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19/0002834887?sid=102

윌리엄스 교수는 29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완전히 망했다고 한 이후 출산율이 더 떨어졌다"는 상황을 듣고 "정말 충격적이다"라며 "큰 전염병이나 전쟁 없이 이렇게 낮은 출산율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숫자가 국가비상사태라고 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출산과 양육은) 저도 어려웠고 제 딸도 어려웠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극단적으로 긴 근무 시간이 당연한 직장 문화에서 일하지는 않았다. 아직도 저출산을 유발하는 이런 이유를 가진 한국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즉, 한국에서 출산과 양육을 위해서는 누군가 경력을 포기해야하는 구조라는 것. 윌리엄스 교수는 "한국에서 아이를 갖는 건 아주 나쁜 경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2021년 한 조사에서 OECD 국가 대부분이 '가족'을 1순위로 꼽았지만, 한국은 '물질적 성공'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 사례를 언급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물질적 성공이 매우 중요한 사회에선 계산을 한다"며 "풍요가 우선인데 여성들이 왜 그런 선택(출산)을 하겠나, 앞뒤가 안 맞는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젊은 여성들을 훈련하곤 엄마가 된 뒤 노동력에서 밀어내면서 버리는 GDP를 생각하면 경제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 비정규직이 된 당신 경력도 끝나고 나라 경제도 끝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윌리엄스 교수는 "한국 정부가 보육에 돈을 붓는 게 능사가 아니다"라며 "직장 문화부터 생애주기에 맞게, 아이가 학교 가기 전 6년 만이라도 바꾸는 게 급선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