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근데...정말 그렇게 끝나요?
솔: 뭐가요.
선재: 결말이요. 그 남잔, 정말 사랑했던 여자에 대한 모든 걸 잊고 그렇게 사는 건가요?
솔: 네.
새드엔딩이네.
해피엔딩이죠, 여자 입장에선. 남자를 살렸잖아요.
대신 사랑을 잃었죠.
선재: 사랑을 잃은 여자는 행복합니까?
...
거 봐, 새드엔딩이라니까. 결말은 마음에 안 드네요.
솔: 맘에 안 들면 그냥 안 하면 되잖아요. 왜 오기를 부려요?
선재: 처음엔 오기였는데 지금은 진심. 진심으로 하고 싶어요 이 영화.
솔: 왜 이렇게까지 이 영화가 하고 싶은 건데요! 더 좋은 기획서, 더 좋은 감독, 작가, 작품 많이 들어올텐데?
선재: 내가...요즘, 좀 이상합니다. 그쪽이 쓴 기획서 읽고 나서 이상한 증상이 생겼어요. 갑자기 눈물이 나질 않나, 꿈도 꿔요. 내가 겪은 일같은 생생한 꿈. 그리고 여기도. 분명 처음인데 낯설지가 않아요. 마치 언젠가 와 본 것처럼. 그래서 그런가? 다른 작품보다 유난히 더, 끌리네요. 그럼 안됩니까?
죽을 수도...나랑 엮이면, 죽을 수도 있다고 해도. 할 생각이에요?
당신이랑 엮이려면 죽을 각오 정도는 해야되는 겁니까?
그렇다면요?
이러다 우리, 여기서 같이 죽는 거 아닌가.
그 순간 생각했다. 우리의 운명은 계속 같은 자리를 돌고 도는 이 관람차 같다고.
ㅊㅊ 본문스크랩은 뎡배
드라마를 관통하는 주제같다는점 대사와 연출이 어우러져서 오늘 방영한 14화중 반응 엄청 좋은 씬같음
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