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강동원·하정우·박보검도 안 통했다..韓영화 무덤 된 극장가 [2024 상반기 결산]
36,281 308
2024.06.30 08:24
36,281 308

 

xBWcVZ

 

 

2024년 상반기, '파묘' 최민식·'범죄도시4' 마동석만 웃었다. '잘생김 대명사' 강동원·박보검도, '최연소 1억 관객 달성' 하정우도, '명품보다 구씨' 손석구도 안 통했다.

 

 

이쯤 되면 스크린이 한국 영화의 무덤이 되어버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년 연말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 천만 돌파 후 새해부터 '파묘'(감독/각본 장재현), 5월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까지 '쌍천만' 흥행이 터졌으나 스타들을 내세워 기대작으로 주목받았던 상업 영화 대다수가 맥을 못 췄다.

 

 

충무로 기둥들마저 흥행 쓴맛을 봤으니, 말 다 했다. 1월 개봉한 최동훈 감독의 야심작 '외계+인' 2부는 2022년 1부(154만 명) 이후 설욕전을 노렸지만 143만 명 동원에 그쳤다. 이는 두 편 합쳐 총 제작비 약 700억 원이 투입된 거대 프로젝트로 류준열·김태리·김우빈·이하늬·염정아·조우진·김의성·진선규 등 초호화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한 바. 그럼에도 처참한 흥행 실패로 퇴장, 여러모로 영화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에 빛나는 '월드 스타' 윤여정 또한 흥행 부진의 늪을 피해 가지 못했다. 2월 7일 선보인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가 손익분기점 약 200만 명에 한참 못 미치는 36만 명을 기록한 것. 이 역시 윤제균 감독의 JK필름 제작에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다니엘 헤니 등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대작이었음에도 씁쓸한 성적을 냈다.

 

 

 

UABJIb

 

 


같은 날 개봉한 조진웅과 김희애 주연의 '데드맨'(감독/각본 하준원)도 흥행은 물론, 작품성 면에서 울상을 지은 건 마찬가지. 손익분기점 약 180만 명에 턱없이 부족한 23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3월엔 '대세' 손석구가 '댓글부대'(감독/각본 안국진)로 출격했지만 손익분기점(약 195만 명) 절반 수준인 97만 명을 모으며 퇴장했다.

 


더욱이 강동원과 하정우는 '믿고 보는 배우' 명성에 걸맞지 않게, 충무로 흥행 가뭄을 부추기고 있어 안타까운 노릇이다. 각각 5월 '설계자'(감독/각본 이요섭), 6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으로 컴백했으나 예년과 달리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얻었다. 특히 공교롭게도 이들 모두 '열일' 행보를 펼치고 있지만, 매 작품 스코어가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

 

 

강동원은 코로나19 시국 이전인 지난 2018년 '골든슬럼버'(감독 노동석) '인랑'(감독 김지운)부터 2022년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작년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 이번 신작 '설계자'까지 줄줄이 흥행에 참패해 긴 침체기를 겪고 있다. 지난 6년간 6편의 영화를 선보인 가운데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는 연상호 감독의 '반도'(2020) 단 한 작품에 불과하다.

 

 

하정우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2018년 '신과 함께-인과 연'(감독/각본 김용화), 2019년 '백두산'(공동 감독/각본 이해준·김병서)을 제외하면 그간 개봉작들 성적이 모두 아쉽기 그지 없다. 2018년 'PMC: 더 벙커'(감독 김병우), 2020년 '클로젯'(감독/각본 김광빈), 지난해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등이 손익분기점 고지를 못 넘긴 채 퇴장했다. 6월 21일 개봉한 '하이재킹' 또한 외화 '인사이드 아웃2'에 밀린 만큼, 손익분기점 약 300만 명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충무로 젊은 피', 대세 스타 박보검의 복귀작이라 한들 별다른 후광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게 냉정한 극장가의 현실이다. 앞서 5일 개봉한 '원더랜드'는 박보검이 지난 2022년 만기 전역한 뒤 처음 선보인 작품이자 김태용 감독-탕웨이 부부의 두 번째 협업작으로 일찌감치 큰 주목을 이끈 바. 게다가 박보검과 '국민 첫사랑' 수지의 커플 연기, 정유미·최우식·공유의 열연까지 화려한 볼거리를 예고했다. 그러나 베일을 벗은 '원더랜드'는 '요란한 빈 수레'에 지나지 않아, 62만 명 수준에서 만족해야 했다. 손익분기점은 290만 명으로, 100만은커녕 60만 명대를 겨우 넘기고 안방극장(VOD)으로 직행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처럼 2024년 상반기 상업 영화들 성적을 살펴보면, '톱배우=흥행 보증 수표' 공식은 이제 옛 말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더 큰 문제는 흥행은 차치하더라도 작품성만 두고 따져봐도 관객들에게 진정성 있게 닿은 영화가 많지 않다는 거다. 스타성에만 기댄 안일한 만듦새로 관객들의 발길을 뚝 끊게 만든 셈이다.

