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프로스포츠에서 왜 애국심을 강요할까
49,277 511
2024.05.22 17:32
49,277 511
djnobk


한국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관객을 가장 먼저 일으켜 세우는 것은 홈런도 삼중살도 아닌 애국가다.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고 선수들은 경기장에 도열해 태극기를 바라본다. 외국인 선수도 예외가 아니다. 농구에서도 마찬가지다. 경기장의 모두가 국기와 국가에 대한 예를 표한 뒤에야 비로소 경기가 시작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농구연맹(KBL)은 경기 전 국민의례를 리그 규정으로 명시한다. KBO 리그 규정의 ‘경기 운영 중 선수단 행동 관련 지침’에 따르면 경기 개시 직전에 애국가가 방송될 때 벤치 내에 있는 선수는 벤치 앞에 나와 정렬하며, 기타 경기장 내에 있는 심판위원과 선수는 모자를 벗고 왼쪽 가슴 위에 손을 얹어야 한다. 연주가 종료될 때까지 개인 돌출 행동은 금지된다. KBL 대회운영요강은 ‘선수의 책무’ 조항에 “경기 시작 전 국민의례 시 선수 및 코칭 스태프는 해당 팀 벤치 앞쪽 코트에 일렬로 도열해 예우를 갖추어야 한다”고 규정한다.

국민의례 규정에 따르면 국민의례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기에 대한 예를 표하고 애국가를 애호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예를 갖추는 일련의 격식’이다. 프로스포츠는 전문 운동선수들과 구단이 경기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상업적인 목적의 스포츠다. 국가대표 스포츠와는 성격이 다르다. 따라서 프로스포츠 경기에서의 국민의례 의무에는 모순점이 있다. 외국인 선수와 관객은 어째서 태극기를 향해 예를 갖춰야 할까? 숭고한 애국심을 표하지 않은 선수에게는 경기에 임할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 걸까?

KBO 관계자는 “구단에서 애국가를 틀었을 때 지켜야 할 사항을 규정해 놓은 것이지 국민의례가 의무사항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KBO 소속 10개 구단은 모두 경기 전 국민의례를 시행하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관례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계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의무사항이 아니란 걸 모르고 있었다. 굳이 안 할 필요는 없어서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농구에서 경기 전 국민의례는 지키지 않을 경우 징벌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의무사항이다. 창원LG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데이본 제퍼슨은 지난 2015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시작 전 국민의례 도중 스트레칭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위원회에 넘겨졌다. LG는 제퍼슨을 사과 기자회견장에 세웠지만, 사과의 진정성이 없었다는 이유로 KBL의 징계 발표가 나기 전 제퍼슨을 팀에서 퇴출했다. KBL 관계자는 “선수들이 경기 전 의지를 다잡을 수 있도록 리그 출범 때부터 유지해온 의식”이라며 “지속 필요성에 대해서는 논의해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 https://v.daum.net/v/tm1QMRwMmp



목록 스크랩 (0)
댓글 5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아시아 최고 판타스틱 장르 영화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예매권 이벤트 132 00:10 10,01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403,04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178,3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649,77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866,18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885,9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3 20.09.29 2,779,79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1 20.05.17 3,460,17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4 20.04.30 4,041,1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467,3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39004 이슈 레드벨벳 슬기와 웬디의 번호 저장 방법 19:35 70
2439003 이슈 "디지털 망명 잡아낸다"…유튜브, 국가 속인 멤버십 구독에 칼 빼들어 10 19:33 668
2439002 기사/뉴스 케이윌X서인국X안재현 조합 通했다···유튜브 월드와이드 트렌딩 1위 등극 7 19:33 242
2439001 이슈 원덬이 보고 싶어서 정리한 제베원 3집 활동 정리 19:32 72
2439000 유머 부활했으면 하는 길거리 음식 3 19:32 541
2438999 이슈 어느 최정상 아이돌의 마지막 스케줄.jpg 4 19:31 721
2438998 이슈 [KBO] 삼성 김지찬 역전 쓰리런 12 19:31 386
2438997 이슈 중1 미성년 제자 가정파탄낸 소아성애자 과외선생.jpg 11 19:30 1,313
2438996 유머 이제까지 듣도 보도 못한 결제 유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5 19:29 1,007
2438995 유머 베이비몬스터 멤버별 즐겨 먹는 한국 음식.jpg 5 19:29 557
2438994 유머 내남친 오늘 나랑 모텔 처음가기로했는데..............................jpg 15 19:27 2,418
2438993 이슈 솔직히 광고주 아니고 서프라이즈 배우지?.jpg 2 19:27 785
2438992 유머 진짜 절대 용서 안할거 같은 펭수 5 19:26 412
2438991 이슈 트와이스 공트 나연 뮤뱅 1위🔠🎆💗 (feat. 채영,쯔위) 9 19:25 548
2438990 유머 19년째 이어지고 있다는 다비치 악개 현황 18 19:23 1,863
2438989 유머 한국에 초능력자가 생기는 게 흔한 일이 된다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twt 12 19:23 1,298
2438988 이슈 [뮤뱅 원테이크 4K] 라이즈(RIIZE) 'Boom Boom Bass' 4K Bonus Ver. 3 19:22 251
2438987 이슈 (여자)아이들 우기 인스타 (헝가리) 1 19:21 299
2438986 이슈 세븐틴 정한X원우 유닛 싱글앨범 디스맨 초동 5일차 74만장 돌파 10 19:19 359
2438985 이슈 바자 욕조 변우석 무료로 보기 미안해서 데이터 켬.gif 59 19:19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