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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동양풍+관계성+세계관 더쿠라면 좋아할듯한 설정(십이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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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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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 후유미의 동양풍 판타지 <십이국기>

 

이름 그대로 12개로 나누어진 가상의 국가에서 일어난 일들을 다루고 있는데 기존의 판타지들과는 다른 독창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음. 그 중에서도 왕과 기린의 관계가 독특한데

 

1. 왕이 없으면 나라는 황폐해지고 요마가 들끓게된다

2. 왕을 뽑는것은 기린이며, 첫눈에 왕을 알아볼 수 있다.

3. 기린은 왕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따르며 그것이 잘못된 명령이라는 것을 알아도 거역할 수 없다.

4. 왕이 나라를 잘못 다스리면 기린이 병에 걸린다. 이 병으로 목숨까지 잃을수도 있으며, 기린이 병에 걸렸다는 것은 왕이 나라를 잘못 다스리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5. 기린이 먼저 죽으면 왕도 죽는다. 하지만 왕이 먼저 죽으면 기린은 죽지 않으며 다음 왕이 될 인물을 찾는다.

 

이런 관계성이기 때문에 거의 운명공동체라고 할 수 있음

 

 

 

기린

 

기린은 천제(신)가 만들어낸 생물인데 나무 열매에서 태어남. 남자는 기, 여자는 린이라고 하는데 각자 외모나 성격이 다르지만 이 세계관에서 유일하게 금발을 하고 있음. (간혹 드물게 흑기린이라고 흑발이 나오기도 함) 기본적으로 자비의 생물이라고 알려져 있어서 백성들의 슬픔이나 아픔에 민감하며 피 냄새에 매우 취약함. 그래서 왕이 전쟁광이거나 사람을 학살하거나 백성들을 탈취하거나 하면 바로 '실도'라는 병에 걸림. 오래 앓으면 죽을 수도 있지만 그 원인인 왕이 죽으면 병은 낫게됨.

 

태어나서 6~7살 무렵이 되면 바로 왕의 기를 느낄 수 있고, 보는 순간 그 사람이 왕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볼 수 있음. 왕에게 절대적으로 충성하고 왕이 아닌 사람을 왕이라고 거짓말 할 수 없는 생물이기 때문에 왕의 최측근이자 배신할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함. 이때문에 자기가 뽑은 왕이 나라를 망가뜨려도 곁을 떠날 수 없고, 왕 때문에 병에 걸려도 왕을 죽이거나 곁을 떠날 수 없음. 왕이 죽으면 죽을만큼 괴로워 하긴 하지만, 죽지는 않으며 다음 왕을 다시 지목할 수 있음. 만약 30년 안에 왕을 찾아내지 못하면 그 기린은 수명이 다 해 죽고 다음 기린이 태어남. 하지만 그 기린이 자랄때까지 6~7년 동안은 왕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기린이 죽고 공백이 생기면 나라가 황폐해짐.

 

 

 

기린의 선택을 받으면 왕이됨. 왕은 거절할 수 없고 기린에게 선택된 순간부터 왕을 하느냐, 아니면 죽느냐 두 기로 밖에 없음.(죽기 전에는 왕이 안끝난다는 소리) 일단 왕이 되면 신선이 되기 때문에 왕이 되었을 때의 모습 그대로 나이를 먹지 않고 살아가게 되지만, 목이 베이거나 몸이 두동강 나거나 혹은 스스로 천제를 찾아가 왕의 자리를 반납하겠다고 하면 죽음을 맞이함. 또 기린이 병에 걸려 죽거나 목이 베어 먼저 죽으면 왕 역시 따라 죽음. 왕이 죽으면 자연히 다음 왕이 지정되며 그게 누구인지는 기린만이 알 수 있음.

 

왕이 되는 기준은 딱히 없음. 나이 성별 성격 외모 재산 다 안따짐. 그냥 기린이 선택하는 거기 때문에 무조건 성군만 나오는건 아님. 누가 봐도 왕감이지만 왕으로 선택 안되는 사람도 있고 시골에서 농사짓던 사람이 어느날 왕이 되기도 함. 그래서 왕이 되자마자 나라를 말아먹는 사람들도 있고, 처음엔 잘 다스리다가 말아먹는 사람도 있음. 오래 살다보니 지루함에 미쳐버리거나 간신배들 때문에 변하는 왕도 있음 . 문제는 나쁜 왕이라도 자리에 없으면 가뭄이나 홍수같은 자연재해가 일어나고 요마(괴물)들이 나라에 출몰하기 때문에 어쨌든 왕이 있는 것은 중요함. 왕이 없는 나라는 그냥 미래가 없다고 봐야함. 다만 왕이 폭정을 계속해도 언젠간 기린이 죽어버리기 때문에 차라리 일찌감치 왕을 끌어내고 살아난 기린에게 다음 왕을 지목하게 하는 경우도 있음.

