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OO랑 잤죠?” 초등생이 교사 성희롱, 피해 신고 77% 늘어
30,126 226
2024.06.17 06:55
30,126 226

서울시 한 남자고등학교에 근무하는 20대 여교사 A씨는 올 들어 수업 중 B군에게 여러 차례 성희롱을 당했다. B군은 A 교사 수업 시간에 갑자기 양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는 행동을 하면서 친구와 웃었다. 또 A 교사에게 제출한 과제물에 성행위를 암시하는 내용을 적기도 했다. 개인 노트에 A 교사를 성희롱하는 내용을 적어둔 걸 다른 학생이 발견해 학교에 신고하기도 했다. A씨는 참다 못해 최근 학교에 이를 교권 침해로 신고했다.

A 교사처럼 학생들에게 성희롱·성추행을 당한 교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교권 침해 유형 중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행위 및 성폭력’ 증가율이 특히 가팔랐다. 2018년 187건에서 2022년 331건으로 77% 증가했다.

교육계에선 “교권이 무너지고 학생들이 특히 젊은 교사를 만만하게 보면서 대범하게 성희롱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국교총이 지난해 접수한 성희롱·성추행 사례를 보면, 대구 한 중학교 학생은 수업 시간에 교사에게 “ΟΟΟ 선생님이랑 잤죠?” “아, 뒷모습 보니까 XX하고 싶네” 등 수차례에 걸쳐 교사에게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


yybLDY


충남 지역 한 초등학교에선 학생이 남성 성기 모양 물건을 교사에게 주면서 “흔들어 보세요”라고 하기도 했다. 서울 한 중학교 학생은 소셜미디어에 “선생님 가슴 만지고 싶다” 등 담임교사를 성희롱하는 글을 수차례 올렸다.

한국교총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접수되는 성폭력 피해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구타를 당하는 등 물리적인 피해를 입은 게 아닌 이상 ‘학생인데 타이르고 넘어가자’는 분위기가 여전히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교권 침해에서 교사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교권보호위원회(교보위)가 되레 ‘2차 피해’를 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A 교사는 지난 5월 B군의 성희롱 등 행위를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교보위에 신고했다. 이에 지난달 교보위 심의가 열려 A 교사는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 6명 가운데 한 남성 위원은 “B군의 성희롱 행위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으니 직접 묘사해 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B군이 과제물 등에 적은 성희롱성 글을 A 교사에게 직접 진술해 보라고도 했다. A 교사는 “학생에게 당한 성희롱보다 교보위 진술 과정에서 훨씬 큰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측은 “교보위원들이 사실 확인을 위해 최대한 조심스럽게 (진술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교보위는 최근 이 사건에 대해 “B 학생의 행위가 A 교사를 성희롱했다고 평가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교권 침해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교사 노조 관계자는 “학생에게 지속적으로 모욕을 당한 교사가 교보위에 신고했더니 증거물에 직접 가해 학생과 학부모의 사인을 받아 오라는 황당한 경우도 있었다”면서 “학생 문제만큼은 수사기관에 넘기려 하지 않는 교사들에게 교보위는 사실상 수사기관이자 법정 같은 곳인데도 전문성이 크게 떨어지는 건 문제”라고 말했다.


https://naver.me/FhUKV45i



목록 스크랩 (0)
댓글 2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스킨1004 💛 ] 해외에서 난리난 화제의 K-클렌징템 ‘마다가스카르 센텔라 라이트 클렌징 오일’ 체험 이벤트! 272 09.27 13,21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796,02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456,1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371,12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704,07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52,74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774,92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326,5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31,27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82,6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11003 이슈 방송 출연을 하고 난 이후 문제아의 삶 4 05:18 756
2511002 이슈 직장인이라면 공감되는 민희진 발언 4 05:07 713
2511001 유머 새벽에 보면 완전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死편 04:44 309
2511000 유머 망그러진 곰이랑 지하철 타면 안되는 이유 3 04:29 1,406
2510999 유머 구독자 60만 달성한 하말넘많 1 04:28 1,115
2510998 이슈 '토종 IT 기업' 티맥스 계열사, 1천200명 급여 중단 예정 10 04:25 1,191
2510997 유머 히터 껐더니 주전자로 이동했다 8 04:16 1,595
2510996 이슈 어느 웹툰에서 묘사한 발인식 8 04:07 2,006
2510995 이슈 흑백요리사 성우가 말해주는 흑백요리사 이야기 1 04:07 1,366
2510994 유머 인싸력 미친 초등학생ㅋㅋㅋㅋㅋㅋ 8 04:00 2,081
2510993 유머 사랑방캔디만큼이나 요즘 애들한테 트라우마라는 제품 4 03:56 2,140
2510992 이슈 13년전 뿔테 안경쓴 박재범으로 알아보는 세월의 흐름 3 03:55 925
2510991 유머 무신론자가 기도하는법 2 03:55 969
2510990 유머 한입만 줄쑤이쓰까? 7 03:54 1,052
2510989 이슈 중세시대의 미스테리한 여성 14 03:51 2,028
2510988 이슈 유치원교사 어린이집교사들아 아니 모든 준바오들아 청원 부탁해 4 03:51 909
2510987 이슈 느낌 매우 좋은 이은지, 이영지 경고 8 03:50 1,121
2510986 이슈 “이치로가 죽여버리겠다고”… ‘흑백요리사’ 안성재, 고급 일식당 떠난 사연 10 03:48 1,758
2510985 이슈 한명이 광기인거같은 포카 자랑 대회 2 03:47 976
2510984 이슈 유준아 주세요 말로 해야지~ / ???: 말!!! 1 03:46 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