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굉장히 흥미로운 현재 드라마업계에 대한 제작자, 작가의 인터뷰
62,831 677
2024.06.10 14:37
62,831 677

가장 큰 부담이 배우 출연료인 건 맞지만, 그 외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촬영 기간 자체가 확 늘어나면서, 촬영 시간은 줄었는데 스태프 단가는 똑같이 올라가 있어요. 작가님들 작가료도 다 올라가 있고요. 예전에 신인 작가님들 입봉할 때의 금액과 지금 입봉할 때 가격이 다르고, 기성 작가님들도 예전엔 적정한 선에서 올리는데 지금은 엄청 크게 올리시거든요. 감독도 몇 작품하고 작품 하나가 터지면 연출료가 확 달라져요. 3년 전에 계약했던 연출료로 연출을 안 해요, 지금 단가에 맞춰달라고 하지. 더 이상 제작비를 떨어뜨릴 데가 없습니다. 지금 한국 시장이 갖고 있는 문제는, 그렇게 올라갈 명분이 없는데 다 올라가 있는 겁니다. 왜 올라가는지 아무도 이해를 못 하는 거죠.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계속 넘어가고 있죠. 저도 모 감독님께서 연출료 7천만 원을 부르시길래, 채널에서는 연출료를 감당할 수 있는 최대치가 5천만 원인데 그 금액을 원하시면 OTT 오리지널을 하시는 게 낫다고 했어요. 저는 작가님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채널의 한계치를 넘는 고료를 희망하면서 채널이랑 하겠다고 하시면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엄청난 리스크거든요. 집필료를 감당하기 힘든 금액으로 가져가고 나면 또 비싼(좋은) 감독이 붙을 거고, 비싼(좋은) 배우가 붙을 건데, 이 콘텐츠 하나가 1년에 한두 개 할까 말까 한 작품이 되는 거예요.

 

-배우출연료 뿐만아니라 연출료, 작가료또한 크게 오르고 안내림

 

여배우 때문에 해외 판매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죠. 특히 로맨틱 코미디의 경우는 팬덤이 높은 남자 배우 때문에 판매되는 거니까, 주인공으로 여자 배우가 누가 오든지 크게 의미는 없거든요. 제 생각에 지금 시장에서는 여성 서사의 드라마는 안 먹히는 시기인 것 같아요. 작년에 시청률로 크게 성공한(여성 서사 중심의) <B> 작품의 경우도 계속 해외 판매가 안 되다가 막판에 굉장히 싸게 판매됐어요. 그러니 제작하는 쪽에서는 이런 구성을 선호하긴 힘든 거죠. 예전 같았으면 한 작품을 5년 정도 들고 있으면 수익이 나기 시작해요. 그땐 OTT가 없었으니까 재방송 돌리고 P2P 사이트에 팔고 해외에 조금씩 팔면 리쿱이 돼요. 근데 요즘은 넷플릭스에 팔면 10년 동안 모든 권리는 넷플릭스가 갖기 때문에 팔 수 있는 게 아예 없거든요. 그러면 수익이 제로라고 봐야 합니다. 그냥 국내에서 재방송되는 게 다인 거예요. 여기서 또 문제는 넷플릭스에 판매가 안 됐을 경우예요. 티빙은 이미 다 올라갔고, 해외 판권을 아무도 안 사면 결국 넷플릭스에 헐값에 팔거나 그냥 계속 쥐고 있어야 하는 거죠.

제가 알기로 해외 OTT의 경우 분기별로 한 번씩 배우 리스트를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거기 보면 1st 티어(tier)에는 10~20명의 우리나라 톱급 남자 배우들, 2nd 티어에는 조금 더 많은 수, 3rd 티어에는 막 라이징 하는 배우들이 들어와 있죠. 그런데 여배우들의 경우 판매에 영향력을 미칠 배우가 손에 꼽히거든요. 전체로 봐도 한 10여 명이 채 안 되는 거 같아요. 한마디로 남자 배우가 결정이 안 되면, 해외 판매가 안 된다고 보면 됩니다.

 

-여배우로 인한 해외판매 거의 없음 무조건 남배우

 

지금은 협찬도 받기 힘들어요. 예전엔 현물 협찬 10~20개에 1~2억 원까지 현금 협찬도 있었는데 이제는 전혀 없어요. 사전 제작이 되다 보니까 제품의 기능을 노출시킬 수가 없거든요. 협찬하고 1년 뒤에 방송 나가니, 광고효과가 없는 거죠. 차든 휴대폰이든 가전이든, 옷이든 모두 유행이 지나버리니까 당연히 기업 입장에서는 협찬을 할 이유가 없죠. 정말 톱 배우가 아니면 협찬이 안 들어와요. 그래서 모두 빌려서 촬영해야 합니다. (그 역시 제작비 상승 요인이겠네요?) 그렇죠. 차량 같은 경우는 아예 전문으로 빌려주는 업체가 있습니다. 업체에서 빌린 거니 비싼 차는 엄청 조심해서 촬영해야 해요.

