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김성근 칼럼] 한화는 왜 매번 타이밍이 어긋나나
13,650 128
2024.05.29 15:38
13,650 128

반등 가능한 5월 매번 불행한 일
윗선 조급함, 현장에는 압박감 가중
144경기 읽는 인내와 시야 아쉬워
소통 부족 ABS로 심판도 불안 증세
한번에 열 계단 오르려면 문제 발생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144/0000964629


올해 프로야구는 5월을 보내며 흐름이 바뀌고 있다. 5월 중순부터 각팀마다의 힘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두산이 올라왔고, 롯데가 나아졌다. KT도 고개를 들었다. LG도 이기기 시작했다.

사실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는 4월을 지나 5월 중순에 이르면 고개를 들거나 거꾸로 고개를 숙이는 팀이 나온다. 힘 있는 팀은 이때를 전후로 올라온다. 반대로 힘이 부족한 팀은 5월 중순 이후 6월 사이 떨어진다. 그런 팀도 때때로 6월말 7월초에는 다시 고개를 들어 올릴 기회를 잡기도 한다.

전체 페넌트레이스는 대개 그런 흐름을 탄다. 결국에는 그 흐름 하나하나를 어떻게 보고, 어떤 식으로 대처할지 문제다. 그때마다 자꾸 손을 대기 시작하면, 구성원들은 불안해서 야구를 못 한다. 성급한 판단이 조직을 망가뜨리기도 한다. 감독이 바뀌는 사고나 돌발 변수가 일어나는 배경이 되기도 한다.

최근 보면 5월에 감독이 바뀌는 경우가 무척 많아졌다. 한화도 타이밍이 공교롭다. 작년에도 나빴다가 좋아질 때 감독을 바꾸더니 이번에도 같은 타이밍에 감독을 바꿨다. 이제 정규시즌 3분의 1을 한 시점이다. 올해 페넌트레이스 흐름을 보자면 한화 또한 살아 올라오는 타이밍일 수 있다.

올시즌 연승과 연패가 많고 전반적으로 오르내림이 심한 것은 장기 계획 속에 야구를 하지 못하는 탓 아닌가 싶다. 한화는 특히 더 그런 점에서 판단 능력이 아쉬울 때가 많았다. 대한민국 야구의 베스트 감독 대부분이 한화로 갔는데도 무엇 때문에 잘 안됐는지 따져볼 일이다.올해 한화는 출발 시점에서부터 길게 보는 여유가 없어 보였다. 류현진이 시즌 준비가 촉박한 나머지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 문동주도 자기 공을 던지지 못했다. 그런데도 개막 초반 먼저 썼다. 아무래도 외적인 인기와 관심도까지 의식한 결정 아닌가 싶었다. 그런 면에서 그저 현장만의 판단이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또 그렇게 한 시합을 쫓아야 했을까, 곱씹어볼 일이다.

올해는 유난히 프로야구에 파도가 많이 친다. 가장 큰 파도는 스트라이크 볼 판정이었다. KBO부터 흔들렸고, 판정 문제도 생겼다. 사실 ABS(자동 볼 판정시스템) 도입은 너무도 비약적이었다. 한 계단, 두 계단 올라가야 하는데 한꺼번에 아홉 계단, 열 계단을 올라가려 하니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KBO의 당초 ABS 도입 취지 중 하나는 판정 트러블을 줄여 심판위원들의 불안감을 줄이자는 것으로 들었는데 반대로 심판들의 불안감을 더 키우고 말았다. 시즌 전 심판위원장이 바뀌었고, 시즌 도중 심판위원들이 줄징계를 받았다. 심판 수가 모자란다는 얘기까지 들리는데, 심판들도 불안감 속에 야구를 하는 듯싶다. 그래서 한편으론 ABS 도입 절차는 다시 봐도 아쉽다. ABS 도입까지 심판들을 포함해 모두가 논의하는 과정이 있었다면 얼마든지 많은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다. 한 사람이 중심이 돼 모든 걸 해결하려 하다 보니 한쪽으로 흘러가 버린 측면이 있다

얼마 전, 현 KBO 커미셔너에게 심판진을 KBO로부터 분리, 독립시키자는 생각을 전달한 적이 있다. 시즌 초부터 문제가 여럿 터졌고, 지금도 흔들리고 있는데 사안마다 커미셔너가 나타나는 것 자체가 얼마나 심판들을 불안하게 할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이제 5월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올해를 보자면, 각 팀 감독과 심판 가릴 것 없이 큰 불안 속에 야구를 하는 것이 보인다. 크게 또 멀리 볼 수 있는 시야라는 게 사라졌다. 6월과 7월, 그리고 8월, 9월, 10월까지 올해는 갈 길이 더 멀어 보인다.

<김성근 최강야구 몬스터즈 감독>

목록 스크랩 (0)
댓글 12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로마티카🧡] 흔적 순삭! 재구매 각! 순한 잡티 흔적 세럼이 왔다! <오렌지 흔적 세럼> 체험 이벤트 530 07.11 77,977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310,28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446,62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118,72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245,25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448,106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736,51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082,3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048,95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98 20.05.17 3,673,16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1 20.04.30 4,219,66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712,94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58122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갈치 식당 입니다~ 05:46 48
2458121 이슈 진지하게 직장 생활 해본 거 아니냐는 말 듣고 있는 남돌.jpg 05:31 825
2458120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1 05:23 139
2458119 정보 민감한 주제인 한국과 일본의 차이에 대한 질문에 답한 엔시티 위시.. 4 05:04 2,104
2458118 유머 새벽에 보면 엄청 시원해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77편 2 04:44 862
2458117 정보 아이디어로 승부보는것 같은 요즘 SM 아이돌 앨범 디자인 5 04:25 3,222
2458116 이슈 역대급으로 뻔뻔한 택배고객 30 03:52 4,945
2458115 정보 NCT 위시 재희가 데뷔를 실감했던 순간 7 03:38 2,853
2458114 유머 딸내미가 안 나가는 학원 환불도 안돼서 내가 다님 4 03:07 3,729
2458113 이슈 요즘 대학생들사이도 과하게 혐오,차별하는 사람 많아진거 실감난다는거.jpg 288 03:00 20,099
2458112 유머 목사님도 뒤집어지는 지옥토론주제.twt 7 03:00 2,610
2458111 유머 빌리 아일리시를 처음 본 한국 어린이들 19 02:50 4,364
2458110 이슈 페기 구(Peggy Gou) "I Hear You" 이즘(izm) 평 10 02:40 3,683
2458109 이슈 언니 사회에서 만난 사람 그렇게 믿지 마요 VS 별로는 아니에요 얼굴이 예뻐서 8 02:26 4,870
2458108 기사/뉴스 연두색 번호판 근황 34 02:24 6,998
2458107 유머 뉴비가 걱정됐던 고인물....jpg 13 02:22 4,621
2458106 유머 술취한 리뷰와 그래서 궁금해하는 사장님 13 02:17 4,592
2458105 유머 호주 된장에 대해 얘기하는 하니와 다니엘.x 15 02:14 3,846
2458104 유머 귀여운 가방을 산 사람 29 02:13 5,720
2458103 유머 포기하려는 그림쟁이를 응원했더니 6 02:12 4,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