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민희진의 먹혀든 '대중 선동' 화술…하이브는 배신한 대표를 용서할까 [TEN피플]
38,262 602
2024.06.01 16:44
38,262 602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옷차림부터 달랐다. 3일 밤낮을 한숨도 못 잤다는 것을 드러내듯 초췌한 옷차림으로 대중 앞에 나서더니, 이번에는 누구보다 화사한 분위기로 대중을 맞이했다. 그의 장기이자, 가장 큰 무기인 디렉팅(연출)이 빛을 발한 것이다. 민 대표, 하이브 분쟁을 여성과 남성, 노동자 계급과 부르주아 계급으로 나눈 것도 한몫했다. 대중은 언제나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드라마 같은 서사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일단 재판부는 민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배임을 모색한 정황이 분명하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1라운드는 민 대표의 승리로 돌아갔다. 물론, 하이브, 민 대표 간의 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번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민 대표 측의 인사들은 해임됐다. 민 대표의 팔, 다리가 잘린 상황이다. 하이브에 "화해하자"라며 몸을 낮췄지만, 한 지붕 두 살림은 언제나 화근이 되어 돌아온다는 게 그동안의 기업 역사다.


지난달 31일 민 대표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얼굴을 비췄다. 여유롭게 보인 미소는 마치 권선징악을 마친 만화 주인공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앞서 재판부는 민 대표가 배임을 모색한 정황은 있지만, 회사에 끼친 손해는 없기 때문에 배임을 실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자연스럽게 하이브의 '민희진 대표직 사임' 의지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다만, 민 대표 측 사내이사 두 명은 해임이 가결됐다.

엔터 업계에서는 하이브, 민 대표 간의 분쟁은 여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재판부의 설명처럼 민 대표의 '배신적 행위'는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 대표는 '배신'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표현했다. 문제는 서로 간의 신뢰가 깨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 때문에 양쪽 모두 서로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이어 하이브에 화해의 손길을 건넸다. "X저씨" 등 수위 높은 발언을 했던 첫 번째 기자회견과는 상반된 태도였다.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민 대표 측 법률 대리인들은 "이사들의 의결권 행동을 강제할 부분은 없어서 이사들의 결의만 있으면 대표이사에서 해임될 수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민 대표의 태도 변화 역시 여전히 해임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좁아진 상태를 벗어나고자 한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법원이 "배임 행위로 봐야 할지 충실한 증거조사와 면밀한 심리를 거쳐야 한다"라고 지적한 만큼 향후 정식 재판 결과에 따라 양측의 희비가 달라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양측의 화해는 어려울 전망이다. 먼저, 이번 어도어 주총에서 하이브 측 인사 3인이 신임 이사로 선임됐다. 이 선택 자체가 민 대표의 어도어 내 입지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도다. 특히, 재무와 관련해 회계사 출신 하이브 CFO를 포함시켰다. 향후 예산 집행에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지난 3년간의 회계 처리에 대한 면밀한 조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재는 양측 모두 한숨 돌리는 모양새다. 다만, 서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뿐,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양측의 강경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하이브, 어도어 및 종사자와 소속 아티스트가 다치지 않길 바랄 뿐이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312/0000664821

목록 스크랩 (0)
댓글 60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비클리닉스💕] 패션모델 바디템✨ 종아리 붓기 순삭! <바디 괄사 마사지 크림> 체험 이벤트 371 07.15 21,057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301,72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434,61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105,11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228,7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439,362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726,94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075,91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047,71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98 20.05.17 3,669,74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1 20.04.30 4,215,44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708,23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57795 이슈 FT아일랜드 오늘자 컬투쇼 신곡 2곡 라이브 18:29 1
2457794 기사/뉴스 ‘약수저’ ‘침수저’… 약사·한의사도 ‘부의 대물림’ 18:29 5
2457793 이슈 방탄 진 너무 잘생긴 W 오늘 공개 새 화보컷과 인터뷰 18:28 79
2457792 이슈 7년전 오늘, 서울고vs배명고 타자 곽빈과 투수 강백호의 대결 18:28 18
2457791 이슈 NCT 127 letz WALK with NCT WISH’s 삐그덕 vibeeee 💓 18:27 74
2457790 이슈 우타다 히카루 SCIENCE FICTION 오리콘 앨범 추이 (14주차) 18:26 53
2457789 유머 '줄게' 노래 가사 그대로 다른 곡 만들기 (feat.AI) 1 18:25 217
2457788 기사/뉴스 트럼프 ‘기세등등’에 2차전지 주주들은 ‘전전긍긍’ 2 18:22 425
2457787 기사/뉴스 해외로 뻗는 웨일…동남아·유럽 노린다 2 18:21 277
2457786 기사/뉴스 트랙스, 데뷔 20주년 싱글 17일 발매..前 소속사 SM 제작 참여 4 18:21 260
2457785 이슈 한국의 마타하리라고 불렸던 여자 14 18:19 2,153
2457784 기사/뉴스 [단독] "고갈 시점 5년 늦춰져"…국민연금, 해외로 눈 돌린 이유 8 18:19 734
2457783 이슈 이해 안 되는 미국 문화라는 다음날 모르는 척 42 18:17 3,143
2457782 이슈 3년전 오늘 발매된, 조정석 "좋아좋아" 1 18:16 96
2457781 이슈 오늘 뜬 (여자)아이들 재계약 관련 기사.news 12 18:16 1,908
2457780 유머 고양이 실사도 잘 그리는 이토 준지 11 18:15 1,027
2457779 기사/뉴스 다큐멘터리 영화 ‘1923 간토대학살’···101년간 부정당한 진실을 파헤치다! 3 18:15 170
2457778 이슈 “근데 라운지를 왜 갔대요? 동선을 줄이지 않은 게 가장 이해가 안 돼요.” 126 18:15 9,039
2457777 이슈 양산으로 자외선 차단 실험한 사람 +결과 18 18:15 2,317
2457776 이슈 전국 강수 현황과 전망.jpg 8 18:14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