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굉장히 흥미로운 현재 드라마업계에 대한 제작자, 작가의 인터뷰
61,707 676
2024.06.10 14:37
61,707 676

가장 큰 부담이 배우 출연료인 건 맞지만, 그 외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촬영 기간 자체가 확 늘어나면서, 촬영 시간은 줄었는데 스태프 단가는 똑같이 올라가 있어요. 작가님들 작가료도 다 올라가 있고요. 예전에 신인 작가님들 입봉할 때의 금액과 지금 입봉할 때 가격이 다르고, 기성 작가님들도 예전엔 적정한 선에서 올리는데 지금은 엄청 크게 올리시거든요. 감독도 몇 작품하고 작품 하나가 터지면 연출료가 확 달라져요. 3년 전에 계약했던 연출료로 연출을 안 해요, 지금 단가에 맞춰달라고 하지. 더 이상 제작비를 떨어뜨릴 데가 없습니다. 지금 한국 시장이 갖고 있는 문제는, 그렇게 올라갈 명분이 없는데 다 올라가 있는 겁니다. 왜 올라가는지 아무도 이해를 못 하는 거죠.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계속 넘어가고 있죠. 저도 모 감독님께서 연출료 7천만 원을 부르시길래, 채널에서는 연출료를 감당할 수 있는 최대치가 5천만 원인데 그 금액을 원하시면 OTT 오리지널을 하시는 게 낫다고 했어요. 저는 작가님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채널의 한계치를 넘는 고료를 희망하면서 채널이랑 하겠다고 하시면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엄청난 리스크거든요. 집필료를 감당하기 힘든 금액으로 가져가고 나면 또 비싼(좋은) 감독이 붙을 거고, 비싼(좋은) 배우가 붙을 건데, 이 콘텐츠 하나가 1년에 한두 개 할까 말까 한 작품이 되는 거예요.

 

-배우출연료 뿐만아니라 연출료, 작가료또한 크게 오르고 안내림

 

여배우 때문에 해외 판매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죠. 특히 로맨틱 코미디의 경우는 팬덤이 높은 남자 배우 때문에 판매되는 거니까, 주인공으로 여자 배우가 누가 오든지 크게 의미는 없거든요. 제 생각에 지금 시장에서는 여성 서사의 드라마는 안 먹히는 시기인 것 같아요. 작년에 시청률로 크게 성공한(여성 서사 중심의) <B> 작품의 경우도 계속 해외 판매가 안 되다가 막판에 굉장히 싸게 판매됐어요. 그러니 제작하는 쪽에서는 이런 구성을 선호하긴 힘든 거죠. 예전 같았으면 한 작품을 5년 정도 들고 있으면 수익이 나기 시작해요. 그땐 OTT가 없었으니까 재방송 돌리고 P2P 사이트에 팔고 해외에 조금씩 팔면 리쿱이 돼요. 근데 요즘은 넷플릭스에 팔면 10년 동안 모든 권리는 넷플릭스가 갖기 때문에 팔 수 있는 게 아예 없거든요. 그러면 수익이 제로라고 봐야 합니다. 그냥 국내에서 재방송되는 게 다인 거예요. 여기서 또 문제는 넷플릭스에 판매가 안 됐을 경우예요. 티빙은 이미 다 올라갔고, 해외 판권을 아무도 안 사면 결국 넷플릭스에 헐값에 팔거나 그냥 계속 쥐고 있어야 하는 거죠.

제가 알기로 해외 OTT의 경우 분기별로 한 번씩 배우 리스트를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거기 보면 1st 티어(tier)에는 10~20명의 우리나라 톱급 남자 배우들, 2nd 티어에는 조금 더 많은 수, 3rd 티어에는 막 라이징 하는 배우들이 들어와 있죠. 그런데 여배우들의 경우 판매에 영향력을 미칠 배우가 손에 꼽히거든요. 전체로 봐도 한 10여 명이 채 안 되는 거 같아요. 한마디로 남자 배우가 결정이 안 되면, 해외 판매가 안 된다고 보면 됩니다.

 

-여배우로 인한 해외판매 거의 없음 무조건 남배우

 

지금은 협찬도 받기 힘들어요. 예전엔 현물 협찬 10~20개에 1~2억 원까지 현금 협찬도 있었는데 이제는 전혀 없어요. 사전 제작이 되다 보니까 제품의 기능을 노출시킬 수가 없거든요. 협찬하고 1년 뒤에 방송 나가니, 광고효과가 없는 거죠. 차든 휴대폰이든 가전이든, 옷이든 모두 유행이 지나버리니까 당연히 기업 입장에서는 협찬을 할 이유가 없죠. 정말 톱 배우가 아니면 협찬이 안 들어와요. 그래서 모두 빌려서 촬영해야 합니다. (그 역시 제작비 상승 요인이겠네요?) 그렇죠. 차량 같은 경우는 아예 전문으로 빌려주는 업체가 있습니다. 업체에서 빌린 거니 비싼 차는 엄청 조심해서 촬영해야 해요.

