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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제가 계모라 애 구박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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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8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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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없는 돌싱으로 4살짜리 아들 하나 있는 남편 만나 결혼했어요.
다들 남의자식 못키울거라고 했지만 남편과 가정을 이루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우리 가정에는 당연히 남편 아이도 포함되는거라고 생각했고 단한번도 내자식 아니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주변에선 니 친자식 태어나면 맘이 달라질거다 했지만 오히려 내자식 낳고나니 아기는 정말 작고 예쁘구나..엄마손이 많이 필요하구나..싶어
저 어린게 엄마없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맘에 오히려 마음이 더 많이 갔어요 전처랑 남편이 애 돌 지날때쯤 이혼했다고 해서요
애는 이혼과 재혼 사실은 알고있지만 저한테 딱히 거부감도 없었고 제가 낳은 딸도 굉장히 귀여워해줘요 집에오면 젤 먼저 손씻고 동생 볼만지면서 오빠왔다고 그래요
그런 첫째가 올해 일곱살인데 또래 애들이 다 그렇듯이 약간씩은 말썽을 부립니다
사소하게는 반찬투정을 하면서 밥안먹겠다 하거나 태권도 빼먹고 놀러다니고 큼직하게는 놀이터에서 같은 아파트 사는 친구 얼굴을 할퀴어서 그집엄마가 찾아왔었네요
반찬은 골고루 먹어야 아빠처럼 키큰다고 가르치고 태권도는 네가 가고 싶다더니 갑자기 가기 싫어진 이유가 있냐고 물어보면서, 친구들이 더 많은 곳으로 옮기고 싶은지 진지하게 얘기 나눴어요
할퀸거 치료비 당연히 물어줬고 친구때리면 안된다고 혼냈고 같이 찾아가 사과하고 화해도 했어요 이정도면 보통의 엄마처럼 교육한 거 아닌가요?
남편이 사사건건 불만이었어요. 원래 어릴땐 다 그렇다, 애가 당연히 채소를 안먹지, 어릴때는 학원도 좀 빼먹고 그러는거다, 남자앤데 이기는걸 가르쳐야지 설설 기는것부터 가르치냐...
그렇게 사소한 사고를 치는가 싶더니 며칠전에 애가 제 지갑에 손을 댔습니다...사실 저는 손댄줄도 몰랐고 애가 와서 스스로 털어놨어요.
친구들이 뭘 사먹으러 가자고 하는데 용돈을 다 써서 엄마지갑에서 몰래 만원 꺼내갔다고요 쓰고 남은 돈이라고 6천원 정도를 돌려주면서 잘못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솔직하게 말한 건 잘한 일이지만 몰래 지갑에서 돈을 빼간건 큰 잘못이라고 돈은 다음 주 용돈을 미리 쓴 셈 칠테니까 다음주는 용돈이 없다고 했고
무릎에 앉혀놓고 남의 지갑에 왜 손대면 안 되는지 5분정도 이야기했어요 아주 나쁜 일이라고요
다시는 안그런다고 엄마랑 약속할거지? 하니까 애가 네~ 하는데 소파에서 듣고 있던 남편이 와서 갑자기 화를 내네요
애가 솔직하게 말했는데 혼낼일이냐고...저보고 애를 너무 많이 혼낸다고 니새끼였어도 그랬겠냐고 뭐가 그렇게 화가 난건지 니가 사사건건 첫째만 혼내지 둘째 혼낸적 있냐고 버럭버럭 소리를 질러요 애를 도둑ㄴ 취급한다며
참고로 둘째는 7개월이고 이제 겨우 기어다닙니다;;
남편이 소리지르니 애들은 둘다 놀라서 울기 시작하고... 지금 내가 애들 차별한다는 소리냐니까 그렇다고 하네요. 니새끼였으면 그렇게 혼냈겠냐고요.
반찬만 해도 그렇다 꼴랑 멸치 그게 뭐라고 애를 혼내냐 하면서 식탁을 쾅쾅 내리치는데 내자식이라고 생각하니까 반찬도 골고루 먹으라 하고 학원도 빼먹지 말라 하는거 아닌가요?
막말로 차별할거면 힘들게 훈육할 필요 없이 밥 대신 과자만 먹고 몸이 아프든 말든 지갑에서 돈 훔치는 애가 되든 말든 내버려두는게 제일 쉽잖아요.
혼낼때 소리지르거나 손찌검한적 절대 없어요. 할 성격도 못되고요...그리고 첫째가 말귀를 잘 알아들어서 조곤조곤 설명하면 다 알아들어요.
실컷 혼자 화내면서 이래서 새엄마는 결국 새엄마다, 지금도 이러는데 애들 더크면 니가 어떻게 할지 뻔하다! 그러고 담배 들고 나가더니 시가에 말했는지 시어머니가 전화와서 무슨일이냐고...
차분히 설명했는데 결국 시짜는 시짜인지 평소 항상 온화하고 지적이신 것 같던 시어머니마저도 그래도 계모라는 말이 괜히 있겠냐고...실망이라고 너 애들 차별하면 애들도 그거 다 안다 이러시네요
이문제로 그날부터 남편이랑은 냉전중이에요. 이걸 냉전이라고 해야하나...남편이 일방적으로 저 보기만 해도 흘겨보면서 한숨을 쉬고 지나가요.
식탁차리는데 오늘 OO이(첫째)가 좋아하는 삼계탕이다~ 하면서 냄비놓으면 남편이 비꼬듯이 이제 계모짓 안하냐? 하고 한마디씩 툭툭 던져요.
시어머니도 안하던 영통을 갑자기 거세요. 한번도 거신적 없는데 영통걸어서 애들 보여달라고...말이 애들이지 첫째랑 영통하시면서 밥먹었어? 엄마가 맛있는거 해줬어? 하고 묻는데 3년간 단 한번도 안그러시다가 갑자기... 마치 제가 굶겼나 확인이라도 하시는 것처럼 느껴지네요
첫째랑 저 사이좋아요. 첫째가 책읽는걸 좋아해서 화요일 금요일 오후는 친정엄마가 둘째 봐주시는 동안 첫째랑 둘이서 도서관가서 책읽는 시간으로 정해놨어요. 
오늘만 해도 저한테 와서 엄마 내일 도서관 가는날이죠? 오는길에 카페도 같이 가면 안돼요? OO이는 엄마랑 갔대요, 저도 엄마랑 카페 가고싶어요. 하면서 엄청 들떠있길래 카페가기로 약속도 했어요.
그게 거실까지 들렸는지 남편이 또 애를 붙잡고 넌 엄마가 너만 혼내는데 엄마랑 나가는게 좋냐? 어? 좋냐고~ 하면서 시비를 걸길래 나가서 불만있으면 나한테 말하지 왜 애를 잡냐 했더니 니가 나몰래 밖에서 애 구박할까봐 그런대요
제가 낳은 애가 아니면 혼내지도 말아야 하나요? 제가 정말 저도 모르게 계모짓을 하고 있는 건가요?
애가 다른 애들 때리든 말든 부모 지갑에 손을 대든 말든 나몰라라 무조건 잘한다 잘한다 해주는게 더 계모짓 아닌가요ㅠ?
너무 속상하고 억울해서 미치겠네요 이러다 아들이랑 멀쩡하던 사이도 안좋아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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