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굉장히 흥미로운 현재 드라마업계에 대한 제작자, 작가의 인터뷰
64,885 678
2024.06.10 14:37
64,885 678

가장 큰 부담이 배우 출연료인 건 맞지만, 그 외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촬영 기간 자체가 확 늘어나면서, 촬영 시간은 줄었는데 스태프 단가는 똑같이 올라가 있어요. 작가님들 작가료도 다 올라가 있고요. 예전에 신인 작가님들 입봉할 때의 금액과 지금 입봉할 때 가격이 다르고, 기성 작가님들도 예전엔 적정한 선에서 올리는데 지금은 엄청 크게 올리시거든요. 감독도 몇 작품하고 작품 하나가 터지면 연출료가 확 달라져요. 3년 전에 계약했던 연출료로 연출을 안 해요, 지금 단가에 맞춰달라고 하지. 더 이상 제작비를 떨어뜨릴 데가 없습니다. 지금 한국 시장이 갖고 있는 문제는, 그렇게 올라갈 명분이 없는데 다 올라가 있는 겁니다. 왜 올라가는지 아무도 이해를 못 하는 거죠.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계속 넘어가고 있죠. 저도 모 감독님께서 연출료 7천만 원을 부르시길래, 채널에서는 연출료를 감당할 수 있는 최대치가 5천만 원인데 그 금액을 원하시면 OTT 오리지널을 하시는 게 낫다고 했어요. 저는 작가님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채널의 한계치를 넘는 고료를 희망하면서 채널이랑 하겠다고 하시면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엄청난 리스크거든요. 집필료를 감당하기 힘든 금액으로 가져가고 나면 또 비싼(좋은) 감독이 붙을 거고, 비싼(좋은) 배우가 붙을 건데, 이 콘텐츠 하나가 1년에 한두 개 할까 말까 한 작품이 되는 거예요.

 

-배우출연료 뿐만아니라 연출료, 작가료또한 크게 오르고 안내림

 

여배우 때문에 해외 판매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죠. 특히 로맨틱 코미디의 경우는 팬덤이 높은 남자 배우 때문에 판매되는 거니까, 주인공으로 여자 배우가 누가 오든지 크게 의미는 없거든요. 제 생각에 지금 시장에서는 여성 서사의 드라마는 안 먹히는 시기인 것 같아요. 작년에 시청률로 크게 성공한(여성 서사 중심의) <B> 작품의 경우도 계속 해외 판매가 안 되다가 막판에 굉장히 싸게 판매됐어요. 그러니 제작하는 쪽에서는 이런 구성을 선호하긴 힘든 거죠. 예전 같았으면 한 작품을 5년 정도 들고 있으면 수익이 나기 시작해요. 그땐 OTT가 없었으니까 재방송 돌리고 P2P 사이트에 팔고 해외에 조금씩 팔면 리쿱이 돼요. 근데 요즘은 넷플릭스에 팔면 10년 동안 모든 권리는 넷플릭스가 갖기 때문에 팔 수 있는 게 아예 없거든요. 그러면 수익이 제로라고 봐야 합니다. 그냥 국내에서 재방송되는 게 다인 거예요. 여기서 또 문제는 넷플릭스에 판매가 안 됐을 경우예요. 티빙은 이미 다 올라갔고, 해외 판권을 아무도 안 사면 결국 넷플릭스에 헐값에 팔거나 그냥 계속 쥐고 있어야 하는 거죠.

제가 알기로 해외 OTT의 경우 분기별로 한 번씩 배우 리스트를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거기 보면 1st 티어(tier)에는 10~20명의 우리나라 톱급 남자 배우들, 2nd 티어에는 조금 더 많은 수, 3rd 티어에는 막 라이징 하는 배우들이 들어와 있죠. 그런데 여배우들의 경우 판매에 영향력을 미칠 배우가 손에 꼽히거든요. 전체로 봐도 한 10여 명이 채 안 되는 거 같아요. 한마디로 남자 배우가 결정이 안 되면, 해외 판매가 안 된다고 보면 됩니다.

 

-여배우로 인한 해외판매 거의 없음 무조건 남배우

 

지금은 협찬도 받기 힘들어요. 예전엔 현물 협찬 10~20개에 1~2억 원까지 현금 협찬도 있었는데 이제는 전혀 없어요. 사전 제작이 되다 보니까 제품의 기능을 노출시킬 수가 없거든요. 협찬하고 1년 뒤에 방송 나가니, 광고효과가 없는 거죠. 차든 휴대폰이든 가전이든, 옷이든 모두 유행이 지나버리니까 당연히 기업 입장에서는 협찬을 할 이유가 없죠. 정말 톱 배우가 아니면 협찬이 안 들어와요. 그래서 모두 빌려서 촬영해야 합니다. (그 역시 제작비 상승 요인이겠네요?) 그렇죠. 차량 같은 경우는 아예 전문으로 빌려주는 업체가 있습니다. 업체에서 빌린 거니 비싼 차는 엄청 조심해서 촬영해야 해요.