 

-모든 드라마가 사전제작화 되면서 이제는 협찬이 아니라 비용을 지불하고 대여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실제 제작 편수도 감소했고, 편성 편수도 감소했죠. 이미 촬영을 마쳤지만 편성을 못 받아 창고에 있는 작품이 30편이 넘어요. 그러니 OTT에서 새 드라마 들어갈 때는 주연 배우 가이드라인이 있어요. 이건 외국도 마찬가진데 대체 기준이 뭐냐. 명확하지 않지만 나름대로 타당해요. 제작사 입장에서는 ‘이 정도면 되지 않아요?’하는데 OTT에서는 단호한 거죠. 안돼! 물론 리스트 중에서도 넷플릭스는 되는데 디즈니에서는 안 된다, 이런 차이는 있어요. 디즈니가 ‘우리는 좀 더 한국적이고 OCN 같은 장르를 하고 싶은데, 그러면 이 배우는 안 맞아’ 이런 식으로, 각각 OTT가 가진 기조와 방향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그들이 정해놓은 가이드라인이 있어요. 그 리스트에 소위 우리가 말하는 A급 배우들의 이름이 있겠죠. B급은 아예 없어요. 안 하겠다는 거죠. 결국은 살아남을 것만 선택하겠다, 흔히 말해 ‘몰아 투자하기’죠. 이런 것들이 배우 몸값 올리기에 일등 공신이고요. <오징어 게임> 이후 3년 동안 넷플릭스는 베타테스트가 끝났어요. 기획서 들고 들어갈 때 이미 배우 붙여서 가는데, 가보면 캐스팅이 철벽이에요. 이 배우 아니면 안 돼!

 

-0TT마다 배우가이드라인이 있어서 이안에 들어가지 못하면 캐스팅x 넷플릭스 공무원이 탄생하는 이유

 

http://ktrwawebzine.kr/page/vol217/05.html    제작자 인텁

http://ktrwawebzine.kr/page/vol217/06.html    작가 인텁

 

 

가서 원문읽어보면 흥미로운 내용들 많아


 

목록 스크랩 (30)
댓글 67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디어스킨 X 더쿠💛] 모!처럼 달!라진 일주일을 선사하는 <디어스킨 리얼모달> 체험 이벤트 190 06.21 69,40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514,08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346,77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756,89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015,9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13,63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4 20.09.29 2,813,49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2 20.05.17 3,498,55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5 20.04.30 4,068,43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24,9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3050 이슈 충격적인 요즘 매미 크기 ㄷㄷ(심장주의) 3 12:49 323
2443049 이슈 서울 처음와서 길 물어보다가 상처받은 만화 2 12:48 478
2443048 기사/뉴스 '유퀴즈' 최화정이 27년 만에 라디오를 떠난 이유 [T-데이] 12:48 426
2443047 이슈 ✨️✨️매일마다 서울로 출근하는 경기도민이 겪는다는 매직의 출근시간✨️✨️어머어머하고놀랄걸~🎵 2 12:47 247
2443046 기사/뉴스 "SM, 적 아냐"...김재중, 이수만에 직접 손편지 쓴 사연 [인터뷰] 3 12:46 253
2443045 기사/뉴스 40㎏ 감량 김신영, 13년 유지어터 비결 “음식 줄이기보다 습관 바꿔야”(정희) 13 12:45 999
2443044 이슈 참사 취재하던 기자가 '아리셀 유가족'이 됐습니다 12 12:45 1,352
2443043 기사/뉴스 "이러니 일본 가지"…5박6일 제주 여행 갔다가 '경악' 27 12:45 833
2443042 유머 대충 살자 누가봐도 파라솔이지만 우산인줄 알겠지 하는 원어스처럼..... 4 12:44 732
2443041 기사/뉴스 '8이닝 퍼펙트' 그 후, 결국 눈물 흘린 '잠실 예수'…"모두가 변함없이 응원해 줘, 난 복받은 사람" [현장 인터뷰] 1 12:43 338
2443040 이슈 비디오가 4배면 사랑도 4배💗 뉴진스 슈퍼내추럴 4분할🐰 4 12:41 369
2443039 이슈 엄마 요양원에 모셔 드리고 왔다. 버리고 온 것일지도 모르겠다. 26 12:41 2,297
2443038 이슈 [KBO] 어제 경기 중에 나온 꼰대 행동 21 12:40 1,530
2443037 이슈 빅나티(Big Naughty) - 여름이잖아 (Feat. 마크 of NCT) 쇼츠 선공개 4 12:40 187
2443036 이슈 하성운 전역 후 첫 화보 <GQ> 7월호 2 12:40 361
2443035 이슈 댓글 1만개 넘고 역대급 난리난 유튜버 달씨 전세사기 논란 해명문...jpg 10 12:39 2,665
2443034 이슈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이후로 최소 인원이 파견된다는 파리올림픽 선수단 9 12:39 585
2443033 이슈 쿠폰 모아서 치킨을 시켰는데 18 12:37 1,743
2443032 이슈 써브웨이에서 나온 우산 29 12:37 2,387
2443031 기사/뉴스 '처음이라고?' 카리나, 시구 비하인드 공개…"친언니가 롯대 광팬" 4 12:37 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