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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오늘자 여고추리반3 임수정PD 인터뷰에서 뜬 떡밥들 (스포있음, 반전, 코멘터리, 시즌4, 스핀오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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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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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시즌과 비교했을 때 차별점은.

 

▶세상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시즌 1, 2에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런 부분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SF적인 것 보다는 실제 청소년이 범죄에 노출된 부분을 강조해서 이야기를 짜보고 싶었다.

 

-추리 스토리를 짜는 데 어려운 점은.

 

▶고증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도박이라는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고자 마음을 먹은 순간부터는 실제로 어떤 사람이 어떤 루트로 어떤 규모의 돈을 쓰고 있는지 사례를 충분히 검토하려고 했다. 메타버스 세계인 '문방구'에서 아이들이 도박에 미치면 이 정도 규모까지 가겠다는 현실성 있는 규모로 하려고 했다. 또 워낙 모르던 영역인 양궁을 건들이다 보니 양궁을 계속 배우고 전문가를 대동해서 촬영장에서 촬영했다. 연기자 탁사라는 실제로 양궁을 배우기도 했다.

 

-시즌3에서 달라진 멤버가 있다면.

 

▶예나 씨가 성장 캐릭터가 됐다. 시즌1,2 때는 한 게 없고 소리만 지르고 턱만 빠지고 가는 것 같다고 걱정하면서 퇴근했다. 이번에는 촬영 때마다 활약을 하셔서 이번 시즌이 언제 방영되냐고, 빨리 활약을 보고 싶다고 하더라.

박지윤 씨는 제 2의 인생을 살다 보니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하셨다. 원래 '쫄보'고 겁쟁이인데 무서운 상황에서 앞장서려는 모습이 보여서 이전 시즌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른 출연진의 매력도 말해준다면.

 

▶비비 씨는 말 없이 강한 스타일이다. 뚫어뻥, 사이다 같은 스타일이다. 막혀있을 때 혼자 고민하고 생각하다가 '이거 그거 아니야?'라고 하면 시원하게 추리가 막힌 부분을 뚫는다. 재재 씨는 노력파다. 존경하는 부분도 있다. 내려갈 때마다 촬영 내용을 카톡으로 기록한다. 2주 간격으로 촬영하다 보니 잊힐까 봐 항상 기록해 놓는다고 하더라. 그렇게 준비해 오시고 프로그램을 진심으로 대하여서 감사했다. 추리 예능도 예능이라고 생각하는데 장도연 씨가 빈틈을 메워주는 분이다. 매 회차마다 명장면으로 꼽히는 부분은 보통은 (장)도연 언니가 만들어낸 특유의 순발력과 재치로 만들어낸 장면이다.


-박지윤 씨는 다른 추리 예능에서도 많이 활약했다. 박지윤 씨가 ‘여고추리반’에서 보여줄 수 있는 활약은 무엇이라고 생각했나.

 

▶박지윤 씨는 명확한 브리핑과 단서 정리의 영역에서 이분을 능가할 자가 없다고 생각했다. 3회 분량이기는 한데 학교 폭력 징계 위원회에 가서 한 번 있었던 일을 브리핑해야 하는 시기가 있었다. 2주 전에 한 것을 이야기 해야 했는데 (박지윤씨가)일목요연하게 필요한 부분만 정리해서 말씀하셨다. 티빙 관계자가 촬영장에 있었는데 '이거 리딩한 거 아니야?' 라고 하더라. 절대 그러지는 않았는데, '이렇게잘 하신다고?' 라고 하셨다. 역시 그때가 (박)지윤 언니의 능력치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 아니었나. 마지막회에도 박지윤 씨의 엄청난 활약이 기다리고 있다.
 

-커뮤니티에서 사람들이 추리하는 내용을 보고 있나. 선생님 차수열의 이름이 수혈과 비슷해서 '피를 수혈한다'는 반전이 있다고 추리하는 사람도 많은데.

