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우리나라 우유팩 분리배출 엉망"…이래서 일본서 수입한다[르포]
41,756 329
2024.07.02 09:15
41,756 329

폐우유팩 집하장 가보니
고급펄프 사용, 재쓰임 많지만 국내 재활용률 고작 25% 불과
오므려진 비닐봉투의 입구를 여니 불꽃놀이처럼 '확' 시커먼 파리떼가 솟아올랐다. 경기도 하남시에서 폐우유팩 집하장을 운영하는 이만재 대원리사이클링 대표는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가져온 우유팩"이라 했다. 우유팩들은 제멋대로 꾸겨져 있었고 치즈에 가까운 시큼한 냄새가 났다. 이 대표는 우유팩 더미에서 쥐들이 새끼를 낳기도 한다고 했다.

30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우유팩의 재활용률은 24.7%다. 우유팩 3만8719톤을 소비했고 이중 9561톤만 재활용됐다. 우유팩은 북미와 북유럽의 고급 침엽수 펄프로 만든다. 우유팩으로 한번 사용한 후에도 질긴 강도가 유지돼 용처가 많은 재활용 소재다. 하지만 국내 우유팩은 분리수거율이 떨어지고 세척이 부실해 상당수가 택배박스의 원료인 골판지 원료로 쓰인다. 골판지는 온갖 종이를 섞어 만드는 대표적인 하급지다.

 

환경부 규정상 2022년부터 우유팩과 멸균팩은 종이와 별개로 분리배출하도록 됐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 특히 소비가 많은 학교나 카페에서 조차 분리배출이 엉망이라는 평가다. 수거업체 관계자는 "우유팩의 80~90%가 세척되지 않고 버려진다"고 했다.

우유팩을 가장 효율적으로 재활용하는 방법은 화장지다. 같은 양으로 화장지를 만들 때 인쇄용지보다 부가가치가 1.5배 크다. 국내 화장지 원단업계는 화장지 원료인 펄프 자립도가 높은 중국, 인도 등 수입산 화장지와의 가격 경쟁을 위해 일본산 재활용 우유팩을 수입한다. 우유팩을 원료로 쓰면 화장지 원가의 20~30%를 낮출 수 있다. 일본은 수거가 잘돼 해상 운임료 등을 합쳐도 국내와 가격이 비슷하다. 일본은 학교에서 우유팩을 세척하고 가위로 오리는 교육이 철저하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우유팩의 분리배출과 세척을 일상화해 재활용을 활성화하고 공공구매라도 재활용 화장지를 우선 구매해 전체 재활용 시스템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5057450?cds=news_my

 

목록 스크랩 (0)
댓글 32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글린트✨] 더쿠최초단독공개, 입술에 꽃 피우고 싶다면? <글린트 틴트 글로서> 체험 이벤트로! 617 07.08 48,007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07.05 164,73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310,95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986,11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066,23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304,154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554,64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027,23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994,97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91 20.05.17 3,623,95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9 20.04.30 4,182,89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63,41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52997 이슈 NCT 127 팝업스토어 [WALK : ON THE BEAT] OFFICIAL MD 15:04 13
2452996 유머 독일어로 미안하다는 단어를 배워보려고 했는데 15:04 79
2452995 이슈 많은 MZ들이 모르는거 같아서 당황한 메가 히트곡이라고 생각했던 노래 2 15:03 221
2452994 유머 한강유역 외 지역에 사는 애들아 너네도 라면 물 많으면 한강이라고 그럼? 13 15:02 547
2452993 이슈 실제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는 "우리 집은 6대조 할머니가 살아계셨다" 인증샷 8 15:01 635
2452992 기사/뉴스 '만년 적자' 해법은 거래 수수료 도입? 번개장터 고객 이탈할까 15:00 86
2452991 기사/뉴스 서울 지하철 8호선 별내선, 8월 10일 개통 14 14:59 704
2452990 이슈 쯔양 구독자 수 상황...jpg 220 14:54 17,448
2452989 기사/뉴스 엄마는 출국·아빠는 연락두절…3살 아이는 어디로? 6 14:53 1,787
2452988 유머 🐼💭 다들 왜 나보구 귀여워라구 하지? 24 14:51 1,855
2452987 이슈 아니 시발 돈까스가 싸도 만원인데 1시간 일해서 돈까스도 못 먹어 국밥도 시발 만원대라고 뭘 먹으라고 시벌 12 14:49 2,199
2452986 유머 대략 배송일자 기준 8일쯤 남은 에스파 인테리어 소품.jpgif 20 14:49 1,884
2452985 이슈 트위터에서 화제되고 있는 이누×보쿠 SS 작가의 유작...twt 3 14:49 761
2452984 기사/뉴스 [단독]'이선균 사건' 유흥업소 실장, 2년 구형에 울먹…"마약은 정다은 탓" 14 14:49 2,021
2452983 이슈 북해도산 가리비와 국산 가리비의 차이 20 14:45 2,818
2452982 기사/뉴스 중년커플, 만화카페서 음란행위…신고하니 "더워서 옷 벗은것" 38 14:45 2,320
2452981 이슈 뮤플리 여름을 맞아 준비한 화끈한 라인업🤩 1 14:44 449
2452980 이슈 날로 가면 갈수록 발전하는 샤이니 온유 티켓팅 실력 3 14:44 1,027
2452979 유머 어제 원주에 생긴 물폭탄 구름 15 14:44 2,405
2452978 유머 오타마톤으로 연주한 유희왕 노래ㅋㅋㅋㅋㅋㅋㅋ 3 14:43 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