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민희진의 먹혀든 '대중 선동' 화술…하이브는 배신한 대표를 용서할까 [TEN피플]
38,318 602
2024.06.01 16:44
38,318 602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옷차림부터 달랐다. 3일 밤낮을 한숨도 못 잤다는 것을 드러내듯 초췌한 옷차림으로 대중 앞에 나서더니, 이번에는 누구보다 화사한 분위기로 대중을 맞이했다. 그의 장기이자, 가장 큰 무기인 디렉팅(연출)이 빛을 발한 것이다. 민 대표, 하이브 분쟁을 여성과 남성, 노동자 계급과 부르주아 계급으로 나눈 것도 한몫했다. 대중은 언제나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드라마 같은 서사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일단 재판부는 민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배임을 모색한 정황이 분명하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1라운드는 민 대표의 승리로 돌아갔다. 물론, 하이브, 민 대표 간의 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번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민 대표 측의 인사들은 해임됐다. 민 대표의 팔, 다리가 잘린 상황이다. 하이브에 "화해하자"라며 몸을 낮췄지만, 한 지붕 두 살림은 언제나 화근이 되어 돌아온다는 게 그동안의 기업 역사다.


지난달 31일 민 대표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얼굴을 비췄다. 여유롭게 보인 미소는 마치 권선징악을 마친 만화 주인공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앞서 재판부는 민 대표가 배임을 모색한 정황은 있지만, 회사에 끼친 손해는 없기 때문에 배임을 실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자연스럽게 하이브의 '민희진 대표직 사임' 의지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다만, 민 대표 측 사내이사 두 명은 해임이 가결됐다.

엔터 업계에서는 하이브, 민 대표 간의 분쟁은 여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재판부의 설명처럼 민 대표의 '배신적 행위'는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 대표는 '배신'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표현했다. 문제는 서로 간의 신뢰가 깨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 때문에 양쪽 모두 서로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이어 하이브에 화해의 손길을 건넸다. "X저씨" 등 수위 높은 발언을 했던 첫 번째 기자회견과는 상반된 태도였다.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민 대표 측 법률 대리인들은 "이사들의 의결권 행동을 강제할 부분은 없어서 이사들의 결의만 있으면 대표이사에서 해임될 수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민 대표의 태도 변화 역시 여전히 해임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좁아진 상태를 벗어나고자 한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법원이 "배임 행위로 봐야 할지 충실한 증거조사와 면밀한 심리를 거쳐야 한다"라고 지적한 만큼 향후 정식 재판 결과에 따라 양측의 희비가 달라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양측의 화해는 어려울 전망이다. 먼저, 이번 어도어 주총에서 하이브 측 인사 3인이 신임 이사로 선임됐다. 이 선택 자체가 민 대표의 어도어 내 입지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도다. 특히, 재무와 관련해 회계사 출신 하이브 CFO를 포함시켰다. 향후 예산 집행에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지난 3년간의 회계 처리에 대한 면밀한 조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재는 양측 모두 한숨 돌리는 모양새다. 다만, 서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뿐,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양측의 강경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하이브, 어도어 및 종사자와 소속 아티스트가 다치지 않길 바랄 뿐이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312/0000664821

목록 스크랩 (0)
댓글 60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브링그린💚] 요즘 좁쌀러들의 핫한 필승 꿀피부 비법 알로에 팩, <브링그린 알로에 99% 수딩젤 300ml & 팩 키트> 체험 이벤트 521 07.15 42,146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330,77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459,49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139,66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268,02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478,378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758,41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094,0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054,07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98 20.05.17 3,682,41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1 20.04.30 4,221,95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725,4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59035 이슈 아이폰 16 프로 신규 색상 - 로즈 11:04 87
2459034 이슈 집중홍우시 하천부지 파크골프장 문제점들 11:03 136
2459033 기사/뉴스 [단독]서울대병원 “사직 전공의 3%만 충원” 11:02 124
2459032 유머 머리 산발하고 땅파는 강아지 5 11:01 293
2459031 이슈 축협) 기레기에게 당한 구자철 5 11:00 535
2459030 기사/뉴스 나뭇잎처럼 보이지만 북한이 매설한 지뢰이므로 만지면 큰일나요 2 10:58 1,001
2459029 기사/뉴스 가족 잃었는데… 친가·외가, 정규·비정규 따지는 구시대적 '경조휴가' 8 10:58 446
2459028 이슈 요즘 탈북해서 난리인 북한 외교관들이 받는 대우.jpg 13 10:56 1,868
2459027 기사/뉴스 한선화 "새로운 인물 만나면 즐거워 … '연기'는 내 삶을 활기차게 해주는 것" 4 10:52 338
2459026 유머 진도개🐶🐶 닮은 여자친구(자기야 오늘은 어디가?) 8 10:49 763
2459025 기사/뉴스 [속보]‘사퇴압박’ 바이든 코로나 확진…“의학적 상황 발생하면 출마 재검토” 발언도 25 10:46 2,117
2459024 유머 ???: 모의고사 니가 뭔데 본시험도 아닌데 깝쳐? 3 10:45 878
2459023 이슈 "배우가 욕받이"..변우석 팬덤, 공승연 SNS 글에 '항의글' 폭주..진흙탕 사태[스타이슈] 101 10:43 7,883
2459022 기사/뉴스 [단독] "개발자를 점포로 발령" 이마트 조직개편 둘러싸고 내부 갈등 속사정 16 10:40 2,178
2459021 정보 요즘 시중에 많이 파는 질 내부 세정기에 대한 산부인과 의사의 답변.insta 94 10:40 7,011
2459020 이슈 출근 하루만에 짤린 알바.jpg 52 10:39 4,612
2459019 이슈 @흡연자분들께 질문잇어효 근데 무슨 담배를 피울지 어떻게 정해요? 28 10:37 2,447
2459018 이슈 놀아주는 여자 [12회 선공개] 엄태구X한선화 둘만 남은 집에서 자꾸 이상하게 흘러가는 분위기~ㅎ 5 10:37 348
2459017 기사/뉴스 광주에 첫 5성급 하얏트 호텔 내년 3월 착공 28 10:36 1,724
2459016 이슈 [선공개] 둥지를 통째로 옮긴 김우중 회장에게 바치는 찬또 이찬원의 노래 한 소절🪺🎶 | 과몰입 인생사 2 | SBS 1 10:34 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