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프로스포츠에서 왜 애국심을 강요할까
49,203 511
2024.05.22 17:32
49,203 511
djnobk


한국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관객을 가장 먼저 일으켜 세우는 것은 홈런도 삼중살도 아닌 애국가다.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고 선수들은 경기장에 도열해 태극기를 바라본다. 외국인 선수도 예외가 아니다. 농구에서도 마찬가지다. 경기장의 모두가 국기와 국가에 대한 예를 표한 뒤에야 비로소 경기가 시작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농구연맹(KBL)은 경기 전 국민의례를 리그 규정으로 명시한다. KBO 리그 규정의 ‘경기 운영 중 선수단 행동 관련 지침’에 따르면 경기 개시 직전에 애국가가 방송될 때 벤치 내에 있는 선수는 벤치 앞에 나와 정렬하며, 기타 경기장 내에 있는 심판위원과 선수는 모자를 벗고 왼쪽 가슴 위에 손을 얹어야 한다. 연주가 종료될 때까지 개인 돌출 행동은 금지된다. KBL 대회운영요강은 ‘선수의 책무’ 조항에 “경기 시작 전 국민의례 시 선수 및 코칭 스태프는 해당 팀 벤치 앞쪽 코트에 일렬로 도열해 예우를 갖추어야 한다”고 규정한다.

국민의례 규정에 따르면 국민의례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기에 대한 예를 표하고 애국가를 애호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예를 갖추는 일련의 격식’이다. 프로스포츠는 전문 운동선수들과 구단이 경기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상업적인 목적의 스포츠다. 국가대표 스포츠와는 성격이 다르다. 따라서 프로스포츠 경기에서의 국민의례 의무에는 모순점이 있다. 외국인 선수와 관객은 어째서 태극기를 향해 예를 갖춰야 할까? 숭고한 애국심을 표하지 않은 선수에게는 경기에 임할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 걸까?

KBO 관계자는 “구단에서 애국가를 틀었을 때 지켜야 할 사항을 규정해 놓은 것이지 국민의례가 의무사항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KBO 소속 10개 구단은 모두 경기 전 국민의례를 시행하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관례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계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의무사항이 아니란 걸 모르고 있었다. 굳이 안 할 필요는 없어서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농구에서 경기 전 국민의례는 지키지 않을 경우 징벌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의무사항이다. 창원LG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데이본 제퍼슨은 지난 2015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시작 전 국민의례 도중 스트레칭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위원회에 넘겨졌다. LG는 제퍼슨을 사과 기자회견장에 세웠지만, 사과의 진정성이 없었다는 이유로 KBL의 징계 발표가 나기 전 제퍼슨을 팀에서 퇴출했다. KBL 관계자는 “선수들이 경기 전 의지를 다잡을 수 있도록 리그 출범 때부터 유지해온 의식”이라며 “지속 필요성에 대해서는 논의해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 https://v.daum.net/v/tm1QMRwMmp



목록 스크랩 (0)
댓글 5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올리브영X더쿠💚] 올영 기프트카드 5만 원권 드림니다!⭐️ <올리브 컬러업 챌린지> 증정 이벤트 1029 06.13 41,57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323,47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088,63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543,99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780,03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856,00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3 20.09.29 2,745,28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0 20.05.17 3,418,25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3 20.04.30 3,999,01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418,46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33798 유머 사료를 포대째로 훔쳐먹은 돼지개의 엄청난 기획력 2 14:37 393
2433797 유머 범죄도시5 빌런 이중에 있을 듯.X 26 14:35 1,144
2433796 이슈 받을수 있는 상은 거의 다 받아본 해외 여배우들.gif 1 14:33 735
2433795 이슈 케이윌 K.will [All The Way] 컨셉포토 (2024.06.20 6PM 컴백) 14:31 107
2433794 이슈 정은지 인스타그램 업뎃 1 14:31 384
2433793 유머 얼마나 많이 물어봤으면 15 14:30 1,535
2433792 유머 트친들이 나한테 이렇게대해주면좋겟음 5 14:28 450
2433791 유머 에스파 vs 에스파.jpg 7 14:26 1,151
2433790 기사/뉴스 “터질게 터졌다” 회당 7억 출연료 너무 심하다했더니 30 14:25 2,884
2433789 기사/뉴스 '김건희 논문 검증파' 숙대총장 투표 1위 '이변' 12 14:22 1,030
2433788 이슈 올해 드라마 주연작 연달아 3개나 편성잡힌 남자배우.jpg 14 14:22 3,052
2433787 이슈 [KBO] 조금전 고척에서 나온 그라운드 홈런 33 14:21 2,534
2433786 유머 찐 어른 입맛 테스트 22 14:20 1,131
2433785 정보 「2024년 산리오 캐릭터 대상」올해 한정의 특별상「산츄♡상」을 수상한 것은, 「리틀 포레스트 페로」! 3 14:20 466
2433784 이슈 빠더너스 오당기 <주현영> 편 14:19 348
2433783 이슈 매니아층이 많은 만큼 한번도 안가본사람도 많은 카페 38 14:18 3,839
2433782 이슈 요즘 카페 시그니처 커피 특징.jpg 85 14:18 7,252
2433781 이슈 작년 11월에 하이브에게 '빌리프랩' 지분 전량 다 팔아버렸던 CJ......jpg 4 14:18 2,659
2433780 이슈 [펌] 카밀라벨 저격곡 가사 수정한 테일러 스위프트 16 14:17 1,272
2433779 유머 엄마 : 내가 주는거 맛있게 먹고 살도 뺐음 좋겠어 40 14:16 4,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