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하이브의 큰 그림…아티스트 대신 ‘스토리 IP’에 집중
39,685 359
2024.06.23 09:02
39,685 359

방탄소년단 [사진 연합뉴스]

 

하이브는 지난 2021년 기업설명회에서 ‘바운더리스’(Boundless·경계가 없는)로 요약되는 사업 방향성을 선언했다. ▲국가와 지역 ▲산업과 산업 ▲팬 경험의 현재와 미래 ▲탄탄한 아티스트 포트폴리오 등 4개 영역에서 ‘경계 없는 확장’을 이루겠단 취지다.

하이브는 해당 비전 발표와 동시에 ‘스토리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오리지널 스토리’를 직접 발굴하겠단 취지다. 기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선 볼 수 없었던 부서를 만들 정도로 ‘경계 없는 사업 확장’에 공을 들였다.

‘바운더리스’ 전략 발표 후 약 3년이 지났다. 회사는 스토리사업본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성과를 써냈다.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에 의존한 사업이 아닌 오리지널 스토리에 기반한 원천 IP를 발굴하며 사업적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오리지널 스토리는 ▲웹툰 ▲웹소설 ▲애니메이션 ▲출판 등의 콘텐츠 플랫폼과 더불어 ▲소속 아티스트의 앨범 ▲음악 ▲뮤직비디오 ▲콘서트를 아우른다. 경계도, 제한도 없다. 오롯이 ‘이야기’ 하나로 일궈낸 확장이다.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 ‘DARK MOON 달의 제단’ [사진 하이브]

 

‘아티스트 IP’에 집중한 연예기획사의 한계

통상 업계에선 아이돌 수명을 7년 내외로 본다. 아이돌로서의 전성기로 통하는 나이도 20대다. 아티스트 IP에 중점을 둔 사업은 비교적 수명이 짧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또한 아티스트 IP만을 활용하면 기존 ‘이미지’에 국한된다. 사업 확장 영역에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반면 스토리 IP는 확장성이 사실상 무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지금까지 엔터 산업에서 추진한 ‘아티스트 IP 기반 사업 확장’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아티스트 IP 중심 사업 확장의 한계는 게임 영역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아이돌 IP를 활용한 숱한 게임이 나왔지만 ‘반짝 흥행’에 그치는 경우가 대다수다. 중장기 흥행에 이른 게임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이는 하이브를 포함해 SM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굴지의 연예기획사 모두에서 나타났다.

YG엔터 소속 인기 아이돌 블랙핑크 IP를 활용한 ‘블랙핑크 더 게임’이 대표적 사례다. 블랙핑크 IP를 활용한 첫 모바일 게임이었음에도 장기 흥행에 실패했다. 지난해 5월 출시와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지만 올해 6월 14일 기준 앱스토어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아티스트’ 넘어 ‘스토리’에 집중한 하이브

하이브는 그간 엔터 산업에서 통용되는 사업 공식을 완전히 탈피하고 직접 ‘원천 IP’ 발굴에 나섰다. 엔터 산업에서 하이브가 집중한 것은 ‘스토리’다. 하이브는 단순 ‘아티스트 IP’를 넘어 이를 폭 넓게 품을 수 있는 스토리에 몰입했다.

하이브의 ‘스토리 중심’ IP 확장 전략은 그간 국내 엔터 분야에선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은 접근이다. 되레 월트 디즈니의 ‘마블’이나 웹툰 제작사 와이랩의 ‘슈퍼스트링’ 등 창작 중심의 기업에서 통용되는 방식에 가깝다. 업계에선 하이브가 직접 오리지널 스토리 발굴에 나선 배경으로 아티스트 IP 한계성을 꼽는다.

하이브 산하 아티스트의 웹툰·웹소설은 ‘오리지널 스토리’와 ‘아티스트’가 협업한다. 즉, 상호 동등한 관계다. 만들어진 스토리에 아티스트를 캐스팅하는 형식이다. 물론 실제 아티스트가 주인공인 만큼 고유의 음악적 메시지와 방향성 등은 연결된다. 다만, 만들어진 스토리에 아티스트를 입히는 방식은 변함없다.