 

-모든 드라마가 사전제작화 되면서 이제는 협찬이 아니라 비용을 지불하고 대여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실제 제작 편수도 감소했고, 편성 편수도 감소했죠. 이미 촬영을 마쳤지만 편성을 못 받아 창고에 있는 작품이 30편이 넘어요. 그러니 OTT에서 새 드라마 들어갈 때는 주연 배우 가이드라인이 있어요. 이건 외국도 마찬가진데 대체 기준이 뭐냐. 명확하지 않지만 나름대로 타당해요. 제작사 입장에서는 ‘이 정도면 되지 않아요?’하는데 OTT에서는 단호한 거죠. 안돼! 물론 리스트 중에서도 넷플릭스는 되는데 디즈니에서는 안 된다, 이런 차이는 있어요. 디즈니가 ‘우리는 좀 더 한국적이고 OCN 같은 장르를 하고 싶은데, 그러면 이 배우는 안 맞아’ 이런 식으로, 각각 OTT가 가진 기조와 방향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그들이 정해놓은 가이드라인이 있어요. 그 리스트에 소위 우리가 말하는 A급 배우들의 이름이 있겠죠. B급은 아예 없어요. 안 하겠다는 거죠. 결국은 살아남을 것만 선택하겠다, 흔히 말해 ‘몰아 투자하기’죠. 이런 것들이 배우 몸값 올리기에 일등 공신이고요. <오징어 게임> 이후 3년 동안 넷플릭스는 베타테스트가 끝났어요. 기획서 들고 들어갈 때 이미 배우 붙여서 가는데, 가보면 캐스팅이 철벽이에요. 이 배우 아니면 안 돼!

 

-0TT마다 배우가이드라인이 있어서 이안에 들어가지 못하면 캐스팅x 넷플릭스 공무원이 탄생하는 이유

 

http://ktrwawebzine.kr/page/vol217/05.html    제작자 인텁

http://ktrwawebzine.kr/page/vol217/06.html    작가 인텁

 

 

가서 원문읽어보면 흥미로운 내용들 많아


 

목록 스크랩 (33)
댓글 67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웨이브X더쿠] 다시 쓰는 <내 이름은 김삼순> 팬 시사회 스페셜 초대 이벤트 120 00:58 16,460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1,003,09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159,44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811,76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7,182,06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495,41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722,2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470,86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8 20.09.29 3,404,76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2 20.05.17 4,017,91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5 20.04.30 4,546,43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150,06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87503 이슈 B.A.P(방정유문) - Gone 콘서트 Live 1 19:44 66
2487502 이슈 오상욱 선수의 펜싱 이행시.x 17 19:43 911
2487501 이슈 영국인 예비신랑과 떡볶이 포차 갔다가 난데없이 욕먹은 유튜버 45 19:41 3,424
2487500 유머 수목금요일 영어로 3 19:38 639
2487499 이슈 <집이없어> 를 몇 번이나 정주행 했지만 이 웹툰이 주는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역시 이것.twt 14 19:38 1,754
2487498 이슈 ㄹㅇ보기힘든 오마이걸 효정이 작정하고 정색하는 모습 움짤.gif 19:38 684
2487497 유머 열심히 산 디시 유저 5 19:36 705
2487496 이슈 난카이대지진&광복절연휴 일본여행이용객 역대급 36 19:34 2,182
2487495 이슈 방탄소년단 슈가 자필 사과문 재업로드 437 19:34 17,222
2487494 기사/뉴스 김종국, “스쿼트 270kg”라는 역도 요정 박혜정에 ‘쭈굴’(‘런닝맨’) 19:33 704
2487493 이슈 @인프피들끼리 만나면 진짜 이런 얘기함?? (문상훈&원필) 21 19:32 1,598
2487492 이슈 입짧은햇님 난리나게 만든 것...............jpg 23 19:32 4,204
2487491 이슈 디지몬 어드벤처에서 신태일 제일 짠해보였던 순간.swf 6 19:31 545
2487490 유머 유치원 교산데 그림을 못그려 .. 28 19:31 3,569
2487489 기사/뉴스 '런닝맨' 유도 국대 김민종, "아버지께 통뼈 물려받아…반려견도 덩치가 커" 4 19:29 1,091
2487488 이슈 [KBO] 강민호 : 죽을래? 18 19:28 2,292
2487487 이슈 원덬기준 얼굴 개쌉리즈 찍었다고 생각하는 오마이걸 미미 화보.jpgif 12 19:27 1,717
2487486 기사/뉴스 “나랏돈 아껴야” 김종국 짠돌이 면모에.. 유재석 “너 혼자 살아” 버럭 (런닝맨) 5 19:27 855
2487485 이슈 중국에서 진짜 엄청 완전 검열된 걸그룹 뮤비...................jpg 15 19:27 4,463
2487484 이슈 언니네 산지직송 안은진×덱스의 첫만남부터 두번째 여행까지의 변화 twtgif 15 19:26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