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명절 잘 보내셨나요
즐거워야 할 추석연휴를 아내와 타퉈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전 30대 중반을 넘긴 3살 딸아이의 아빠입니다
도무지 아내를 이해할수 없어서 내 얼굴에 침뱉기임을 알지만 여러사람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제 고향은 충남이고 본가는 대대로 할아버지때부터 같은 지역에서 살고 계십니다
아내는 성남이 본가이구요
양가는 기독교 집안으로 제사는 지내지 않아 본가는 1년에 2~3번정도, 처가는
많게는 주 1~3회정도 다녀오고 기억으로는 매주 다녀오는거 같아요
아무래 가까이에 살기도 하고 처형과 아내 이렇게 자매만 있는대 처형댁은 미국
서부에서 지내기에 저희가 자주 다녀옵니다.
결혼초에는 준중형차를 몰고 다녔는데 첫애를 낳고 시트를 장착하다보니
처가댁 부모님이나 누군가 탈때면 좁았어요
제가 키가 커서 운전석은 뒤로 최대한 밀고 앉아서... 뒷좌석은 더욱더 좁아보였죠
얼마전 주차된 차를 동네주민이 박는 사고가 있었는데 아내는 큰 차로 바꾸길 희망했어요
아내 의견도 있어서 기아자동차에서 나온 밴을 구입했습니다
차를 타고 추석때 고향집을 갔습니다.
첫째 딸아이때는 배가 작고 좀 넙적하더니 둘째는 배가 크고 봉긋하더군요
병원에서는 남자아이가 맞을거 같다고 슬쩍 이야기를 해줬구요
아내는 남매를 키우고 싶어했는데 이번에는 아들 같아다며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크게 내색은 안하시지만 좋아하셨어요
요즘에 남아선호냐 할수도 있단 생각도 들지만 옛날시골분들이라... 내심 바라신거 같았어요
아무래도 집안에 남녀비율이 여성이 많은 집안이라.. 어쩔수없단 생각도 들고요
충남지역이고 서해와 가까운곳이라 어렸을때부터 젖갈을 잘 먹었어요
집에 올라가는 귀경날 젖갈이며 집에서 만든 된장과 간장도 챙겨주시고
직접 유기농으로 기른 들깨를 기름으로 내린 들기름을 챙겨주셨어요
제사가 없는 집안이라 차례에 올릴 음식은 안하지만 기본적으로 전이나
튀김과 송편등을 조금씩 하셨는데 그것도 싸주셨죠
내 딸도 안시키는데 며느리를 시키냐며 집안일은 거의 혼자하세요
주방에 누가 이것저것 쓰는걸 싫어하시고 정리정돈 안된걸 싫어하셔서요
그저 잘 먹고 싸주신거 잘 챙겨서 몇일을 편하게 쉬다 올라 오는 길이었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올뉴카니발은 트렁크가 따로 구분이 없어요
뒷좌석 트렁크 공간에 좌석을 접으면 트렁크처럼 공간을 이용하고 접은것을 펴면
사람이 앉는 좌석이 되구요
어머니가 싸주신 음식물이 봉지로 겹겹히 담아도 냄새가 났나봐요
딱히 입덧도 하지 않는 아내가 냄새가 난다며 출발하고 얼마뒤부터 짜증을 내더라구요
처가댁의 장모님도, 처형도 그렇고 아내도 첫애때도 입덧이 없었어요
둘째도 입덧을 할 시기는 지난거 같고 입덧이 크게 없어서 별 생각이 없었죠
어쩔수없이 다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좀 더 밀봉을 했지만 밀폐된 차안에서 냄새를
없애기는 무리였어요
마침 그날 비가 와서 창문을 내리고 운전하기도 힘들었구요
휴게소에서 숯으로 된 탈취제를 구입해서 최대한 노력을 해봤습니다만 역부족이었어요
아내 짜증은 더 심해지고 표정도 심각하지만 자꾸 옆에서 재촉을 하는겁니다
차는 막히고 에어컨은 아이때문에 혹시 감기 들까봐 시원하게도 못틀고
덥고 습하니 저도 짜증이 나기 시작했구요
출발할때부터 냄새가 났다 싫다 멀미난단 말에 저도 홧김에 그럼 출발할때 이야기 했으면
부모님께 이야기해서 다음에 가져가든가 택배로 보내고 출발해도 됐다 하니깐
저한테 있는 짜증 없는 짜증을 부리고 말을 그렇게 하냐는겁니다
제가 화가나면 아무말도 안하는 성격이라 그냥 화를 다스리고 운전만 했죠
그랬더니 얼마 안가 휴게소에 차를 세우랍니다
다시 멀미 때문에 바깥공기를 쐬려나 해서 졸음휴게소에 잠시 세웠죠
아직 가려면 3~4시간은 족히 가야하는데 어쩔꺼냐
이렇게 무책임하게 할거냐 애기한테 안좋다...