 

▶어떻게 추리하는지는 보고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이름으로 메인 스토리에 영향을 끼칠 만한 장난은 지양하려고 한다. '차수열이기 때문에 수혈 아니야?' 그런 스토리는 배제해야 한다. 하지만 신빙성 있는 추론이라고 생각한다. 추리 글을 보고 정답에 가까운 글이 있었다. 이상한 그림으로 스토리를 짜지는 않았구나라는 생각에 안심이 됐다.

 

-메타버스 '문방구' 도 '여고추리반3'에서 재밌는 포인트였는데.

 

▶최근에는 그 '문방구'를 누군가 해킹했다. 어쨌든 시청자들을 위해 공간을 오픈하고 '문방구' 내에서 퀴즈를 내는데 답을 해킹해서 뿌린다거나, 그런 사례가 있었다. 그런 것을 보면 마음이 좋지 않았다. 다 같이 그 시기에 몰입하고 달렸으면 좋겠는데. 범인은 잡지 못했다.

 

-'여고추리반3'에 나오는 보조출연자를 어떻게 섭외하나. 주로 연극 배우들인지.

 

▶비중이 없는 사람은 보조출연 업체에서 모시고 온다. 비중이 있는 사람들은 오디션을 따로 본다. 연극에서 개인적으로 인상 깊은 배우를 선택하기도 하고 유튜브에서 찾아보기도 한다. 황미나 배우는 1화에 좀비처럼 걸어가는 신이 있어서 좀비 연기를 해본 예술대학교에 연락해서 교수님에게 오디션 리스트를 받아서 배우 오디션 봤던 기억이 난다. 비중이 있는 역할은 적극적으로 제작진이 찾아보려고 했다.


-시즌1, 2를 했고 시즌3을 하면서 멤버들의 케미스트리를 보고 놀랐던 점이 있나.

 

▶예나 씨를 너무 예뻐한다. 처음에도 그랬는데 버스 토크에서 '예나 내가 낳을 걸'이라고 하면서 모두 예나 씨를 사랑스럽게 본다. 그게 점점 친해지면서 더 많이 보이는 모습이 있다. 예나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는 듯한 느낌이 있다.

 

-'여고추리반' 멤버들이 교복을 입는 것을 어색해하더라.

 

▶교복 입고 버스를 타기 시작하면 친구처럼 대하는 게 웃겼다. 예나 씨는 지윤 씨에게 '지윤아'라는 말을 꺼내기 어려웠다. 시즌1을 지내고 나서 보니까 사석에서 봐도 '지윤아'라고 장난스럽게 한다. 워낙 다섯 분이 몰입을 잘 하시는 것 같다.

 

-'대탈출'과 '여고추리반'을 비교했을 때 차별점은.

 

▶한 시즌이 하나의 이야기로 풀리는 게 '여고추리반'의 차이점이다. '대탈출'은 한 에피소드로 두 회차가 나가는데 저희는 8개로 하나의 스토리로 이어지는 게 서사가 깊고 길다. ('여고추리반'은 )사실 초반 회차는 빌드업하고 '떡밥'을 뿌리고 등장인물 소개한다. 중후반부에 하나로 연결되고 짜임새 있게 보여주는 반면, '대탈출'은 단편적인 스토리로 오히려 방탈출 영역이랑 맞닿아있는 것 같다. 우리는 추리 영역이고 긴 호흡으로 가는 콘셉트로 다르다.

처음에는 '대탈출' 느낌의 어드벤처를 많이 넣으려고 했다. 시즌1은 퀘스트도 많고 장치적인 요소도 많았는데 시즌2부터 그런 요소를 줄이고 스토리에 집중하자고 했다. 그런 결이 '여고추리반'에 맞는 방향이라는 결론이 났다.

 

-난이도 조절은 어떻게 신경 쓰고 있나.

 

▶문제에 힌트를 어느 정도 뿌려놓느냐 인 것 같은데 첫 회 녹화가 너무 빨리 끝나서 출연진들이 너무 잘해서 추리가 어려워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시즌1,2에 비해서 많이 복잡하다.

 

-시즌2에서 '사이버 폭력'(스마트폰을 이용해 허위 정보를 퍼트리는 행위), 이번에는 스포츠 도박을 다루면서 예능을 통해 사회 문제를 짚고 갔다. 다음에는 어떤 사회 문제를 짚어보고 싶은가.

