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왜 여기만 카드 안되죠?"…불만 터진 한국 관광 필수 코스 [현장+]
64,246 367
2024.06.26 14:02
64,246 367

"한국은 '디지털 프렌들리' 나라인데 왜 여기만 카드나 페이가 안 되는 거죠?"

25일 정오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만난 외국인 관광객 디마(26) 씨는 이같이 말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왔다는 그는 친구 2명과 이곳에서 "8000원짜리 냉면, 3000원짜리 떡볶이, 1000원 꽈배기를 먹었다"면서 "가게 세 곳 모두 'no card, only cash'(카드 결제 안 되고, 현금만)이라고 하셨다"고 털어놨다. 그러곤 "현금이 부족해 인근 편의점 입출금기에서 돈을 뽑은 뒤 시장 구경을 이어가려 한다"고 전했다. 

25일 정오 광장시장 먹거리 노점 골목의 모습. /사진=김영리 기자

25일 정오 광장시장 먹거리 노점 골목의 모습. /사진=김영리 기자


지난해 가격 대비 부족한 음식 중량과 카드 거부 등 이른바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던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내국인이 떠난 자리는 외국인이 채운 모양새였다. 노점마다 절반 이상의 비율로 외국인이 앉아있는 정도였다.

상인들도 당연한 듯 한국어 대신 영어와 중국어로 손님을 응대했다. 골목에서 젤리 등 간식을 파는 한 상인은 "올해 들어 손님 중 80%가 외국인"이라며 젤리 한 팩의 가격인 "5 thousand won(영어로 5000원)"을 연신 외쳐댔다.

25일 점심께 광장시장 먹거리 골목의 모습. /사진=김영리 기자

25일 점심께 광장시장 먹거리 골목의 모습. /사진=김영리 기자


평일 낮인데도 걷다 보면 행인과 어깨가 닿을 정도로 북적이는 가운데, 시장을 찾은 한국인들은 "전과 달라진 게 없다"며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카드 결제 거부는 물론이고 음식 가격도 여전히 비싸다는 설명이다.

한 장에 5000원인 빈대떡을 사 먹던 한국인 대학생 20대 홍모 씨는 메뉴판에 적힌 계좌번호를 보고 송금하면서 "메뉴마다 양도 적어 여기저기 다니며 사 먹어야 하는데, 하필 오늘 현금을 안 챙겨와 불편하게 됐다"고 푸념했다.

가족과 시장을 찾은 40대 김모 씨도 "오는 길에 한 가게 사장님이 지폐를 잘못 건넨 외국인에게 핀잔을 주는 모습을 봤다"며 "사장님도 힘들겠지만 가뜩이나 카드도 안 되는데 관광객의 한국 경험이 안 좋게 남을까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광장시장의 경우 기자가 방문해본 순대, 빈대떡, 꼬마김밥, 간식, 기념품 가게 중 순대 가게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카드 결제를 거부했다. 남대문시장에서는 순대, 빈대떡, 기념품 가게에 들러봤더니 '현금 환영'이라는 팻말은 붙어있었지만 카드를 먼저 건네면 모두 카드 결제를 해줬다.

광장시장과 남대문시장 메뉴판 비교. /사진=김영리 기자

광장시장과 남대문시장 메뉴판 비교. /사진=김영리 기자


이날 만난 외국인 관광객 5명이 한명도 빠짐없이 카드 결제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https://v.daum.net/v/20240626064902037

 

 

목록 스크랩 (0)
댓글 36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닥터벨머X더쿠 븉방 이벤트💙] 올여름 인생 #겉보속촉 '오일페이퍼 비건 선쿠션' 체험 이벤트 368 06.28 28,51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647,54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503,79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872,08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126,37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42,48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860,76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3 20.05.17 3,536,33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098,4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60,98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6328 이슈 병원 소개 받고 싶은 연예인 top2 13 17:38 1,204
2446327 유머 아이의 행동에서 느껴지는 어린이집 분위기 17:38 703
2446326 유머 발레계 하남자 5대천왕 소개한다 13 17:36 1,738
2446325 유머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일단 들어와보면 존나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36 228
2446324 이슈 [공상정] 꽁이의 꾸안꾸 코디!! 나이키,아디다스에 이런 옷이 있었어?! [Mz들 모여랏♥] 17:35 355
2446323 이슈 오늘자 오타쿠들 난리도 아닌 소식...jpg 2 17:34 1,509
2446322 이슈 [F1] 여러분에게 0.8초라는 시간은 어느정도의 시간인가요 10 17:29 807
2446321 이슈 전소미 인스타그램 업로드 2 17:28 1,330
2446320 이슈 전북현대 '5실점 대패' 당한날 클럽에?…팬들 비난에 해당 선수들 SNS 삭제 16 17:26 1,443
2446319 이슈 [KBO] 신규 유입된 팬들이 많다는데 어떻게 유입된 거야? 41 17:24 2,819
2446318 이슈 애스파 콘서트 중 지민정 얼굴 자랑하는 슴 3 17:21 1,458
2446317 유머 손님의 초상권을 지켜주려 노력하는 미용실 48 17:20 6,235
2446316 이슈 외국인들 사이에서 혼란에 빠진 유교걸 41 17:20 4,591
2446315 이슈 조선시대에 의외로 치안이 좋았던 이유.jpg 9 17:17 4,120
2446314 이슈 경양식 돈까스.jpg 17 17:17 2,646
2446313 이슈 2024년 상반기 일본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케이팝 남녀아이돌그룹 TOP20 9 17:16 1,500
2446312 이슈 발리작가가 발리2 만드려고 했다가 폭망한 작품 패션왕 17 17:16 3,504
2446311 이슈 팬미팅에서 카메라찾기 개잘하는 르세라핌 사쿠라 8 17:13 1,367
2446310 유머 선수 배우자를 먼저 입장시키는 야구장 51 17:12 7,076
2446309 유머 개웃긴 최다니엘 일상.twt 12 17:11 1,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