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아내랑 싸울까봐 입 꾹 닫아요”…최태원 이혼 소송에 속타는 SK맨들 [방영덕의 디테일]
55,444 293
2024.06.23 10:09
55,444 293
“차라리 얘기 안하는게 나아요. 괜히 편들었다가 아내랑 싸우기만 하고...”

상식적으로 부부 사이에 남편이 적을 둔 기업이 사력을 다해 임하는 소송건과 이로 인해 회사 앞날을 걱정하는 얘기야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소송이 기업 회장님의 이혼 건이며, 회장님을 두둔하는 얘기라면 조심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바람을 펴도 된다는거야?” 쏘아붙이는 아내가 있기 때문이죠.

회사 안팎에선 연일 시끌시끌합니다만 가정의 평화를 위해 아내 앞에선 입을 꾹 닫게 된다는 SK맨들이 많습니다.

법학을 전공한 타회사 직원들 사이에서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과 관련해서는 집에서 ‘입꾹’하는 게 상책이란 말을 들었는데, 최근 이들 사이 할 말이 생겼습니다.

‘1조3800억원’이란 천문학적인 이혼 재산 분할 소송에서 판결문 수정(경정)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섭니다.


“경정 송구하지만, 결론 변함없다”는 재판부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 김시철)는 지난 18일 ‘17일자 판결경정 결정에 관하여’란 제목의 입장문을 냈습니다.

“사후에 경정해 번거롭게 해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다”면서도 재산 분할의 비율과 대상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게 A4 4페이지 분량의 입장문 골자입니다.

특히 이 오류가 최 회장이 20년 이상 ‘자수성가형 사업가’와 유사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는 전제를 흔들 순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앞서 재판부는 1994년 11월 최 회장 취득 당시 대한텔레콤(SK C&C의 전신) 가치를 주당 8원, 최종현 선대회장 별세 직전인 1998년 5월에는 주당 100원, SK C&C가 상장한 2009년 11월에는 주당 3만5650원으로 각각 계산했습니다.

최 회장 측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대한텔레콤 주식 가치 평가에 있어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번의 액면분할 등을 고려해 1998년 5월 가치를 주당 1000원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이에 재판부는 최 회장 측 주장대로 1000원으로 경정한 것이죠.


“아버지 기여가 훨씬 크다”...‘셀프디스’ 까지 나선 SK


SK그룹은 그 동안 최 회장의 개인 이혼 송사라며 그룹과는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그룹 차원의 대응을 공식화했습니다.

그러면서 SK측이 제기한 재판부의 치명적 계산 오류(대한텔레콤 주식 가치 상승 관련)는 결국 “회사 성장에 미친 영향을 봤을 때 최태원 회장보다 최종현 선대회장이 미친 영향이 훨씬 크다”는 주장을 하기 위한 근거로 작용합니다.

최 회장이 직접 나와 “개인적 일로 심려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며”며 90도로 고개를 숙인 날, 기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재계 2위의 대기업 총수가 자기 성과를 축소하고 대신 아버지의 성과를 부각하는 것을 보고 의아해했습니다.

최 회장 측은 최 회장을 두고 “자수성가형 사업가가 아니라 승계상속형 사업가”라고도 했는데요.

법조계에서는 최 회장 측의 이같은 주장을 두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회사 성장에 기여한 바가 더 크기 때문에 최 회장이 직접 불린 재산 액수는 적다. 따라서 노 관장의 재산 기여분 역시 많지 않다”는 논리를 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SK 회사 차원의 숙제 돼버린 이혼 소송


SK그룹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이 유입돼 SK그룹 성장에 기여했다는 취지의 항소심 판결에 대한 강하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은 “이번 항소심 결과로 SK그룹이 6공 비자금과 비호 아래 성장한 것이라는 정의가 내려져 버렸다”며 “SK에는 15만명에 가까운 구성원과 많은 고객, 투자자가 있는데 진실을 소명하는 것이 SK 회사 차원의 숙제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회사 차원에서 규명이 필요한 사안으로 ▲300억원의 정확한 전달 방식과 사용처 ▲ 기존에 밝혀지지 않은 비자금의 별도 존재 여부 ▲SK에 제시했다는 100억원 약속 어음의 구체적 처리 결과 ▲ 현직 대통령 시기에 특혜로 거론됐던 내용과 사실 유무 등을 꼽았습니다.

최 회장 측과 재판부의 논쟁은 대법원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최 회장은 “사법부의 판단은 존중돼야 하지만, 저는 이번에 상고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https://naver.me/GJT0ClZJ


목록 스크랩 (0)
댓글 29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잇츠스킨] 난 대학시절 감초를 전공했단 사실! #감초줄렌 패드 2종 체험 이벤트💙 272 00:05 5,82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839,4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507,9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438,47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790,5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70,32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808,99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362,18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56,68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511,67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14010 이슈 그때 그 진짜 닌텐도 킬러 10:23 356
2514009 이슈 [공식] 샤이니 민호, 데뷔 16년만 첫 솔로 콘서트 연다 10:22 174
2514008 이슈 스페인에서 데이트 상대를 찾는 방법 10:21 324
2514007 이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왜곡했을 때 3 10:16 912
2514006 기사/뉴스 크리스피크림 도넛, HBAF와 손잡고 가을 도넛 4종 선보여 7 10:13 1,210
2514005 유머 도시락 남기면 큰일 난다고 좀 나눠 먹자던 친구.jpg 37 10:11 3,945
2514004 유머 슈돌) 두부 먹는 정우ㅋㅋㅋ 3 10:09 1,066
2514003 이슈 강형욱·곽튜브·뉴진스 민지 ‘논란보다 더 욕먹은 유명인’ 선정 76 10:08 3,505
2514002 유머 [KBO] 야구경기 퇴근길 라이브에 난입해서 인터뷰까지 하고 간 수상한(?) 일반인.jpg 6 10:05 2,158
2514001 이슈 대전 사람들만 할수있는 여유 16 10:04 2,324
2514000 정보 2021년 당시 현주 동생이 쓴 회사측 주장 반박 글 7 10:04 1,929
2513999 이슈 [MLB] 오늘 애리조나가 탈락하면서 작년 월드시리즈 진출팀 모두 포스트시즌 탈락 1 10:01 308
2513998 정보 네이버페이 인스타팔로우 180원 13 10:01 855
2513997 정보 Kb pay 퀴즈정답 11 10:00 956
2513996 기사/뉴스 “회당 출연료 1억→4억원” 너무 심하다 했더니…결국 넷플릭스 ‘돌변’ 3 09:58 2,176
2513995 이슈 곽튜브, '이나은 옹호 논란' 大반전.."악플러 다 고소해" 지지 물결 [스타이슈][종합] 149 09:58 12,044
2513994 이슈 5060남성들 군 복무할 수 있는 법안 발의됐는데 욕먹는 사람 : 여자 13 09:58 1,932
2513993 기사/뉴스 오늘 국군의 날 도심 행진...광화문 일대 교통통제 25 09:57 1,231
2513992 기사/뉴스 TSMC, 역대 최대 매출…삼성전자 파운드리는 부진 지속 09:56 210
2513991 이슈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 초대장 5 09:56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