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전자발찌 찬 성범죄 전과4범 상대로 3시간 버텼는데 관제센터에서 전화만 오고 끝나서 결국 또 성폭행 일어남
33,334 231
2024.06.14 12:39
33,334 231

"어떻게든 피해 보려고 3시간을 버텼어요. 밖에서 사이렌 소리만 들렸어도 그놈은 도망갔을 거에요."


모두가 설렘을 가득 안고 있었을 새해 첫날 아침. 피해자 A씨의 악몽이 시작됐다.

누군가 밤샘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던 A씨의 뒤를 쫓았다. 과거 청소년 대상 성범죄 등으로 세 차례 실형을 받았고, 2016년 주거침입강간죄로 징역 8년을 선고받아 작년 8월에 출소한 전과자 김모(42)씨였다.

지난 1월1일, 일면식도 없던 피해자를 발견하고 집까지 따라온 김씨는 피해자의 도어락이 잠기기 직전, 문을 열고 침입했다. 

뉴시스는 지난 13일 서울동부지검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피해자 A씨를 만났다.

사건이 발생하고 6개월이 흘렀지만, A씨는 여전히 불안감과 무력감에 일상생활이 어렵다며 깊은 한숨을 지었다. 집 밖으로 나서는 것조차 두렵고, 어딜 가든 뒤를 돌아보며 주위를 살피는 버릇도 생겼다고 한다.

심리 상태가 불안정해 하던 일도 그만둔 피해자는 현재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약으로 하루를 겨우 버티고 있다는 피해자는 "범인도 범인이지만, 국가가 참 원망스럽다"고 토로했다.

"그 사람이 전과가 있었고, 심지어 제게 그런 짓을 했던 당일에도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단 사실을 사건 몇 달 뒤에야 알게 됐어요. 위치추적이든 뭐라도 해서 어디 있는지 빨리 찾았어야 하는 게 아닌가… 국가는 도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거죠?"


도어락이 잠기기 직전 문을 열고 입구까지 들어온 김씨를 피해자는 필사적으로 막았다고 한다. 현관문에서 복도가 다 울리도록 비명을 질렀지만, 밖으로 나와 보는 이웃들은 아무도 없었다.

피해자와 몸싸움을 하는 도중에 김씨가 손으로 도어락을 치면서 기계가 부서졌다. 집 안까지 밀고 들어온 뒤 김씨의 태도가 변했다. "(김씨가) 도어락에 손을 다치면서 피가 흘렀는데, 당황했는지 잠시 침착해지더라"며 "다친 손에 연고를 발라주면서 대화를 시도했다. 시간을 끌어보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씨는 피해자에게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라며 자신을 기자라고 소개했다. 본인 사진과 실명, 모 언론사 로고가 박힌 위조 출입증까지 보여줬다고 한다. 또 김씨가 들고 있던 검은 봉투에는 컵라면과 누군가 신은 흔적이 있는 검은 스타킹이 들어있었다.


피해자는 "(범행을)한두 번 해본 사람이 아닌 듯했다. 스타킹을 보니 타깃이 된 또 다른 사람도 있는 것 같았고, 자기만의 수법이 있는 것 같았다"며 "우동 라면을 들고 왔기에 밥을 먹으면서 얘기를 하자고 했다. 그것도 시간을 끌기 위한 일이었다"고 했다.

피해자는 계속 대화를 끌어내면서 김씨를 진정시켰다. 2시간이 넘어가자, 피해자의 마음도 점차 조급해졌다. "이제 돌아가라"고 설득했지만 문 앞에서 다시 김씨의 태도가 돌변했다. 피해자의 갖은 노력에도 결국 범행을 막지는 못했다.

범인이 피해자의 집에 침입한 시간은 아침 8시께. 그가 도주한 뒤 신고를 한 시간은 정오 즈음이었다.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피해자를 구하러 온 사람은 없었다.