 

▶범죄를 가볍고 유머러스하게 넘기고 싶은 마음은 없다. 현실성에 기반했다는 점, 심각한 환경에 놓인 아이들이 많다는 점,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많은 분들이 인지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 다음 시즌에서는 뭘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청소년 범죄를 배웠다. 다음 시즌이 있다면 (이번 시즌에 배운 것을)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예나 오빠가 초청자로 출연했는데 마지막 회 깜짝 출연하는 게스트가 있나.

 

▶시즌1, 2에 '대탈출' 멤버들이 나와서 후반부에 '대탈출' 멤버를 기대할 수 있다. 저는 '대탈출'을 하지 않은 사람이어서 그 세계관을 건드는 적임자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제외했다. 게스트 플레이어는 웃기려고 넣는다. 황미나 오빠로 나오셨던 예나 오빠님의 출연도 여러 가지 인물을 생각하기는 했는데 결론적으로 예나 오빠가 나오면 못 봤던 그림이지 않을까 해서 도전했다.

 

-이번 시즌 보고 임수정 PD의 팬도 생겼을 것 같은데 계속 추리 예능으로 파고들 것인가.

 

▶저는 이 장르가 너무 좋다. 여러 프로그램을 했지만 이렇게 디테일에 승부를 보는 게 성격에 맞는 것 같다. 집요하게 하는 게. '여고추리반' 시즌4가 있다면 하고 싶고 새로운 기획이 필요하다고 하면 이런 분야를 기획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21/0007551015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21/0007550960

 

 

시즌2와 시즌3 사이엔 2년의 공백이 존재한다. 그는 "우선 스케줄 맞추기가 너무 어렵다. 다들 바빠져서 이번 주에도 코멘터리를 찍는데 이것도 오래 걸렸다. 바쁘고 잘 나가는 일상에서도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라며 "비비 씨는 늘 '여고추리반' 덕분에 잘됐다고 하고 앨범 나오면 우리에게 준다. 비비 잘된 거에 대해서 너무 축하한다. 다들 예능상 타고 오면 다 같이 케이크를 하고 그런 분위기에서 잘하고 그랬다"라고 훈훈한 분위기를 전했다.
 

'2118'로 만든 저주의 대상 장면도 시청자의 재미를 사기에 충분했다. 왜 하필 장도연이었냐는 질문에, 임수정 PD는 "누가 저주의 대상이 되면 좋을지 생각을 많이 했다. 이걸 듣고도 쿨하게 넘기고 잘 받아야 하는 사람이어야 했다. 재재는 그런 걸 전혀 안 믿는다. (장) 도연 씨는 평소에 되게 (미신을) 맹신한다고 말했다. 주저가 걸린 사실에 찝찝했고 그런 영역이 컸다. 실제 성향과 맞닿아있다"고 덧붙였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08/0003236796

 

임 PD는 "이 시즌을 봤을 때 다른 점을 못 느끼길 바랐다. '제작진이 바뀌어서 이렇게 달라졌어', 라는 게 아니라 이질감이 없이 느끼길 바랐다. 사실 '여고추리반'은 시즌1, 2와 같이 시즌3도 간다는 톤이었다. 많은 걸 하고 싶었고 정말 수학여행 가야 하나, 기숙 학교 차려야 하나 등 다양한 생각이 많았는데 그런 시도를 먼저는 하지 않는 걸로 결론을 내렸다"라며 "내가 하고 싶은 건 현실성을 바탕으로 한 얘기들, 좀 더 사람들이 시즌2 빌런이 빨리 밝혀져서 김이 샜다. 그래서 빌런 추측이 끝까지 추리될 수 있게끔 하고 싶었다"라고 얘기했다.

 

시즌 1, 2와의 차별성을 묻자, 임 PD는 "출연진들이 너무 늘었다고 해야 하나. 너무 '꾼'이 됐다. 상황을 주면 이젠 잘 보이나 보다"라며 "좀 더 어렵게 가야겠다는 생각에 출연진도 많고 믿을만한 사람인지 사건들도 촘촘하고 세세하게 짜고 추리의 영역이 사람들이 기대한 바인데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을까 싶었다. 출연자들도 열심히 머리 싸매고 하면서 고민하지 않을까 싶었다. 난이도를 높였다"라고 전했다.