하이브는 지난 2022년 1월 방탄소년단 웹툰 ▲‘세븐 페이츠 : 착호’(7FATES: CHAKHO)을 시작으로 ▲엔하이픈의 ‘다크 문(DARK MOON): 달의 제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별을 쫓는 소년들’ ▲르세라핌의 ‘크림슨 하트’ ▲엔팀(&TEAM)의 ‘다크 문 : 회색 도시’ 등을 웹툰화했다. 위 작품 모두 하이브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시작으로 이에 어울리는 아티스트들이 상호 협력하는 구조로 제작됐다.

반응도 뜨겁다. ‘세븐 페이츠: 착호’는 웹툰과 웹소설의 론칭 이틀 만에 누적 조회수 1500만 건을 돌파했다. ‘다크 문: 달의 제단’은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조회수만 1억8000만 뷰를 돌파했다. 통상 조회수 2억 뷰 안팎의 웹툰은 흥행작으로 평가받으며 드라마나 영화로 연계 제작되는 사례가 많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43/0000060990?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35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닥터벨머X더쿠 븉방 이벤트💙] 올여름 인생 #겉보속촉 '오일페이퍼 비건 선쿠션' 체험 이벤트 404 06.28 36,68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665,08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545,5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895,05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151,13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47,71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871,89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3 20.05.17 3,542,00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04,3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67,5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6904 이슈 @: 아니 요즘 칼로리 보면서 먹으면 재미있어. 뭔가 행복해. 13:38 78
2446903 기사/뉴스 3세 아이들 실컷 학대하고선…"어머니 오늘도 잘 놀았어요" 13:38 56
2446902 유머 모두가 우울증에 걸린 지역 3 13:37 490
2446901 이슈 NCT WISH “보아, 日 음방 녹화 찾아와 한명씩 디렉팅” [일문일답] 13:37 120
2446900 기사/뉴스 하정우 ‘하이재킹’, 100만 돌파 선전…입소문의 ‘힘’ [줌인] 3 13:36 94
2446899 기사/뉴스 지인 딸 성폭행 후 "성매매인 줄 알았다" 60대…징역 5년 구형 17 13:36 422
2446898 유머 지석진 악어지갑사건 5 13:36 300
2446897 이슈 (눈물주의) 이효리 엄마의 진심...jpg 13 13:35 929
2446896 기사/뉴스 [단독] '동탄 화장실 사건' 여성 신고자, 1일 무고혐의 피의자 입건 3 13:35 312
2446895 기사/뉴스 [단독] 노래방서 '집단 마약' 베트남 남녀 무더기 검거 8 13:34 530
2446894 이슈 '왜'가 없는 이경적사고 3 13:33 531
2446893 이슈 현재 인급동 1위인 영상 6 13:33 1,057
2446892 이슈 프랑스가 전세계를 구한 일.jpg 5 13:33 1,001
2446891 유머 산책시키는데 어떤 할머니가 너무 못생겼다 이러고 지나감ㅠㅠ 25 13:33 1,512
2446890 이슈 아델 비포vs애프터 중에 어떤 얼굴이 더 취향인지 의견 말해보는 달글 8 13:32 416
2446889 이슈 감탄 나오는 이영자 인테리어 1 13:32 354
2446888 기사/뉴스 '우산 줍다가 우르르'…지하철 에스컬레이터서 6명 추락사고 3 13:32 517
2446887 유머 어제자 귀엽게 누워있는 사랑이랑 후이❤️🩷🐼🐼 5 13:31 509
2446886 이슈 KT 강백호 무릎쏴 홈런.gif 9 13:31 401
2446885 이슈 레드벨벳 웬디의 미친 코어.jpg 4 13:30 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