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다음이 다음 달부터 카페 관련 약관을 대폭 수정할 예정이다. 익명으로 쓰였거나 이미 삭제된 글의 작성자를 자체적으로 특정할 수 있게 되고, 비공개된 글의 전체공개 조치가 가능해진다.
20일 IT(정보통신) 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다음 달 15일부로 ‘Daum 카페 서비스 약관 및 운영원칙’을 변경할 예정이다.
이번 약관 변경의 골자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내부 글의 전체공개가 가능해진다. 변경된 운영원칙의 ‘게시글/댓글 작성’ 관련 부분을 보면, 다음은 “닉네임 감추기 설정이 된 경우 운영자·작성자의 설정에 따라 게시글이 전체공개 및 검색 허용될 수 있으며, 카페 회원이 아닌 외부에도 게시물이 공개 또는 공유될 수 있다”고 적시했다.
익명 글에 대한 ‘작성자 특정’도 가능해진다. 다음 운영사 카카오 측 설명에 따르면, ‘닉네임 감추기’가 설정된 글의 경우 일반 회원들은 이 글의 작성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카페 운영자에게는 해당 글 작성자의 회원 정보가 모두 공개된다.
게시글을 삭제해도 작성자 정보를 손쉽게 특정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약관 제12조(카페지기의 권한 및 의무) 제5항에 추가된 내용을 보면, “게시자가 삭제한 게시글 및 댓글이라도 일정 기간 동안 카페지기는 내용과 작성자 닉네임을 확인하여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적시됐다. 그간은 강제수사를 벌이지 않는 이상 삭제된 게시글의 작성자를 알아내는 게 어려웠는데, 보다 쉬운 길이 열린 것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704955?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