 

새 시즌을 구성한 만큼, 새로운 출연자에 대한 생각도 있었을까. 임 PD는 "그런 마음은 없었다. 주위에서 어르신들이 제안은 많이 해줬으나 다섯으로 충분하다는 걸 알아서 이대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08/0003236797

 

 

- 전체적인 스토리를 회차당 나눠서 보여줘야 하는데, 그 지점에서 어떤 선택과 집중을 했나?

 

"제작 여건상 촬영이 4번밖에 할 수 없다. 정말 간단하게 보면 기승전결로 생각했다. 첫 번째 촬영은 처음 등교하는 학교고 인물도 모르다 보니 설명하고 떡밥이 뿌려진다. 무슨 일이 있는지 의구심을 키워가는 과정에서 미스터리한 사건이 일어난다. 킥으로 생각한 두 포인트는 스포츠 도박과 앞으로 공개될 무언가다. 단순히 일차원적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숨겨진 것이 있고, 메타버스를 움직이는 큰 손이 있다. 한 겹 더 싸여있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 현실적인 사회 문제를 예능적으로 담아낼 때 그 선에 있어서도 고민이 컸을 것 같다.

 

"멤버들이 거북이 달리기를 할 때는 어디까지 내보내야 하는지 고민이 컸다. 껌을 탕진하는 모습이 도박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고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이들이 도박에 빠지기 쉬운 모습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그런 모습을 편집으로 넣고 자막으로 '하면 안 된다', '도박은 시작도 하지 말라'는 식으로 유머러스하게 풀었다. 그렇게 사회적인 문제에 있어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도로 다뤘다."

 

- 메타버스 설정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또 추리와 어떤 식으로 연계하려 했나?

 

"1년 전 기획 초반부터 학교와 같은 메타버스를 추리에 활용하고 싶었다. 암흑의 공간으로 만들었다면 빌런의 정체도 숨길 수 있겠다 싶어서 확장했다. 여러 가지 버전으로 해봤다. 시청자들이 보면 (메타버스에) 들어오고 싶을 텐데 서버 다운이 안 되려면 안정적이어야 했다. 또 3D 영역보다는 2D 디자인된 것이 여고 감성이고 귀여워서 그렇게 만들게 됐다.“

 

- 장소 섭외는 어땠는지도 궁금하다.

 

"스포츠 학교를 하고 싶어서 새로운 공간으로 체육관을 사용하고 싶었다. 하지만 너무 멀거나 초등학교가 많다. 초등학교는 책상이나 계단, 모든 시설이 모두 낮아서 촬영하기 어렵다. 중고등학교 기준이고, 다양한 장소가 있으려면 3층 이상은 되어야 한다. 또 체육관도 있어야 해서 조건이 다 맞는 폐교는 많지 않았다. 부산, 예산 두 곳이 있었는데 촬영 편의성을 고려해 예산으로 정했다. 시즌 중 최악이었던 건 문짝도 떼어가고 전선도 다 떼어갔더라. 교문도 없어서 미술 감독님이 와서 식겁했다. 다 재정비하고 교문도 세워서 학교다워졌다."

 

- 이번에 공포 요소를 접목한 이유도 있나? 그리고 만족도는 어떤가?

 

"저에게 많은 분이 아이디어를 준다. DM도 많이 온다. 귀신이 떠돌아다니게 할 수는 없지만, 한 신 정도는 '여고괴담' 스타일로 만들고 싶었고 수요도 많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초반 좀비처럼 걸어가는 식으로 만들었다. 현장은 너무 어두워서 공포도도 매우 컸다. 춥고 어둡고 불 하나 켠 상태에서 피 흘리며 가는 걸 보는데 우리도 무섭고 으스스했다. 하지만 화면에는 그게 두드러지지 않고, 잘 전달이 안 된 느낌이라 아쉬움은 있다. 앞으로 공개될 6화에는 무서운 부분들이 나올 예정이다."

