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민희진의 먹혀든 '대중 선동' 화술…하이브는 배신한 대표를 용서할까 [TEN피플]
38,381 602
2024.06.01 16:44
38,381 602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옷차림부터 달랐다. 3일 밤낮을 한숨도 못 잤다는 것을 드러내듯 초췌한 옷차림으로 대중 앞에 나서더니, 이번에는 누구보다 화사한 분위기로 대중을 맞이했다. 그의 장기이자, 가장 큰 무기인 디렉팅(연출)이 빛을 발한 것이다. 민 대표, 하이브 분쟁을 여성과 남성, 노동자 계급과 부르주아 계급으로 나눈 것도 한몫했다. 대중은 언제나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드라마 같은 서사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일단 재판부는 민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배임을 모색한 정황이 분명하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1라운드는 민 대표의 승리로 돌아갔다. 물론, 하이브, 민 대표 간의 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번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민 대표 측의 인사들은 해임됐다. 민 대표의 팔, 다리가 잘린 상황이다. 하이브에 "화해하자"라며 몸을 낮췄지만, 한 지붕 두 살림은 언제나 화근이 되어 돌아온다는 게 그동안의 기업 역사다.


지난달 31일 민 대표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얼굴을 비췄다. 여유롭게 보인 미소는 마치 권선징악을 마친 만화 주인공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앞서 재판부는 민 대표가 배임을 모색한 정황은 있지만, 회사에 끼친 손해는 없기 때문에 배임을 실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자연스럽게 하이브의 '민희진 대표직 사임' 의지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다만, 민 대표 측 사내이사 두 명은 해임이 가결됐다.

엔터 업계에서는 하이브, 민 대표 간의 분쟁은 여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재판부의 설명처럼 민 대표의 '배신적 행위'는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 대표는 '배신'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표현했다. 문제는 서로 간의 신뢰가 깨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 때문에 양쪽 모두 서로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이어 하이브에 화해의 손길을 건넸다. "X저씨" 등 수위 높은 발언을 했던 첫 번째 기자회견과는 상반된 태도였다.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민 대표 측 법률 대리인들은 "이사들의 의결권 행동을 강제할 부분은 없어서 이사들의 결의만 있으면 대표이사에서 해임될 수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민 대표의 태도 변화 역시 여전히 해임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좁아진 상태를 벗어나고자 한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법원이 "배임 행위로 봐야 할지 충실한 증거조사와 면밀한 심리를 거쳐야 한다"라고 지적한 만큼 향후 정식 재판 결과에 따라 양측의 희비가 달라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양측의 화해는 어려울 전망이다. 먼저, 이번 어도어 주총에서 하이브 측 인사 3인이 신임 이사로 선임됐다. 이 선택 자체가 민 대표의 어도어 내 입지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도다. 특히, 재무와 관련해 회계사 출신 하이브 CFO를 포함시켰다. 향후 예산 집행에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지난 3년간의 회계 처리에 대한 면밀한 조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재는 양측 모두 한숨 돌리는 모양새다. 다만, 서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뿐,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양측의 강경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하이브, 어도어 및 종사자와 소속 아티스트가 다치지 않길 바랄 뿐이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312/0000664821

목록 스크랩 (0)
댓글 60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LG생활건강💕] 모공고민 싹-! <케어존플러스 P-케어 모공탄력 세럼> 체험 이벤트 349 07.18 31,207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357,19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485,88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169,33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288,68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522,386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788,22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119,16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066,89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98 20.05.17 3,696,70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1 20.04.30 4,239,04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742,43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61272 이슈 단군: 홍명보 감독은 잘 하는 감독입니까? 3 17:44 352
2461271 기사/뉴스 박지윤의 모성애 그리고 최동석의 부성애 [Oh!쎈 이슈] 9 17:42 516
2461270 이슈 [김지영] 요리 별 거 아니네! l 요알못도 거뜬히 하는 당근 케이크 만들기 4 17:40 407
2461269 유머 후이바오🐼 됴금만 비키세오 다들 미얀!! 5 17:38 1,253
2461268 이슈 키스오브라이프 쇼!음악중심 'Sticky' 마지막 무대 완료 🦋 3 17:37 225
2461267 유머 엄마랑 한 카톡...jpg 6 17:36 1,086
2461266 유머 신선한 야채와 유기농 재료를 고집하는 가게 9 17:35 1,241
2461265 이슈 일본에서 한국 소주 추천했다가 정부한테 경고 먹음 22 17:35 2,309
2461264 이슈 펌)사람들 생각보다 한국은 서민층이 경제적 여유가 많은 나라다. 15 17:33 2,261
2461263 정보 귀신잡는 해병대의 유래 (스압) 6 17:33 445
2461262 기사/뉴스 생후 1개월 장애아 베이비박스에 유기한 부모 '집유' 7 17:31 1,135
2461261 정보 네이버 시리즈온 무료 영화 11 17:31 2,048
2461260 유머 못되쳐먹은 파스타 6 17:27 2,384
2461259 유머 @@: 하츄핑 관크...;; 38 17:24 3,110
2461258 이슈 피겨) 2425 주니어그랑프리 선발전 쇼트 결과⛸️.twt 4 17:22 1,131
2461257 유머 근데 너는 관리자잖아요 7 17:21 2,396
2461256 정보 ☔️ 카카오 돈으로 수해지역에 기부하자 ☔️ 10 17:18 1,001
2461255 기사/뉴스 "뒤늦게 알려진 미담"…김호중, 경찰 수사 중 1500만원 기부 53 17:18 2,623
2461254 유머 엌ㅋㅋ 덬드랔ㅋㅋ 세상에서 가장 말 잘 듣는 닭이 뭐게ㅋㅋㅋ 24 17:16 2,350
2461253 유머 색약 판독기로 쓰여버린 포켓몬 캐릭터.jpg 19 17:15 3,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