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하이브의 큰 그림…아티스트 대신 ‘스토리 IP’에 집중
47,221 359
2024.06.23 09:02
47,221 359

방탄소년단 [사진 연합뉴스]

 

하이브는 지난 2021년 기업설명회에서 ‘바운더리스’(Boundless·경계가 없는)로 요약되는 사업 방향성을 선언했다. ▲국가와 지역 ▲산업과 산업 ▲팬 경험의 현재와 미래 ▲탄탄한 아티스트 포트폴리오 등 4개 영역에서 ‘경계 없는 확장’을 이루겠단 취지다.

하이브는 해당 비전 발표와 동시에 ‘스토리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오리지널 스토리’를 직접 발굴하겠단 취지다. 기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선 볼 수 없었던 부서를 만들 정도로 ‘경계 없는 사업 확장’에 공을 들였다.

‘바운더리스’ 전략 발표 후 약 3년이 지났다. 회사는 스토리사업본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성과를 써냈다.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에 의존한 사업이 아닌 오리지널 스토리에 기반한 원천 IP를 발굴하며 사업적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오리지널 스토리는 ▲웹툰 ▲웹소설 ▲애니메이션 ▲출판 등의 콘텐츠 플랫폼과 더불어 ▲소속 아티스트의 앨범 ▲음악 ▲뮤직비디오 ▲콘서트를 아우른다. 경계도, 제한도 없다. 오롯이 ‘이야기’ 하나로 일궈낸 확장이다.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 ‘DARK MOON 달의 제단’ [사진 하이브]

 

‘아티스트 IP’에 집중한 연예기획사의 한계

통상 업계에선 아이돌 수명을 7년 내외로 본다. 아이돌로서의 전성기로 통하는 나이도 20대다. 아티스트 IP에 중점을 둔 사업은 비교적 수명이 짧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또한 아티스트 IP만을 활용하면 기존 ‘이미지’에 국한된다. 사업 확장 영역에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반면 스토리 IP는 확장성이 사실상 무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지금까지 엔터 산업에서 추진한 ‘아티스트 IP 기반 사업 확장’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아티스트 IP 중심 사업 확장의 한계는 게임 영역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아이돌 IP를 활용한 숱한 게임이 나왔지만 ‘반짝 흥행’에 그치는 경우가 대다수다. 중장기 흥행에 이른 게임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이는 하이브를 포함해 SM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굴지의 연예기획사 모두에서 나타났다.

YG엔터 소속 인기 아이돌 블랙핑크 IP를 활용한 ‘블랙핑크 더 게임’이 대표적 사례다. 블랙핑크 IP를 활용한 첫 모바일 게임이었음에도 장기 흥행에 실패했다. 지난해 5월 출시와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지만 올해 6월 14일 기준 앱스토어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아티스트’ 넘어 ‘스토리’에 집중한 하이브

하이브는 그간 엔터 산업에서 통용되는 사업 공식을 완전히 탈피하고 직접 ‘원천 IP’ 발굴에 나섰다. 엔터 산업에서 하이브가 집중한 것은 ‘스토리’다. 하이브는 단순 ‘아티스트 IP’를 넘어 이를 폭 넓게 품을 수 있는 스토리에 몰입했다.

하이브의 ‘스토리 중심’ IP 확장 전략은 그간 국내 엔터 분야에선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은 접근이다. 되레 월트 디즈니의 ‘마블’이나 웹툰 제작사 와이랩의 ‘슈퍼스트링’ 등 창작 중심의 기업에서 통용되는 방식에 가깝다. 업계에선 하이브가 직접 오리지널 스토리 발굴에 나선 배경으로 아티스트 IP 한계성을 꼽는다.

하이브 산하 아티스트의 웹툰·웹소설은 ‘오리지널 스토리’와 ‘아티스트’가 협업한다. 즉, 상호 동등한 관계다. 만들어진 스토리에 아티스트를 캐스팅하는 형식이다. 물론 실제 아티스트가 주인공인 만큼 고유의 음악적 메시지와 방향성 등은 연결된다. 다만, 만들어진 스토리에 아티스트를 입히는 방식은 변함없다.

하이브는 지난 2022년 1월 방탄소년단 웹툰 ▲‘세븐 페이츠 : 착호’(7FATES: CHAKHO)을 시작으로 ▲엔하이픈의 ‘다크 문(DARK MOON): 달의 제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별을 쫓는 소년들’ ▲르세라핌의 ‘크림슨 하트’ ▲엔팀(&TEAM)의 ‘다크 문 : 회색 도시’ 등을 웹툰화했다. 위 작품 모두 하이브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시작으로 이에 어울리는 아티스트들이 상호 협력하는 구조로 제작됐다.

반응도 뜨겁다. ‘세븐 페이츠: 착호’는 웹툰과 웹소설의 론칭 이틀 만에 누적 조회수 1500만 건을 돌파했다. ‘다크 문: 달의 제단’은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조회수만 1억8000만 뷰를 돌파했다. 통상 조회수 2억 뷰 안팎의 웹툰은 흥행작으로 평가받으며 드라마나 영화로 연계 제작되는 사례가 많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43/0000060990?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35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뛰드] 이거 완전 멀티비키 잖아?! ‘플레이 멀티 아이즈’ 체험 이벤트 767 09.27 45,62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833,38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495,52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425,84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772,8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65,6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803,30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353,26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52,55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505,6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13523 유머 넷플릭스 신작 역대급 번역.jpg 20:53 91
2513522 기사/뉴스 [단독] 힘겹게 119에 신고했는데‥50대 남성 일주일 뒤 숨진 채 발견 (부산 MBC) 7 20:51 795
2513521 이슈 안재현이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을 부르는 방법 9 20:50 686
2513520 기사/뉴스 폭염에 감귤 열매 다 터졌다‥열과 피해 '급증' 7 20:50 264
2513519 기사/뉴스 "폭염·가뭄으로 배추 말라죽어, 세 번 심어도 소용없어" 20:50 127
2513518 이슈 BL 드라마 <을의 연애> 남자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느좋 남자 배우.jpg 6 20:49 766
2513517 이슈 마이크 찢는 이적 20:49 119
2513516 유머 감자 진짜 맛있게 먹는 방법 1 20:49 297
2513515 이슈 실시간 있지(ITZY) 채령 헤어 상태 16 20:48 1,611
2513514 이슈 [흑백요리사] 빠스 만들고 치우는 건 제작진 몫 아니냐며 욕 먹은 거 해명하는 정지선 셰프 36 20:47 2,239
2513513 이슈 발렌티노 2025 신상 가방 2 20:47 507
2513512 기사/뉴스 10대 식이장애 환자 증가…매년 1만 건 이상 마약류 식욕억제제 처방 2 20:47 117
2513511 이슈 대체 왜 이런 인스타스토리 여태 올렸었는지 궁금해지는 최동석 15 20:46 2,787
2513510 이슈 5년짜리가 겁도없다 2 20:46 874
2513509 이슈 핑계고 이달의 계원에 나온 카리나 윈터 투샷 모음 2 20:44 505
2513508 이슈 투니버스 10월 신작 근황 3 20:44 668
2513507 이슈 뛰는 테크닉 위에 나는 테크닉 [스테파 2회 선공개] 20:44 139
2513506 이슈 최동석 인스타그램 up 38 20:43 3,779
2513505 기사/뉴스 [제보자] 광주 한 사립대서 조교가 대리시험…필적 동일 7 20:43 585
2513504 이슈 원영이가 가을여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 같아.. 6 20:42 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