 

대세는 '안방 1열', OTT·유튜브 등 플랫폼이라고 하지만 대중은 여전히 영화가 고프다. 한국 영화 위기론마저 뚫은 마니아 장르인 오컬트물 '파묘'의 천만 달성이 말해주는 바이다. 뿐만 아니라 1월 '시민덕희'(감독/각본 박영주), 2월 '소풍'(감독 김용균), 5월 '그녀가 죽었다'(감독/각본 김세휘)가 대작들 틈바구니 사이에서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작품의 힘을 발휘, 잔잔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시사함은 물론, 영화인들의 각성이 필요한 시기임을 나타낸 상반기 영화계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08/0003246567

목록 스크랩 (0)
댓글 30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티빙×더쿠⭐️] 사주, 신점 그리고 무당까지! 샤머니즘이 궁금한 덬들을 모십니다. <샤먼 : 귀신전> 비공개 시사 이벤트! 197 07.02 19,63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717,15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680,83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981,822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229,31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62,03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894,74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4 20.05.17 3,552,7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17,86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87,29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6983 이슈 9월 13일 개봉 확정된 <베테랑2> 액션포스터.jpg 11 08:50 579
2446982 정보 네이버페이 장바구니 결제 추가적립 받자 (10,30,50만원) 4 08:49 676
2446981 이슈 [KBO] 7월 3일 각팀 선발투수 & 중계방송사 & 중계진 & 날씨 4 08:47 257
2446980 이슈 무인점포서 도둑으로 몰린 여중생…사진 공개한 업주 고소 112 08:42 5,551
2446979 기사/뉴스 [단독]이연복, BTS 진 무인도 동행 '푹다행' 합류..'세대 초월 우정' 16 08:39 1,350
2446978 이슈 그냥 고양이 그 잡채인 아기 서벌 🐱 2 08:36 872
2446977 이슈 MC몽·이승기, BPM 의리 끈끈…비오 신곡 'Criminal' 뮤비 등장 21 08:36 1,110
2446976 기사/뉴스 실력없는 자가 폭력을 행사한다…'폭력감독' 손웅정은 가르칠 자격 없다 13 08:36 1,131
2446975 기사/뉴스 학원 화장실에서 발생한 고교생 흉기 피습 사건 7 08:35 1,165
2446974 유머 의외로 게이한테 게이 소리 듣는 행위.JPG 33 08:32 3,140
2446973 유머 조직폭력배로 오해받았던 고등학생 3학년 13 08:32 2,202
2446972 이슈 성인 ADHD 진단.jpg 7 08:29 1,839
2446971 이슈 돌체앤가바나 쇼에 참석한 에이티즈 산 117 08:27 4,838
2446970 기사/뉴스 '나쁜기억 지우개' 7년만 김재중·4년만 진세연…'으른장꾸' 케미 8 08:24 998
2446969 유머 사료 쏟은 강쥐에게 내리는 형벌 23 08:23 2,308
2446968 기사/뉴스 최태원, 이혼 ‘확정증명’ 신청…법원이 거부 46 08:15 3,297
2446967 이슈 스탭들이 너무 무서워서 그만 찍자고 했다는 영화 20 08:15 7,032
2446966 이슈 통밀빵의 배신  24 08:12 3,393
2446965 정보 네이버페이10원 85 08:08 4,509
2446964 유머 팬들보다 리더 얼굴에 더 진심인 아이돌 9 08:08 2,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