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늘 비가 문제다. 7월 장마철에 올스타전이 열리는 만큼 이 시기만 되면 기상예보를 바라보곤 한다. 올해도 그렇다. 오는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되는 올스타전도 비가 예보됐다.
2일 오전 기상청에 따르면 퓨처스 올스타전이 열리는 5일 인천 미추홀구 문학동 강수 확률은 30%. 하지만 강수 확률은 6일 오전에 70%, 오후에는 90%로 올라간다. 6일 하루 종일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올스타전 우천 취소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우천 취소된 올스타전은 다음날인 7일에 열린다.
그런데 7일도 문제다. 7일 오전 강수 확률이 90%다. 오후에 60%로 내려가지만 이틀 동안 비가 내리면 그라운드를 정비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만만치 않았다. 오후에 비가 그치거나 적게 내리면 올스타전을 치를 수는 있으나 올스타전에 참가한 선수들은 사실상 브레이크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다가오는 주중 3연전을 지방에서 치르는 경우에는 특히 그렇다.
팬들도 노심초사다. 이미 올스타전 티켓은 전석매진. 일찍이 예매 대란과 함께 표가 다 팔렸는데 비로 취소되면 허무하게 발길을 돌려야 한다. 6일에서 7일로 올스타전이 미뤄지면 이틀 연속 가슴을 졸이며 야구장을 찾거나 티켓을 환불받고 포기할 수밖에 없다. KBO리그 최고 스타를 한 자리에서 다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허무하게 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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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이번 올스타전이 비로 취소된다면 1983년 7월1일 이후 첫 올스타전 취소가 된다. 당시에도 장소는 인천. 그런데 1983년에는 사흘 동안 세 곳에서 올스타전을 진행했다. 6월30일 대구. 그리고 7월2일로 예정된 잠실 올스타전이 비로 순연돼 7월4일에 열렸다.
즉 지금까지 우천으로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은 해는 없다. 올해가 우천으로 인한 첫 올스타전 취소가 될지도 모른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