계속 본인 짜증을 저한테 풀고 물론 하소연이란건 알지만 운전으로 지치고
저역시 그 막힌 도로에서 할수있는게 없어 어쩌라고 어찌해줄까 했죠
그랬더니 저희집 음식 맛이 어쩌고 입맛에 안맞는걸 왜 가져왔냐
집에 젖갈 먹는 사람도 저뿐이고 된장도 마트가면 널린건데 뭘 냄새나게 가져오냐
참기름 들기름 아직 많은데 굳이 가져오냐는둥...
아무튼 집에서 싸준 음식 때문에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씨름씨름을 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그냥 참고 가라고 했더니 아내는 트렁크를 열고 일반쓰레기통에
저희 어머니가 싸주신 음식들을 다 버리더군요
처가댁에가서 장모님께 이야기하면 다 해줄테니 뭐라하지 말랍니다
당장 본인이 냄새때문에 역겨워 죽겠다고...
검은쌀.. 젖갈은 밀봉했지만 냄새가 나긴 했고.. 된장이랑 들기름
어머니가 텃밭에서 키운 감자랑 방울토마토 이런건 냄새가 안나는데 같이 버리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저의 어머니표 된장찌개를 너무 잘 먹어서 가기전에 일부러 끓여서
플라스틱 젖갈통 큰것에 담아주신것도...혼자서 준비하신 전이랑 튀김 ..
말릴수 있었지만 어이가 없고 기가차서 그러지도 못했어요
저희 누나랑 동생도 저만 그렇게 챙겨주냐는 볼멘소리에 니들은 자주 와서 먹고 가져가잖아
하면서 챙겨주신 음식들을 다 버리더군요
그냥 쓰레기통에 한가득 뒤범벅 된걸 보고 나니 오만정이 떨어지고..
그렇다고 임신해서 배부른 아내한테 더 스트레스 주면 안될거 같고...
마음대로 하라고 말하고 차에 타버리는 아내를 어쩌겠어요
휴게소에서 페트병체 버려진... 생강을 조금 넣고 만든 식혜를 쓰레기통에서 다시 꺼내들고서
휴게소 화장실에 씻고 답답한 마음에 마셨습니다
결혼전에 끊은 담배생각이 간절한데 담배살곳도 없고.. 담배피면 지랄할게 뻔하고..
그냥 울화가 치밀고 시간이 갈수록 진정되는게 아니라 피가 끓고 몸이 뜨겁고 그냥
머리가 바짝바짝 서고...
그래도 임신한 아내랑 싸워 뭐하나... 뒤에서 세상모르고 골아 떨어진 딸아이 보고
한숨만 나오고 어머니 생각하면 죄송하고...
군대 제대하고 쫄다구들이 수고했다고 위병소까지 마중나왔을때 눈물 찔금 났는데
그때 이후 딸아이 태어났을때 울컥한 사건 이후로 처음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처가댁에서 아무렇지 않게 들어가서... 처가댁 부모님과 윷놀이하고
고기 구워먹고 노래방까지 다녀왔어요
아내는 입맛에 맞는다며 장모님 냉장고에서 집반찬까지 이것저것 싸들고 집에 오는데
그렇게 얄밉고 미울수가 없네요..
글 쓰고 보니 울컥하고 또 속만 상합니다
그냥 잊는게 약인걸 아는데 그게 뭐 마음대로 되는것도 아니고...
집에 도착하고 젖갈은 냉장고에 넣고 식혜는 쉬니깐 얼른 먹으라 하고
된장찌개는 먹고 끓여놓으라고 당부하시는데...
밉기만 한 아내를 어쩌면 좋을까요
http://m.pann.nate.com/talk/333737995&currMenu=talker&stndDt=20160920&page=1&gb=d&order=N&page=1&rankingType=total&currMenu=talker
임신이 문제가 아니라 인성이 문제인듯...
