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시청역 사고 운전자, 직전 연이틀 최소 32시간 ‘더블’ 과로 운전
81,982 784
2024.07.02 15:16
81,982 784

1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사거리에서 승용차를 몰다 역주행 사고로 15명의 사상자를 낸 운전자 차모 씨(68)가 직전 이틀간 과로 운전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여객운송업체 소속 버스운전사인데 지난달 29, 30일에 최소 32시간 가량 버스를 몰았다. 버스운전사들이 인력 부족 탓이 이른바 이틀 일하고 하루 쉬는 복격일제, 이른바 ‘더블’ 근무다.

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차 씨는 경기 안산시의 511번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촉탁직 버스운전사다. 최근 차 씨 소속 여객운송업체는 기사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이틀 연속 버스를 운전하고 사흘 째에 하루 쉬는 식의 근무 형태를 월 1, 2회 시행하고 있다.

문제는 버스 운전사들의 피로도가 극심해진다는 점이다.

버스 운전사들은 하루 근무 기준으로 이른 새벽부터 심야까지 최소 16시간을 운전한다고 한다. 첫차가 운행 시작 시간 기준으로 오전 4, 5시경, 막차가 오후 10, 11시경인 것을 고려하면 최대 근무시간은 하루 17, 18시간이다.

매우 장시간 근무이기 때문에 원래는 하루 일하고, 하루 쉬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동아일보가 확보한 이 업체의 배차표 관련 기록에 따르면, 차 씨는 지난달 29, 30일 연이틀 ‘더블’ 근무에 배정돼 일했다. 참사가 벌어진 직전 이틀간이다.

이 운송업체에서 만난 한 버스 운전사는 “‘더블’을 한번 뛰고나면 너무 피곤해서 잠을 못 이룰 정도”라며 “이틀 날밤을 새고 일하는 것과 비슷하다 보면 된다”고 전했다. 차 씨는 이 업체 버스 운전사들 중 최고령급이기도 하다.

때문에 과로가 이번 사고의 원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1974년 운전면허를 취득한 차 씨는 이전까지 사고 이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래 컨테이너를 싣고 다니는 대형 화물차 기사를 10년 넘게 하다, 이후에는 서울 대형 시내버스를 7년간 운행했다고 한다.

정년을 넘긴 뒤에는 이 업체에 지난해 2월 촉탁직 버스 운전사로 취업했다. 

차 씨 동료 운전사들은 기자에게 차 씨를 “운전 잘하기로 알려진 사람”이라며 사고 소식에 놀란 분위기였다.

평소 차 씨와 가까웠다는 한 버스 운전사는 “험악하고 경거망동하게 운전하실 분은 아닌데 ‘차량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도 든다”며 “평소 성실하고 점잖고 운전 스타일도 점잖다”고 했다.

차 씨와 알고 지내는 또 다른 한 버스 운전사는 “건강 등에 특이사항은 없었던 걸로 안다”며 “주변 평판도 나쁘지 않았다”고 전했다.

차 씨가 소속된 여객운송업체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차 씨를 징계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운행 중 사고가 아닌 개인 사생활 영역에서의 사고이긴 하지만 운전면허가 취소되는 결과가 나오면 당연히 해직 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차 씨의 승용차에 동승한 아내와, 이후 연락을 받고 온 차 씨의 딸을 2일 새벽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573976?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78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올여름, 코미디의 정석이 이륙합니다! <파일럿> 최초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387 00:08 10,946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13:57 4,25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154,82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814,38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834,73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100,190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371,20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3,982,00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926,23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4 20.05.17 3,572,35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33,63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13,71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9008 이슈 안재현 인스타스토리 업데이트 2 16:14 432
2449007 기사/뉴스 [단독]'내한' 라이언 레이놀즈·휴 잭맨 '편스토랑' 뜬다..열일 행보ing 2 16:14 63
2449006 기사/뉴스 [단독]허웅, 前여친 사생활 논란 여파..'라스' 출연 불발 16:14 379
2449005 이슈 남자 동기가 자기는 pc 같은 게 싫다는 망언을 하길래 16:14 345
2449004 기사/뉴스 日성우 내한 확정… 극장판 ‘봇치 더 록!’, 런칭 예고편 공개 16:12 90
2449003 이슈 김도연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1 16:11 264
2449002 기사/뉴스 조권 "첫 정산 딱 21만원" 엄마 부둥켜안고 울어 6 16:11 602
2449001 이슈 허웅 전여친 폭행증거(치과진료기록) 공개함 14 16:09 2,378
2449000 이슈 일본인 멤버들과 마피아게임 하느라 고군분투하는 NCT WISH 재희 4 16:09 208
2448999 유머 다같이 드라이브중인 루이후이🐼&송바오&오바오🧑‍🌾 62 16:06 1,584
2448998 기사/뉴스 2400만원 버릴 뻔…"골드바 제 건데요" 거짓말 걸러내고 주인 찾았다 4 16:06 1,367
2448997 이슈 매일 퇴근 후 사라지는 직원.jpg 13 16:06 1,757
2448996 이슈 흔한 월드게이에 대한 현재 머글 남성들의 대화 (a.k.a. 뎡배) 10 16:05 1,104
2448995 기사/뉴스 김우석, 현역 복무 중 신경뿌리병증 악화…보충역 편입 2 16:05 1,253
2448994 유머 같은 자동차 다른 분위기 ㅋㅋㅋㅋ 🐼🚗 9 16:05 977
2448993 팁/유용/추천 덕들~스타벅스 아메리카노 1+1 쿠폰 들어왔나 확인해봐! 49 16:04 2,048
2448992 유머 바다 앞 카페 감성.gif 10 16:02 878
2448991 이슈 더위사냥 제로 -> 말티톨/에리스리톨, 생귤탱귤 제로 -> 알룰/에리스리톨 37 16:01 1,541
2448990 기사/뉴스 ‘조혼 결혼식’ 참여하는 하객도 ‘처벌’ … 조혼 악습 끊는 시에라리온 3 16:00 1,225
2448989 이슈 한 달간 통증 견뎠는데..."군병원이 오진" 억장 무너진 부모 1 15:59 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