 

-모든 드라마가 사전제작화 되면서 이제는 협찬이 아니라 비용을 지불하고 대여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실제 제작 편수도 감소했고, 편성 편수도 감소했죠. 이미 촬영을 마쳤지만 편성을 못 받아 창고에 있는 작품이 30편이 넘어요. 그러니 OTT에서 새 드라마 들어갈 때는 주연 배우 가이드라인이 있어요. 이건 외국도 마찬가진데 대체 기준이 뭐냐. 명확하지 않지만 나름대로 타당해요. 제작사 입장에서는 ‘이 정도면 되지 않아요?’하는데 OTT에서는 단호한 거죠. 안돼! 물론 리스트 중에서도 넷플릭스는 되는데 디즈니에서는 안 된다, 이런 차이는 있어요. 디즈니가 ‘우리는 좀 더 한국적이고 OCN 같은 장르를 하고 싶은데, 그러면 이 배우는 안 맞아’ 이런 식으로, 각각 OTT가 가진 기조와 방향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그들이 정해놓은 가이드라인이 있어요. 그 리스트에 소위 우리가 말하는 A급 배우들의 이름이 있겠죠. B급은 아예 없어요. 안 하겠다는 거죠. 결국은 살아남을 것만 선택하겠다, 흔히 말해 ‘몰아 투자하기’죠. 이런 것들이 배우 몸값 올리기에 일등 공신이고요. <오징어 게임> 이후 3년 동안 넷플릭스는 베타테스트가 끝났어요. 기획서 들고 들어갈 때 이미 배우 붙여서 가는데, 가보면 캐스팅이 철벽이에요. 이 배우 아니면 안 돼!

 

-0TT마다 배우가이드라인이 있어서 이안에 들어가지 못하면 캐스팅x 넷플릭스 공무원이 탄생하는 이유

 

http://ktrwawebzine.kr/page/vol217/05.html    제작자 인텁

http://ktrwawebzine.kr/page/vol217/06.html    작가 인텁

 

 

가서 원문읽어보면 흥미로운 내용들 많아


 

목록 스크랩 (32)
댓글 67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다크닝과 무너진 메이크업에 지쳤나요? 네니요. 베이스맛집 입큰의 NEW 톤큐레이팅 신박템 <톤 웨어 틴티드 베이스 2종> 체험 이벤트 918 07.19 71,432
공지 [완료] 7/23(화) 12시 30분 경 서버 작업 공지 07.14 61,242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439,48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553,79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212,71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370,81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608,985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906,40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170,27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107,41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01 20.05.17 3,734,47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2 20.04.30 4,278,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783,41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64374 기사/뉴스 한선화, '엄태구=현우 오빠' 알았다 "못 알아봐서 미안. 보고 싶었어" 오열[놀아주는 여자] 2 08:21 244
2464373 기사/뉴스 [단독]"월 200만원 버는데" 이틀 만에 1억 털렸다…30대 울린 수법 2 08:21 924
2464372 이슈 27년 전 오늘 발매♬ 오다 카즈마사 '伝えたいことがあるんだ' 08:17 35
2464371 이슈 ☀현재 전국 날씨 + 오후 날씨 + 기상특보 9 08:16 1,164
2464370 유머 커뮤로 한국패치해버린 일본인 18 08:14 1,595
2464369 유머 아직도 일본 역사상 최고의 4DX 영화로 칭송받는 작품 7 08:13 921
2464368 유머 선풍기 틀어놓고자면 죽는 이유 8 08:12 1,257
2464367 이슈 30년전 소름돋는 미제사건, 충남 대천(보령) 영유아 연쇄유괴살인사건 6 08:10 1,277
2464366 기사/뉴스 [1보]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 5조4천685억원…흑자 전환 5 08:10 656
2464365 이슈 [KBO] 7월 25일 각팀 선발투수 & 중계방송사 & 중계진 & 날씨 1 08:07 360
2464364 기사/뉴스 '공정성' 지적했더니 '조롱 메일' 보낸 축구협회 고위관계자 20 08:07 1,183
2464363 이슈 23년 전 오늘 발매♬ Tommy february6 'EVERYDAY AT THE BUS STOP' 08:06 62
2464362 이슈 잠실 실내체육관 2025년 5월 이후 / 학생체육관 2025년 겨울 중 철거 후 재건축 예정 6 08:05 997
2464361 이슈 19세 이하 미만 / 30세 이상 일본 여성이 선택한 일본에 방문했으면 하는 한국 연예인 순위 21 08:05 1,461
2464360 유머 ???: 럭키비키<<유행어 나만 불편해?? 28 08:01 4,560
2464359 유머 [KBO] 타격부분은 본인보다 이정후가 낫다는 이종범 8 08:01 954
2464358 기사/뉴스 고 김민기 마지막 학전 출근‥'아침이슬'로 눈물의 배웅 07:58 1,172
2464357 이슈 작년 청순한 검정 장발 vs 올해 화려한 금발 장발 (세븐틴 정한) 3 07:56 508
2464356 기사/뉴스 윤하 "SM 오디션 계속 낙방...日 데뷔 후 '제 2의 보아'로 불려"(라스)[전일야화] 11 07:54 1,100
2464355 유머 축구협회 공개채용 댓글 근황 26 07:50 3,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