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호구로 보이나”… 쿠팡 ‘로켓배송 중단’ 예고에 반발
32,650 271
2024.06.17 17:36
32,650 271


공정위 ‘1400억원 과징금’ 부과에
“로켓배송 중단” 전면전 예고
“소비자에게 협박하는 꼴” 비판 여론

2021년 1월 14일 서울 쿠팡 서초1캠프에 운송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2021년 1월 14일 서울 쿠팡 서초1캠프에 운송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에 역대 최고액인 과징금 1400억원을 부과했다. 쿠팡은 시정 의사를 밝히는 대신 “공정위의 결정이 확정된다면 우리나라에서 로켓배송을 포함한 모든 직매입 서비스는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조홍선 공정위 부위원장은 지난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쿠팡㈜ 및 CPLB㈜의 위계에 의한 고객유인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400억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공정위 발표에 따르면 쿠팡은 PB 상품과 직매입 상품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검색순위 알고리즘을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정 상품에만 순위 점수를 가중 부여하거나 실제 검색 결과를 무시하고 순위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으로 자기 상품을 검색순위 상위에 올린 혐의다.

공정위는 쿠팡이 이런 방법으로 2019년 2월부터 현재까지 중개 상품을 배제하고 최소 6만4250개의 직매입 상품을 검색순위 상위권에 고정적으로 노출했다고 보고 있다. 그 외 임직원을 동원해 긍정적인 내용의 ‘셀프 리뷰’를 작성하게 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 같은 조사 내용이 발표되자 쿠팡은 공정위를 상대로 ‘전면전’을 예고했다. 쿠팡은 과징금 부과가 발표된 당일 저녁 발표한 압장문에서 “로켓배송 상품을 자유롭게 추천하고 판매할 수 없다면 모든 재고를 부담하는 쿠팡으로서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축소 중단해야 할 상황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며 “이번 공정위의 결정이 확정된다면 우리나라에서 로켓배송을 포함한 모든 직매입 서비스는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쿠팡은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한 쿠팡 이용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랭킹 조작하다 국가가 1400억원 과징금을 부과하니 오히려 (로켓배송 못한다고) 협박하는 것은 쿠팡이 소비자를 호구로 보고 우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미디어(SNS) 상에서도 “(공정위가) 랭킹 시스템을 바로잡으라고 했더니 로켓배송을 할 수 없다고 나선 것은 너무 이상하다” “자기들이 잘못해서 과징금을 먹었으면서 소비자한테 협박이랍시고 하는 꼴” “쿠팡의 대응을 보니 말문이 막힌다. 시장점유율 더 높아지고 경쟁자가 나가떨어지면 어떻게 나올지” 등 격한 반응이 나오는 모양새다.

다만 쿠팡의 로켓배송 중단 가능성이 실제로는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익일 배송’을 무기로 시장점유율을 늘려온 쿠팡이 자사 핵심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중단할 경우 소비자들이 유료 멤버십을 유지해가며 쿠팡을 이용할 유인이 사실상 없다. 네이버·SSG 등 경쟁 유통업체들이 당일 배송까지 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되레 ‘퇴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쉽지 않다.

쿠팡은 우선 상품 추천 행위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시정명령이 나올 경우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법정 싸움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훈 기자(germany@kmib.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703994?type=editn&cds=news_edit

목록 스크랩 (0)
댓글 27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닥터벨머X더쿠 븉방 이벤트💙] 올여름 인생 #겉보속촉 '오일페이퍼 비건 선쿠션' 체험 이벤트 335 06.28 21,79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628,72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473,84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856,543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109,05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41,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855,88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3 20.05.17 3,534,1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7 20.04.30 4,091,03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55,27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5941 이슈 Venue 101에서 엠씨중인 시온과 출연한 NCT 위시, 뉴진스 투샷(?) 23:41 104
2445940 이슈 3년만에 하는 러블리즈 무대에 깜짝 영상 편지를 보낸 사람 23:40 161
2445939 이슈 Venue101 뉴진스 - 'Super Natural' 2 23:40 112
2445938 이슈 짝이 죽어서 슬퍼하는 물고기.ytb 2 23:37 381
2445937 유머 에스파 단체사진 속 응원봉 이슈...jpg 20 23:36 1,581
2445936 이슈 오타쿠판의 베토벤이라고 불리는 작곡가.jpg 23:36 512
2445935 이슈 한국인 오타쿠들한테 반응 뜨거운 라프텔.jpg 3 23:33 1,127
2445934 이슈 (쇼츠) 한국어 말하는 순간 미션 탈락이라 하루종일 영어만 쓰는 가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23:33 1,221
2445933 이슈 세번째 세로줄이 내일 일어날 일이래 589 23:28 6,776
2445932 유머 살찐 고양이가 인간을 만져도 수면을 계속한다 1 23:25 1,605
2445931 이슈 제일 황당한 이유로 눈물났던 적 말해보는 달글 42 23:22 2,580
2445930 이슈 20대 여성들이 점령중이라는 야구장 48 23:22 4,838
2445929 이슈 venue101(일본음방) 엔시티위시 Songbird 무대 10 23:22 468
2445928 이슈 조선 궁궐과 명나라 궁궐의 차이.jpg 26 23:21 2,538
2445927 이슈 일본팬들이 투표한 가장 좋아하는 SM엔터 소속 가수 랭킹 24 23:20 2,545
2445926 유머 에스파 콘서트 무대 중 가장 반응 좋았던 무대 13 23:20 1,578
2445925 유머 디시에 나타난 제빵의 연금술사 14 23:19 2,240
2445924 이슈 옆 아파트에서 우리집을 마음대로 재개발 구역에 넣음.jpg 6 23:19 3,122
2445923 이슈 3년만에 완전체 무대한 러블리즈 안녕, Destiny, 아츄 무대.X 7 23:19 381
2445922 이슈 한국을 로망으로 동경한다고 친구들에게 왕따 당했던 미국 가난한주 여성.jpg 31 23:18 5,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