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아내랑 싸울까봐 입 꾹 닫아요”…최태원 이혼 소송에 속타는 SK맨들 [방영덕의 디테일]
55,688 293
2024.06.23 10:09
55,688 293
“차라리 얘기 안하는게 나아요. 괜히 편들었다가 아내랑 싸우기만 하고...”

상식적으로 부부 사이에 남편이 적을 둔 기업이 사력을 다해 임하는 소송건과 이로 인해 회사 앞날을 걱정하는 얘기야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소송이 기업 회장님의 이혼 건이며, 회장님을 두둔하는 얘기라면 조심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바람을 펴도 된다는거야?” 쏘아붙이는 아내가 있기 때문이죠.

회사 안팎에선 연일 시끌시끌합니다만 가정의 평화를 위해 아내 앞에선 입을 꾹 닫게 된다는 SK맨들이 많습니다.

법학을 전공한 타회사 직원들 사이에서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과 관련해서는 집에서 ‘입꾹’하는 게 상책이란 말을 들었는데, 최근 이들 사이 할 말이 생겼습니다.

‘1조3800억원’이란 천문학적인 이혼 재산 분할 소송에서 판결문 수정(경정)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섭니다.


“경정 송구하지만, 결론 변함없다”는 재판부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 김시철)는 지난 18일 ‘17일자 판결경정 결정에 관하여’란 제목의 입장문을 냈습니다.

“사후에 경정해 번거롭게 해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다”면서도 재산 분할의 비율과 대상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게 A4 4페이지 분량의 입장문 골자입니다.

특히 이 오류가 최 회장이 20년 이상 ‘자수성가형 사업가’와 유사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는 전제를 흔들 순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앞서 재판부는 1994년 11월 최 회장 취득 당시 대한텔레콤(SK C&C의 전신) 가치를 주당 8원, 최종현 선대회장 별세 직전인 1998년 5월에는 주당 100원, SK C&C가 상장한 2009년 11월에는 주당 3만5650원으로 각각 계산했습니다.

최 회장 측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대한텔레콤 주식 가치 평가에 있어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번의 액면분할 등을 고려해 1998년 5월 가치를 주당 1000원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이에 재판부는 최 회장 측 주장대로 1000원으로 경정한 것이죠.


“아버지 기여가 훨씬 크다”...‘셀프디스’ 까지 나선 SK


SK그룹은 그 동안 최 회장의 개인 이혼 송사라며 그룹과는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그룹 차원의 대응을 공식화했습니다.

그러면서 SK측이 제기한 재판부의 치명적 계산 오류(대한텔레콤 주식 가치 상승 관련)는 결국 “회사 성장에 미친 영향을 봤을 때 최태원 회장보다 최종현 선대회장이 미친 영향이 훨씬 크다”는 주장을 하기 위한 근거로 작용합니다.

최 회장이 직접 나와 “개인적 일로 심려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며”며 90도로 고개를 숙인 날, 기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재계 2위의 대기업 총수가 자기 성과를 축소하고 대신 아버지의 성과를 부각하는 것을 보고 의아해했습니다.

최 회장 측은 최 회장을 두고 “자수성가형 사업가가 아니라 승계상속형 사업가”라고도 했는데요.

법조계에서는 최 회장 측의 이같은 주장을 두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회사 성장에 기여한 바가 더 크기 때문에 최 회장이 직접 불린 재산 액수는 적다. 따라서 노 관장의 재산 기여분 역시 많지 않다”는 논리를 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SK 회사 차원의 숙제 돼버린 이혼 소송


SK그룹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이 유입돼 SK그룹 성장에 기여했다는 취지의 항소심 판결에 대한 강하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은 “이번 항소심 결과로 SK그룹이 6공 비자금과 비호 아래 성장한 것이라는 정의가 내려져 버렸다”며 “SK에는 15만명에 가까운 구성원과 많은 고객, 투자자가 있는데 진실을 소명하는 것이 SK 회사 차원의 숙제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회사 차원에서 규명이 필요한 사안으로 ▲300억원의 정확한 전달 방식과 사용처 ▲ 기존에 밝혀지지 않은 비자금의 별도 존재 여부 ▲SK에 제시했다는 100억원 약속 어음의 구체적 처리 결과 ▲ 현직 대통령 시기에 특혜로 거론됐던 내용과 사실 유무 등을 꼽았습니다.

최 회장 측과 재판부의 논쟁은 대법원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최 회장은 “사법부의 판단은 존중돼야 하지만, 저는 이번에 상고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https://naver.me/GJT0ClZJ


목록 스크랩 (0)
댓글 29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멜론🍈] 맡겨줘 덬들의 인생 플리,,,✨100만원, MMA티켓, 맥북까지! 선물과 함께 찾아왔어요🎶 124 10.05 19,51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922,64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618,06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560,45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922,60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825,5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849,29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411,79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98,49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572,93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17862 이슈 어제 부산 락페스티벌 리버스테이지 터뜨린 씨엔블루.x 13:11 95
2517861 유머 분노는 6초안에 사그라든다.jpg 13:10 330
2517860 이슈 빡칠때 & 실망했을때 1 13:09 341
2517859 이슈 한동안 잠실 근처도 가지 않았다는 전현무.jpg 7 13:09 1,001
2517858 유머 흑백요리사 출연진 가게에서 일함 ㄱㅁ 4 13:09 438
2517857 유머 중국팬한테 대형쿠션 선물 받은 차준환ㅋㅋㅋㅋㅋ 5 13:07 1,149
2517856 기사/뉴스 "무인점포는 절도 범죄 소굴"…`벙어리 냉가슴` 무인점포 점주들 30 13:06 690
2517855 이슈 자신의 애착물건 자랑대회..jpg 9 13:05 792
2517854 이슈 [MLB] 오늘자 다저스타디움 관중난입 2 13:04 387
2517853 이슈 키스오브라이프 선공개곡 ‘R.E.M’ 라이브 13:03 125
2517852 이슈 카페 매출을 떨어뜨린다는 안내 문구 52 13:01 3,558
2517851 유머 의외로 로켓배송 가능 4 13:01 1,490
2517850 이슈 요즘 일본에서 진짜 잘 나가는 밴드가 부른 신작 애니 오프닝 13:00 352
2517849 유머 요즘 배민 리뷰 최고의 극찬 2 12:57 1,711
2517848 이슈 LG트윈스 선수가 원하는 시구자 16 12:54 3,244
2517847 기사/뉴스 "저렴하대도 국내 여행은 좀"…'경비 7배' 비싸도 선택 받은 해외여행 8 12:54 934
2517846 유머 드디어 소원성취한 배우 박신혜 23 12:49 5,638
2517845 이슈 사랑이가 벌었던 돈 모두 따로 모아놓은 추성훈.jpg 51 12:48 4,751
2517844 유머 <흑백요리사> 파브리 VS 나폴리 맛피아 이전엔 레이먼킴 VS 유현수가 있었다🔥 냉부해 원조 레전드 홍어 요리 대결!😲  3 12:45 820
2517843 이슈 데뷔곡 최초 공개 | 위대한 재쓰비 (Feat. 김이나, 모노트리 황현,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 | EP.9 5 12:42 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