지난 3월 초께 피해자에게 수사관이 찾아와 범행 당시 김씨가 휴대폰에 온 전화를 받았는지를 물었다고 한다. 피해자에 따르면 김씨는 집에서 머무르는 동안 10여 차례 걸려 온 전화를 받지 않았다. 피해자는 "그게 보호관찰소 관제센터에서 온 전화였던 거다. 그러고 보니 (범인의) 이상 행동이 기억이 나더라"며 "자꾸 창밖을 쳐다보고 살폈다. 경찰이 자기를 잡으러 오는지 그게 불안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범인의 주소지가 강남이더라. 송파구까지 와서 몇 시간을 머물렀는데 어떻게 그 긴 시간 동안 전화만 할 수가 있냐. 정확하게 추적이 안 되더라도 주변에 와서 찾아보고, 사이렌 소리라도 울려줬다면 그 사람은 도망갔을 거다. 그랬다면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피해자는 "국가의 관리 감독이 너무 허술했다고 생각한다"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가 도주한 후 피해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오후 4시50분께 송파구의 한 노래방에서 김씨를 긴급 체포했다.

지난 3월 서울동부지검은 주거침입강간 혐의를 받는 김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이후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 지난 12일 결심공판에서 기존 구형에 6개월을 더한 총 징역 20년6개월을 구형했다. 


https://naver.me/FnmqYeZ3



전자발찌 무쓸모 무엇..

목록 스크랩 (0)
댓글 23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센허브x더쿠] 트러블 원인 OUT 진정치트 KEY 에센허브 <티트리 100 오일> 체험 이벤트 270 06.17 39,97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391,24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164,6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638,33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849,18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881,11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3 20.09.29 2,771,54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0 20.05.17 3,453,4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4 20.04.30 4,038,93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457,3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38234 이슈 완전 새로운 느낌의 레드벨벳 조이 컴백 티저 사진...jpg 1 20:26 492
2438233 이슈 이제 진짜 해명이 필요해보이는 케이윌 3 20:26 603
2438232 이슈 형들 밤길 위험할 때 같이 가준다는 유단자 남돌.jpg 20:25 274
2438231 이슈 오늘자 엠카 1위 - 에스파 트리플크라운 8 20:25 171
2438230 이슈 32년 만에 최저 경쟁률…9급 국가공무원 4861명 합격 '평균 29.5세' 2 20:24 300
2438229 이슈 [MPD직캠] 정한X원우(세븐틴) 4K '어젯밤 (Guitar by 박주원)' @MCOUNTDOWN_2024.6.20 7 20:24 99
2438228 이슈 4년전 오늘 첫방송 한,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20:24 56
2438227 유머 같은날 주접떠는 변우석 소속사, 대표 3 20:21 835
2438226 이슈 어느 치킨집의 마케팅 : 그냥 청소사진 매일 올리니 손님이 늘었음 10 20:21 1,110
2438225 유머 암살 당하기 직전 자폭하는 안재현(feat. 형수씨) 54 20:19 3,202
2438224 이슈 (물어보살) 30년전 형님들을 찾습니다 27 20:18 1,133
2438223 유머 근데 너 왜 맨날 나보고 가랑이라고 해?? 20:18 682
2438222 기사/뉴스 정부 "북러 조약 규탄…우크라 무기 지원 재검토할 것" 27 20:17 554
2438221 이슈 완전 느낌 다르다는 5인 뉴진스 How Sweet 11 20:17 1,203
2438220 이슈 [MPD직캠] 라이즈 직캠 8K 'Boom Boom Bass' 13 20:13 569
2438219 이슈 스포있음) 케이윌 노래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 14 20:13 2,525
2438218 이슈 티저에만 있던 그부분을 붙여보았다....(월드게이 뮤비) 3 20:12 1,282
2438217 이슈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 뮤비 속 의미심장한 요소 세 개 59 20:11 3,158
2438216 이슈 🐰토끼가 세상을 구한다🐰 원덬이 좋아해서 모은 토끼상 아이돌 모음 9 20:11 609
2438215 이슈 인생 최대 체지방률 찍었다는 윤성빈 7 20:11 2,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