즐거워야 할 추석연휴를 아내와 타퉈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전 30대 중반을 넘긴 3살 딸아이의 아빠입니다
도무지 아내를 이해할수 없어서 내 얼굴에 침뱉기임을 알지만 여러사람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제 고향은 충남이고 본가는 대대로 할아버지때부터 같은 지역에서 살고 계십니다
아내는 성남이 본가이구요
양가는 기독교 집안으로 제사는 지내지 않아 본가는 1년에 2~3번정도, 처가는
많게는 주 1~3회정도 다녀오고 기억으로는 매주 다녀오는거 같아요
아무래 가까이에 살기도 하고 처형과 아내 이렇게 자매만 있는대 처형댁은 미국
서부에서 지내기에 저희가 자주 다녀옵니다.
결혼초에는 준중형차를 몰고 다녔는데 첫애를 낳고 시트를 장착하다보니
처가댁 부모님이나 누군가 탈때면 좁았어요
제가 키가 커서 운전석은 뒤로 최대한 밀고 앉아서... 뒷좌석은 더욱더 좁아보였죠
얼마전 주차된 차를 동네주민이 박는 사고가 있었는데 아내는 큰 차로 바꾸길 희망했어요
아내 의견도 있어서 기아자동차에서 나온 밴을 구입했습니다
차를 타고 추석때 고향집을 갔습니다.
첫째 딸아이때는 배가 작고 좀 넙적하더니 둘째는 배가 크고 봉긋하더군요
병원에서는 남자아이가 맞을거 같다고 슬쩍 이야기를 해줬구요
아내는 남매를 키우고 싶어했는데 이번에는 아들 같아다며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크게 내색은 안하시지만 좋아하셨어요
요즘에 남아선호냐 할수도 있단 생각도 들지만 옛날시골분들이라... 내심 바라신거 같았어요
아무래도 집안에 남녀비율이 여성이 많은 집안이라.. 어쩔수없단 생각도 들고요
충남지역이고 서해와 가까운곳이라 어렸을때부터 젖갈을 잘 먹었어요
집에 올라가는 귀경날 젖갈이며 집에서 만든 된장과 간장도 챙겨주시고
직접 유기농으로 기른 들깨를 기름으로 내린 들기름을 챙겨주셨어요
제사가 없는 집안이라 차례에 올릴 음식은 안하지만 기본적으로 전이나
튀김과 송편등을 조금씩 하셨는데 그것도 싸주셨죠
내 딸도 안시키는데 며느리를 시키냐며 집안일은 거의 혼자하세요
주방에 누가 이것저것 쓰는걸 싫어하시고 정리정돈 안된걸 싫어하셔서요
그저 잘 먹고 싸주신거 잘 챙겨서 몇일을 편하게 쉬다 올라 오는 길이었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올뉴카니발은 트렁크가 따로 구분이 없어요
뒷좌석 트렁크 공간에 좌석을 접으면 트렁크처럼 공간을 이용하고 접은것을 펴면
사람이 앉는 좌석이 되구요
어머니가 싸주신 음식물이 봉지로 겹겹히 담아도 냄새가 났나봐요
딱히 입덧도 하지 않는 아내가 냄새가 난다며 출발하고 얼마뒤부터 짜증을 내더라구요
처가댁의 장모님도, 처형도 그렇고 아내도 첫애때도 입덧이 없었어요
둘째도 입덧을 할 시기는 지난거 같고 입덧이 크게 없어서 별 생각이 없었죠
어쩔수없이 다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좀 더 밀봉을 했지만 밀폐된 차안에서 냄새를
없애기는 무리였어요
마침 그날 비가 와서 창문을 내리고 운전하기도 힘들었구요
휴게소에서 숯으로 된 탈취제를 구입해서 최대한 노력을 해봤습니다만 역부족이었어요
아내 짜증은 더 심해지고 표정도 심각하지만 자꾸 옆에서 재촉을 하는겁니다
차는 막히고 에어컨은 아이때문에 혹시 감기 들까봐 시원하게도 못틀고
덥고 습하니 저도 짜증이 나기 시작했구요
출발할때부터 냄새가 났다 싫다 멀미난단 말에 저도 홧김에 그럼 출발할때 이야기 했으면
부모님께 이야기해서 다음에 가져가든가 택배로 보내고 출발해도 됐다 하니깐
저한테 있는 짜증 없는 짜증을 부리고 말을 그렇게 하냐는겁니다
제가 화가나면 아무말도 안하는 성격이라 그냥 화를 다스리고 운전만 했죠
그랬더니 얼마 안가 휴게소에 차를 세우랍니다
다시 멀미 때문에 바깥공기를 쐬려나 해서 졸음휴게소에 잠시 세웠죠
아직 가려면 3~4시간은 족히 가야하는데 어쩔꺼냐
이렇게 무책임하게 할거냐 애기한테 안좋다...