 

- 혹시 시청자들의 추리 중 제작진이 의도한 것을 아직 못 찾아냈거나 알려지지 않은 복선이 있나?

 

"있다. 앞으로의 이야기와 이어지는 부분이 있다. 저는 단체로 다 같이 보는 것이 재미있어서 티빙에 라이브톡을 열어달라고 했는데 안 열어주시더라.(웃음) 그래서 매주 오픈 카톡방을 열고 있다. 초반에는 천명이 왔는데, 999명이 몰랐던 걸 한 명이 올려주면 살을 붙이고 숨겨진 복선을 나름대로 찾아내더라. 모르고 지나가면 재미없는데, 하는 부분을 다 같이 채팅하며 보니까 정보가 쌓이고 재미있게 추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더라.“

 

- 위협적이다 싶을 정도로 빠르게 제작진의 의도를 캐치하는 멤버는 누구인가?

 

"재재다. 너무 열정적이다. 재재에게 공용폰을 주고 증거를 찍게 한다. 그걸 개인폰으로 다 보내놓는 치밀함이 있다. 카톡 쓴 것도 보여줬는데, 서울로 가는 차 안에서 누가 어떤 말과 행동을 했는지 장문의 문자를 남겨놓더라. 그렇게 다 기록을 한다. 그러다 보니 저희가 원할 때 보다 훨씬 빨리 접근하다. 우리는 등교해서 발견했으면 하는데, 재재 머리에는 이미 그게 있어서 "거기 있었잖아!"라며 다 기억하고 말한다. 그렇다고 하지 말라고 할 수 없지 않나. 열정이 너무 뛰어난 것 같다."

 

- 남호연 등 선생님 역할로 연기 잘하는 개그맨을 캐스팅한 이유가 있나?

 

"정종연 선배에게 배운 포인트다. 선생님 역할은 개그맨으로 해야 한다가 지론이다. 상황 대처를 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그들을 보내는 이유는, 연기도 좋은데 당황하지 않고 상황 대처를 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런 분들 위주로 리스트에 올렸다. 미팅하면서 선생님으로서 캐릭터가 보이는 분들 위주로 컨택해서 결정했다.

 

- 정종연 PD가 만드는 프로그램은 제작비가 높은 거로 유명한데, 이번 시즌 제작비는 전과 비교해 어떤 수준이었나?

 

"전 시즌과 동일한 수준으로 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 출연료도 좀 오르고 물가 상승 폭과 비교하면 지난번보다 적게 든 것이 아닌가 싶다. 저희도 5번 촬영하고 싶었고 시원하게 축제도 열고 싶었고 하고 싶었던 것이 많았지만 그러지 못했다."

 

- 그렇다면 멤버들의 다음 활약에 대해 살짝 언급해달라.

 

"마지막엔 빌런이 한 일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있다. 브리핑하는데 굉장히 큰 규모로 벌려놨다. 시즌1, 2와 규모가 다르다. 그 속에서 출연자들이 하는 역할도 크다. 마지막 회엔 큰 반전을 심어놨다. 출연자들도 상상 못 했던 부분이 있어서 재미있게 보실 것 같다. 소름 끼치는 반전을 기대해 달라."

 

https://www.joynews24.com/view/1721378

https://www.joynews24.com/view/1721492

https://www.joynews24.com/view/1721493

 

 

벌써부터 시즌4를 기다리는 시청자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임 PD는 “시즌4를 확정 지을 시기는 아닌 것 같지만 기회가 있다면 안 할 이유가 없지 않나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좀 더 가벼운 스핀오프 콘셉트의 콘텐츠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임 PD는 “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크고 후배들도 마찬가지다. (다음 시즌까지 방영되는) 기간을 오랫동안 공백으로 두고 싶지 않은 마음도 크다. 많은 기획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편성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든 수학여행을 가든 학교를 벗어난 새로운 공간, 새로운 사건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걸 하려면 제작비가 해결이 되어야 하고.(웃음)”라며 “다른 장소에서 다른 룩과 무드로 촬영을 할 수 있는 하루 정도가 주어진다면 잘 녹여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018/0005744347

