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호구로 보이나”… 쿠팡 ‘로켓배송 중단’ 예고에 반발
32,784 271
2024.06.17 17:36
32,784 271


공정위 ‘1400억원 과징금’ 부과에
“로켓배송 중단” 전면전 예고
“소비자에게 협박하는 꼴” 비판 여론

2021년 1월 14일 서울 쿠팡 서초1캠프에 운송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2021년 1월 14일 서울 쿠팡 서초1캠프에 운송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에 역대 최고액인 과징금 1400억원을 부과했다. 쿠팡은 시정 의사를 밝히는 대신 “공정위의 결정이 확정된다면 우리나라에서 로켓배송을 포함한 모든 직매입 서비스는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조홍선 공정위 부위원장은 지난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쿠팡㈜ 및 CPLB㈜의 위계에 의한 고객유인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400억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공정위 발표에 따르면 쿠팡은 PB 상품과 직매입 상품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검색순위 알고리즘을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정 상품에만 순위 점수를 가중 부여하거나 실제 검색 결과를 무시하고 순위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으로 자기 상품을 검색순위 상위에 올린 혐의다.

공정위는 쿠팡이 이런 방법으로 2019년 2월부터 현재까지 중개 상품을 배제하고 최소 6만4250개의 직매입 상품을 검색순위 상위권에 고정적으로 노출했다고 보고 있다. 그 외 임직원을 동원해 긍정적인 내용의 ‘셀프 리뷰’를 작성하게 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 같은 조사 내용이 발표되자 쿠팡은 공정위를 상대로 ‘전면전’을 예고했다. 쿠팡은 과징금 부과가 발표된 당일 저녁 발표한 압장문에서 “로켓배송 상품을 자유롭게 추천하고 판매할 수 없다면 모든 재고를 부담하는 쿠팡으로서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축소 중단해야 할 상황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며 “이번 공정위의 결정이 확정된다면 우리나라에서 로켓배송을 포함한 모든 직매입 서비스는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쿠팡은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한 쿠팡 이용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랭킹 조작하다 국가가 1400억원 과징금을 부과하니 오히려 (로켓배송 못한다고) 협박하는 것은 쿠팡이 소비자를 호구로 보고 우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미디어(SNS) 상에서도 “(공정위가) 랭킹 시스템을 바로잡으라고 했더니 로켓배송을 할 수 없다고 나선 것은 너무 이상하다” “자기들이 잘못해서 과징금을 먹었으면서 소비자한테 협박이랍시고 하는 꼴” “쿠팡의 대응을 보니 말문이 막힌다. 시장점유율 더 높아지고 경쟁자가 나가떨어지면 어떻게 나올지” 등 격한 반응이 나오는 모양새다.

다만 쿠팡의 로켓배송 중단 가능성이 실제로는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익일 배송’을 무기로 시장점유율을 늘려온 쿠팡이 자사 핵심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중단할 경우 소비자들이 유료 멤버십을 유지해가며 쿠팡을 이용할 유인이 사실상 없다. 네이버·SSG 등 경쟁 유통업체들이 당일 배송까지 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되레 ‘퇴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쉽지 않다.

쿠팡은 우선 상품 추천 행위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시정명령이 나올 경우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법정 싸움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훈 기자(germany@kmib.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703994?type=editn&cds=news_edit

목록 스크랩 (0)
댓글 27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마침내 밝혀지는 괴도 키드의 진실!? 영화 <명탐정 코난: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 예매권 증정 이벤트 816 07.08 24,112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07.05 113,36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262,62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944,70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008,76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231,113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496,08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016,2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973,9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90 20.05.17 3,605,03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9 20.04.30 4,164,34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45,78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51502 이슈 아빠차 살짝 긁었는데 어떡하냐.jpg 2 17:46 112
2451501 이슈 🐼 가슴 뭉클하게 웃는 해삐판다 루이바오💜 17:46 101
2451500 이슈 실내 자전거로 살 뺀 썰.jpg 17:45 406
2451499 이슈 이거 가능한 사람 나오면 원덬이 더쿠 끊음 17:45 118
2451498 이슈 2028년 일본 취항 예정이라는 디즈니 크루즈 1 17:45 163
2451497 기사/뉴스 '과몰입 인생사2' 이용진 "이찬원, 통찰력 남달라…감탄한 적 많다"[일문일답] 17:44 30
2451496 기사/뉴스 동원F&B, 역사상 가장 매운 '동원 불참치' 출시 6 17:42 390
2451495 유머 그렇지만 너는 가수잖아ㅋㅋㅋ 1 17:41 539
2451494 이슈 [KBO] 수원경기 우천취소 9 17:40 765
2451493 기사/뉴스 장마 대비 대통령 지시사항 34 17:38 1,522
2451492 이슈 '노벨상 작가' 딸 폭로…"새아빠의 성폭행 알고도 방관" (앨리스 먼로) 12 17:37 1,629
2451491 정보 타진요 사건으로 인해 타블로가 받은 피해 7 17:37 829
2451490 이슈 오늘자 선수핑 푸바오 대기줄 14 17:37 1,849
2451489 이슈 [최강야구] 43세의 나이에 150km를 던지는 투수 4 17:36 781
2451488 이슈 일본의 2002세대 근황.jpg 10 17:36 1,391
2451487 이슈 급똥 위기가 극적으로 타결되었을 때(만화).jpg 4 17:35 606
2451486 유머 초면에 매니저에게 반말한 아이돌 72 17:34 6,269
2451485 이슈 레드벨벳 Cosmic 챌린지 아이린 X 제베원 한유진 9 17:33 362
2451484 유머 스테이씨 소녀들이 박수치면서웃고있고 승준이 차렷자세로 굳어있는데 이션이 벽에 날라차기하는 짤을 찾아줘.twt 7 17:32 454
2451483 기사/뉴스 버추얼 아이돌 '아루샤', 틱톡 챌린지로 170만 조회수 기록 17:29 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