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석유공사, 입찰 전 아브레우 집 등 직접 방문…아브레우 “첫눈에 가능성 봤다”
18,304 172
2024.06.11 16:47
18,304 172
석유공사 관계자, 입찰 전 미국 직접 방문
아브레우에게 동해 심해 프로젝트 설명
5곳 물색했지만 3곳만 응찰한 걸로 전해져
아브레우 “심층분석 전 첫눈에 가능성 봤다”
동해 심해 석유 탐사 자료를 심층 분석한 미국의 자문업체 ‘액트지오’ 본사이자, 비토르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의 집 전경. 구글 스트리트뷰 캡처
동해 심해 석유 탐사 자료를 심층 분석한 미국의 자문업체 ‘액트지오’ 본사이자, 비토르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의 집 전경. 구글 스트리트뷰 캡처

동해 심해 석유 탐사를 추진하던 한국석유공사 관계자가 경쟁입찰을 진행하기 전, 미국 자문업체 ‘액트지오’ 등을 직접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브레우 고문은 석유공사가 제공한 탐사 자료를 심층 분석하기 전, 첫눈에 이미 동해 심해에 석유가 있을 가능성을 알아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석유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석유공사 관계자 등은 석유공사와 액트지오가 동해 심해 지역(울릉 분지) 탐사 자료에 대한 심층 분석 용역 계약을 체결한 지난해 2월 전에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액트지오 본사를 찾아갔다.

액트지오의 본사는 액트지오의 설립자이자 현 소유주인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의 자택이기도 하다. 석유공사 관계자 등은 아브레우 고문의 집에서 울릉 분지 석유 탐사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석유공사는 2021년 대륙붕에 있는 동해 가스전이 고갈되자, 심해인 울릉 분지 탐사를 본격화했다. 8광구와 6-1북부로 나뉘어 있는 울릉 분지는 석유공사와 호주 유력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가 2007년부터 공동 탐사를 진행하던 구역이었다. 그러다 2022년 7월 우드사이드는 돌연 50%의 조광권을 포기하고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석유공사에 전달했다.

석유공사는 심해 탐사, 특히 시추는 독자적 경험이 없었다. 울릉 분지에 탐사 시추한 2곳(주작·홍게) 모두 우드사이드와 함께 진행한 것이었고, 방어는 심해 분지가 아닌 대륙사면이었다. 이에 석유공사는 시추 전 단계인 물리탐사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심층 분석 용역을 맡길 곳을 찾아 나섰다.

업체 선정 방식은 ‘지명 경쟁 입찰’이었다. 지명 경쟁 입찰은 입찰에 참여하는 이를 미리 지명한 뒤 입찰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석유공사는 모두 5곳을 물색했고, 이 가운데 3곳을 직접 방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물색한 5곳 중 실제 입찰안내서를 공식적으로 보낸 곳은 4개 업체, 입찰에 참여한 건 3개 업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경쟁입찰 참여 기업 수와 관련해서 논란도 불거지기도 했다. 지난 7일 아브레우 고문 기자회견에서 석유공사 측은 4곳이라 밝혔지만, 지난 10일 산업부 2차관은 입찰한 곳이 3개라고 정정했다.

입찰에 응한 3곳 중 석유공사는 액트지오와 계약을 체결했다. 액트지오는 약 10개월 동안 심층분석을 진행했다. 다만 아브레우 고문은 심층분석 전 이미 울릉 분지에 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알아챘다. 아브레우 고문은 석유공사가 우드사이드와 공동은 물론, 혼자서 약 16년간 축적한 자료를 심층분석하기 전 울릉 분지가 석유를 만들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는 걸 “첫눈에 알아봤다”고 밝혔다.

액트지오는 이날 현재까지 7개 유망 구조를 찾아냈고, 이들 유망 구조의 탐사 자원량은 최대 140억배럴로 석유가 나올 확률은 20%라고 밝혔다. 석유공사가 액트지오와 액트지오의 심층 분석 결과를 검증하는 데 실제 쓴 돈은 약 129만달러(17억8000만원)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01659?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17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키엘X더쿠💙] 국민 수분 크림으로 환절기 속 건조 확- 잡아버리잖아 <키엘 울트라 훼이셜 크림> 체험 이벤트 355 08:30 6,05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458,98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118,58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921,70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5,192,69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14,17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9 20.09.29 3,576,3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137,82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666,20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288,15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98696 이슈 사람마다 갈리는 부재중 전화에 대한 의견 7 15:56 263
2498695 이슈 캐나다 사람들이 무서워한다는 자연현상.jpgif 1 15:55 339
2498694 이슈 현재 대한민국 유튜브 인급동 1위 & 2위 1 15:55 789
2498693 이슈 오늘자 미야오 인기가요 인터뷰.x 15:54 187
2498692 정보 “이런 만화를 그리고 싶은데...... 괜찮나요......???” 라는 작가들을 위한 잡지가 되겠다는 만화 잡지...jpg 4 15:53 675
2498691 유머 🐕강아디의 표정 변화 😐 / 😛 .Meong 15:52 193
2498690 이슈 음식에 진심인 나영석 PD의 비오는날 땡기는 음식 월드컵 (feat.상황극 과몰입) 15:52 272
2498689 이슈 [KBO] 얼마전 시즌 첫 홈런 날라갔던 엘지 이영빈 근황 6 15:52 466
2498688 기사/뉴스 거스를 수 없는 흐름, 이제는 '이강인 시대'…압도적 경기력→성숙해진 모습 "감독님 100% 신뢰, 많은 응원 부탁" 2 15:49 218
2498687 이슈 목소리 톤 확 바뀌는 아이유 6 15:48 786
2498686 유머 덬들아 하이파이브!!! 🖐 1 15:48 162
2498685 이슈 러시아에서는 종도 없이 그냥 "고양이"라는 러시안블루.gif 13 15:48 1,383
2498684 유머 우리가 생각하는 10년전 코난 극장판 2 15:47 505
2498683 이슈 운동선수들 10cm 인형 모음.jpg 13 15:46 1,015
2498682 이슈 카카오에서 공개한 나이별 많이 쓰는 단어.jpg 14 15:44 1,984
2498681 유머 공포영화보다 더 공포스러운 영상 3 15:44 472
2498680 이슈 더현대 면접 보러간 펭수.jpg 14 15:42 1,263
2498679 이슈 [KBO] 7이닝 83구 10K 1실점 QS+ 기록하는 양현종!!! 8 15:41 493
2498678 기사/뉴스 "日, 위안부·피폭 다큐 베를린영화제 초청에 운영자 면담 요구" 14 15:41 730
2498677 이슈 10년만에 u20 여자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한 박윤정 감독이 대단한점 15:39 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