 

 

또 임 PD는 “소나무 숲은 원래 있었다. 송화여고라는 이름을 정할 때 도움이 됐다. 저희가 다루려는 테마랑 결이 같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임 PD는 소나무 숲을 언급하며 “‘김유정 선생님이 소나무 숲에 있다는 걸 어떻게 알았지?’ 했다. 사실 의도적으로 포커스를 줬다 뺐는데 초반에는 모르시더라”라며 “근데 김유정이라는 인물이 스토리 전반에 나오면서 찾아내셨다. 제작진으로 생각하시던데, 저희는 그런 실수를 하면 안 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 채널 ‘하말넘많’에서 리뷰해 주신 걸 봤다. ‘이렇게까지 해석을 해주셨구나’ 싶었다. 캐릭터 해석도 완벽했다”면서 “저희가 뿌려놓은 떡밥을 이만큼 캡처해서 보여주시는데 감사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 ‘근데 맞는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네요’ 하면서 봤다”고 전하며 웃어 보였다.

 

마지막으로 임 PD가 전하고 싶은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그는 “어쨌든 김유정 선생님은 중요한 인물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018/0005744348

 

 

비비와 예나는 새 시즌 촬영 전 방 탈출 게임을 했다는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모든 멤버가 ‘진심’인 상황. 임 PD는 “첫 촬영 때 너무 놀랐다. ‘이게 이렇게 빨리 풀린다고?’ 했다. 헤맬 줄 알았는데 단서를 척척 조합하고 행동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 스스로가 척하면 척이 됐다. 옥상에서 양궁 깃을 발견하는 장면이 있지 않나. 제작진은 멤버들이 밤늦게 갈까봐 조명을 치네 마네 했었다. 그 고민이 무색할 정도로 첫 촬영이 정말 빨리 끝났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들도 ‘이를 갈았다’ 싶었다. 좀 더 난이도가 있어도 되겠다 생각했고 첫 촬영 이후에 수정, 보완한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임 PD는 “90% 이상 대응책이 있다. 시즌 1, 2를 하면서 우리가 상상하던 그림과 출연자들이 일치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게 됐다. 그때부터 그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움직임들을 예상한다”고 답했다.

 

그는 “하면 안 되는 건 미리 막아야 한다. 예를 들어 교무실에 못 들어가게 하려면 자물쇠를 걸어놓을지 선생님을 배치할지 세세하게 짜놓는다. 그래서인지 너무 빨리 접근했던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임 PD는 “발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포인트들을 발견하지 못한 것도 꽤 있다. 공개할 생각은 아직 없다. 다음 시즌에 써야 하기 때문에”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자아냈다.
 

그러나 장도연이 고가의 명품 브랜드 패딩을 전당포에 맡기는 장면은 예상 못한 장면이라고. 임 PD는 “정말 귀중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며 “재재 씨의 핸드폰에 뭐가 많지 않나. 그래서 저희는 핸드폰을 잘 안 쓰는, 아무것도 없는 도연 씨의 핸드폰으로 바꿔서 맡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갑자기 패딩을 벗기더라. 저희가 전당포 바로 옆에 가벽을 세우고 모니터링을 하는데 웃음 참느라고 너무 힘들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인터뷰 내내 임 PD는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자랑했다. 멤버들과의 근황을 묻자 임 PD는 “얼마 전에 제주도 가서 지윤 씨를 만났다. 제천이다. 제주 천사라서 그렇게 부른다”며 “지윤 씨는 더 많은 분이 ‘여고추리반3’를 보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로 홍보도 많이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재재 씨는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고 빨리 다음 걸 기획하라고 한다. (PD 출신) 재재는 제작 환경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게 많다. 촬영 싱크 어떻게 맞추는지 물어보고 그런다”며 “직감적으로 아는 것도 많다. 루미놀도 못 볼까봐 걱정했는데 계속 기웃기웃하시다가 끝내 찾으시더라. 직감과 행동력이 좋으신 분인 것 같다. 완전 탱커다”라고 덧붙였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018/000574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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