감독, 코치가 폭력 지도자가 되는가. 누가 결국 욕설을 하고, 선수들을 때리는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X,' 'XX,' 'XXX'가 없으면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가.

교수 시절 학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면 먼저 나오는 대답은 "어릴 때부터 맞으면서 운동한 사람들"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어린 시절 엄청나게 맞으며 운동했어도 지도자가 돼서는 폭력을 멀리하는 훌륭한 지도자들 많다. 그렇다면 폭력이 그토록 집착하(게 될 수밖에 없)는 사람은 누구인가.

간단하다. 실력이 없는 지도자다. 처음엔 말로 가르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욕설이 나오기 시작하고, 그래도 성과를 내지 못하면 기합을 주기 시작한다. 학교는 물론 학부모에게도 체면이 서지 않는다. 결국 아이들을 때리기 시작한다.

교수 시절 강의에서 토론을 통해 '실력 없는 지도자가 선수들을 때린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때 강의실 맨 뒤에서 고개 숙이고 팔짱 끼고 자는 줄 알았던 학생선수가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이들은 다 안다.

이번 논란에서 놀라웠던 또다른 하나는 적어도 온라인상에서 압도적 다수가 피해 아동 아버지를 비난하고 손 감독의 폭력행위를 옹호한 것이다. 축구라는 게 그러한 상황도 다 참아야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손흥민처럼. 궤변이다. 맞아야 훌륭한 선수가 되는 거라면 우리나라 선수들은 올림픽에서 미국과 중국을 무찌르고 1위에 올라야 하고 월드컵에서는 지금쯤 3연패 정도는 했어야 한다. 손 감독의 폭력마저 옹호하는 이들에게 이르고 싶다.

정신 차리시라.

손 감독은 입장문에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제가 제 자식을 가르쳤던 방법 그대로 아이를 지도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아이들에 대한 혹독한 훈련을 예고 드립니다"라고 미리 학부모들에게 알렸다면서 자신의 폭력 논란을 피해가려 한다. 간교하다. 자신과 코치진이 조직적, 집단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할 것이라고 미리 밝혔나? 신체적 폭력은 물론 정서적 학대와 이번에도 밝혀졌듯 조직적 가스라이팅에 동의할 부모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2022년 김포FC 유스팀 선수가 기숙사 건물에서 밤하늘의 별이 됐다. 그 아이는 카카오톡에 코치 2명, 선수 6명 등 총 10명의 이름을 열거하면서 "차별과 폭력에 자살, 살인 충동을 느꼈다"며 "죽어서도 저주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평소 부모에게 단 한 번도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아이였지만 정작 유서엔 "단 한 번도 웃는 게 진심인 적이 없었다"며 부모의 가슴을 도려내는 마지막 고백을 남기고 떠났다.

손 감독은 "제 모습에 아이들이 처음에는 겁을 먹지만, 아이들은 자신을 가르치는 선생의 진심을 금방 알아채기 마련이라 이내 적응해 저를 따라온다"고 입장문에서 당당히 밝혔다. 손 감독에게 한 말씀 선사하고 싶다.

정신 차리시라.

지도자가 어린 선수들을 때리면서 가르치고 코치가 선수를 성폭행하며 메달 따는 스포츠라면 그런 스포츠는 이 사회에서 없어지는 게 마땅하다. 폭력의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다.


https://naver.me/5N1kThDT

목록 스크랩 (0)
댓글 25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발을씻자💕] 발을씻자가 부릅니다. 강아지 발씻자 EVENT 515 07.05 79,414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07.05 148,41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298,89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977,84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049,99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279,314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537,41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022,59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991,60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91 20.05.17 3,620,33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9 20.04.30 4,178,76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61,83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52852 팁/유용/추천 더쿠에는 아는 사람이 적을 것 같아서 써보는... 유일무이한 서사를 가지고 있는 애니 여캐 이야기...jpg 1 03:58 282
2452851 이슈 쯔양 영상에 댓글 단 동료유튜버 7 03:55 1,576
2452850 기사/뉴스 '구독자 129만명' 카라큘라, 34억 서초동 아파트 샀다 15 03:39 2,031
2452849 이슈 "매달" 300만원 넘게 보육원에 기부한 쯔양.jpg 39 03:30 2,403
2452848 이슈 쯔양 변호사 유튜브 댓글 136 03:19 10,707
2452847 정보 노래가 400곡이 넘는 리듬게임에서 플레이 순위 1위할 정도로 한국 리듬게이머들한테 인기 진짜 많은 한국 리듬게임 노래.jpg 03:18 863
2452846 이슈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운 미스터 비스트 12 03:17 2,111
2452845 이슈 나 실시간 방송서 이정도로 I랑 E연예인 둘이 창과방패 싸움하는거 처음 봐;;.JPG 13 03:05 4,470
2452844 이슈 쯔양 협박한 렉카에 스스로 출연한 현역 농구선수 71 03:05 8,662
2452843 이슈 쯔양 라이브 방송에서 한말 정리 420 02:29 23,447
2452842 이슈 여동생이 먹는 약이 수상합니다.jpg 26 02:21 6,224
2452841 이슈 12년 전 오늘 발매♬ 케츠메이시 'LOVE LOVE Summer' 02:17 599
2452840 유머 일본의 몰래카메라 수준 ㅋㅋㅋㅋㅋㅋㅋ 11 02:12 2,090
2452839 유머 낼 음방출연자들중에 가장 선배라니까 슬퍼진 11년차 아이돌 갓세븐 영재.twt 4 02:11 1,338
2452838 팁/유용/추천 OCN 존잼 장르물인데 생각보다 모르는 사람이 많은 드라마.jpgif 18 02:10 3,342
2452837 기사/뉴스 '분당 흉기난동' 유족 호소에 판사도 눈물.."최원종, 사형해달라" 10 02:06 2,007
2452836 이슈 실시간 전남친에게 데이트폭력, 몰카유포 협박 받은 피해 고백하는 쯔양 601 02:05 28,591
2452835 이슈 현대곡을 가야금으로 쳤을뿐인데 듣자마자 ㄹㅇ조선시대로 간거같은 기분임 3 02:05 1,523
2452834 이슈 여자가 용서할 수 없는 남자 스타일.reels 9 02:00 2,373
2452833 유머 기분 탓이겠지 2 01:59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