계속 본인 짜증을 저한테 풀고 물론 하소연이란건 알지만 운전으로 지치고
저역시 그 막힌 도로에서 할수있는게 없어 어쩌라고 어찌해줄까 했죠
그랬더니 저희집 음식 맛이 어쩌고 입맛에 안맞는걸 왜 가져왔냐
집에 젖갈 먹는 사람도 저뿐이고 된장도 마트가면 널린건데 뭘 냄새나게 가져오냐
참기름 들기름 아직 많은데 굳이 가져오냐는둥...
아무튼 집에서 싸준 음식 때문에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씨름씨름을 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그냥 참고 가라고 했더니 아내는 트렁크를 열고 일반쓰레기통에
저희 어머니가 싸주신 음식들을 다 버리더군요
처가댁에가서 장모님께 이야기하면 다 해줄테니 뭐라하지 말랍니다
당장 본인이 냄새때문에 역겨워 죽겠다고...
검은쌀.. 젖갈은 밀봉했지만 냄새가 나긴 했고.. 된장이랑 들기름
어머니가 텃밭에서 키운 감자랑 방울토마토 이런건 냄새가 안나는데 같이 버리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저의 어머니표 된장찌개를 너무 잘 먹어서 가기전에 일부러 끓여서
플라스틱 젖갈통 큰것에 담아주신것도...혼자서 준비하신 전이랑 튀김 ..
말릴수 있었지만 어이가 없고 기가차서 그러지도 못했어요
저희 누나랑 동생도 저만 그렇게 챙겨주냐는 볼멘소리에 니들은 자주 와서 먹고 가져가잖아
하면서 챙겨주신 음식들을 다 버리더군요
그냥 쓰레기통에 한가득 뒤범벅 된걸 보고 나니 오만정이 떨어지고..
그렇다고 임신해서 배부른 아내한테 더 스트레스 주면 안될거 같고...
마음대로 하라고 말하고 차에 타버리는 아내를 어쩌겠어요
휴게소에서 페트병체 버려진... 생강을 조금 넣고 만든 식혜를 쓰레기통에서 다시 꺼내들고서
휴게소 화장실에 씻고 답답한 마음에 마셨습니다
결혼전에 끊은 담배생각이 간절한데 담배살곳도 없고.. 담배피면 지랄할게 뻔하고..
그냥 울화가 치밀고 시간이 갈수록 진정되는게 아니라 피가 끓고 몸이 뜨겁고 그냥
머리가 바짝바짝 서고...
그래도 임신한 아내랑 싸워 뭐하나... 뒤에서 세상모르고 골아 떨어진 딸아이 보고
한숨만 나오고 어머니 생각하면 죄송하고...
군대 제대하고 쫄다구들이 수고했다고 위병소까지 마중나왔을때 눈물 찔금 났는데
그때 이후 딸아이 태어났을때 울컥한 사건 이후로 처음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처가댁에서 아무렇지 않게 들어가서... 처가댁 부모님과 윷놀이하고
고기 구워먹고 노래방까지 다녀왔어요
아내는 입맛에 맞는다며 장모님 냉장고에서 집반찬까지 이것저것 싸들고 집에 오는데
그렇게 얄밉고 미울수가 없네요..
글 쓰고 보니 울컥하고 또 속만 상합니다
그냥 잊는게 약인걸 아는데 그게 뭐 마음대로 되는것도 아니고...
집에 도착하고 젖갈은 냉장고에 넣고 식혜는 쉬니깐 얼른 먹으라 하고
된장찌개는 먹고 끓여놓으라고 당부하시는데...
밉기만 한 아내를 어쩌면 좋을까요
http://m.pann.nate.com/talk/333737995&currMenu=talker&stndDt=20160920&page=1&gb=d&order=N&page=1&rankingType=total&currMenu=talker
임신이 문제가 아니라 인성이 문제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