 

 

 

이런 설정이기 때문에 각 왕과 기린의 사연이 제각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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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국 : 경왕 요코, 경국 기린 케이키

 

갑자기 이세계로 끌려와 왕이 된 여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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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뽑은 왕이 자신에게 집착하는 바람에 실패한 적이 있는 기린

 

경국의 기린인 케이키는 처음에 한 상인의 딸을 왕으로 선택했었지만 너무 마음이 약하고 왕으로는 부족한 사람이었음.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마음처럼 잘 안되어서 매일 울고 궁에 틀어박혀 지내게 됨. 그걸 위로하기 위해서 잘해줬더니 왕이 케이키를 사랑하게 되어서 집착하다 못해 케이키가 여자랑 눈이라도 마주치면 다 나라 밖으로 추방해 버림. 결국 케이키는 실도에 걸렸고 충격받은 여왕은 케이키를 살리기 위해 왕 자리를 반납하고 죽어버림. 그걸 본 케이키는 너무 상냥하게 대하면 좋지 않겠다고 생각해서(원래 고지식하고 무뚝뚝한 성격이기도 함) 다음 왕인 요코에게는 거리를 두고 신하로서의 조언만 하게 됨.

 

요코는 원래 십이국에서 태어나야 했는데 여차저차한 이유로 일본에 태어나 평범하게 살고 있었음. 근데 어느날 케이키와 계약을 맺고 영문도 모르는채 이세계로 끌려오게 되고, 밑바닥 부터 구르면서 개고생을 한 끝에 왕으로 등극하게 됨. 근데 일본에서 태어났으니 십이국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아는게 없고, 신하들은 누굴 믿을 수 있는지 알 수 없는데다가, 딱 한명 믿을만한 인물인 케이키는 말수도 적고 맨날 판에 박힌 듯한 '이상적인 왕' 같은 얘기만 해서 고민에 빠짐.

 

결국 요코는 왕의 모습이 아니라 거리에서 국민으로 살아보며 직접 나라를 알아보겠다고 하고, 케이키에게 왕의 대행을 맡기고 거리에서 살아가게 됨. 그 과정에서 케이키도 왕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요코도 경국의 상황을 이해하게 되면서 서툰 기린과 서툰 왕이 이전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지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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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 : 연왕 쇼류, 안국 기린 엔키(로쿠타)

 

나라와 백성을 한 번 잃은 적 있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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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나라를 망칠 뿐이라고 생각하는 기린

 

엔키(로쿠타)는 원래 십이국에서 기린으로 태어나야 했지만 여차저차해서 일본에서 태어남. 거기서 영주들의 폭정에 시달려 굶주려 죽을 뻔하다가 겨우 발견되어 십이국으로 돌아옴. 하지만 나쁜 관료들한테 하도 시달린 탓에 왕은 나라를 망하게 하는 인물이라는 생각을 가져서 왕을 고르지 않고 일본으로 도망침. 그런데 그곳에서 쇼류를 만나게 되고 첫눈에 왕이라는 것을 알아봄. 하지만 나라를 망하게 할거란 생각에 충성을 맹세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떠나지도 못한채로 쇼류의 옆에서 계속 멤돌게 됨.

 

쇼류는 작은 마을을 다스리는 영주같은 존재였는데, 가신들과도 사이가 좋고 마을 사람들도 쇼류를 잘 따름. 하지만 어느날 일어난 전쟁으로 가신과 백성을 전부 잃게됨. 절망에 빠져있는 쇼류에게 엔키가 나타나서 '다 망해가는 나라라도 원하냐'고 물었고, 쇼류는 원한다고 답함. 이후 엔키에게 충성의 맹세를 받고 십이국으로 오게 되고, 왕이 없어서 황폐해진 안국을 다시 일으켜 세워 50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안정적으로 나라를 다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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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 : 태왕 교쇼우, 대국 기린 다이키

 

모두가 인정하는 왕의 자질을 가진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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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왕을 잘못 선택했다고 생각한 기린

 

다이키 역시 원래 십이국에서 태어나야 했지만 일본에서 태어나 10살이 넘을 때까지 살았음. 보통 기린은 나무에서 태어나는데 기린이 살아있으면 다음 기린이 태어나지 않음. 그래서 다이키가 없는 동안 대국은 왕을 고르지 못해 엉망이 되어 있었고 뒤늦게 다이키를 데려와 기린으로서 해야 할 것들을 알려주게됨.

 

하지만 일본에서 나고 자랐던 다이키는 다른 기린들이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들을 다 하지 못했음. 당연히 왕을 고르는 개념이 뭔지도 알지 못함. 그러던 와중 왕을 선택해야 하는 날이 찾아오고, 어떻게 골라야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을 다 만나보았지만 특별한 것을 느끼지 못하고 돌려보냄.

 

그 중에는 교소우도 있었는데 사람들이 하나같이 왕이 될 인물이라고 생각했지만 퇴짜를 받음. 하지만 그곳에 머무르는 며칠간 다이키와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친해지게 되고, 다이키는 사람들이 교쇼우가 왕이 아닌 것을 아쉬워 하는 소리를 많이 듣게 됨. 그러다 마지막 날 짐을 챙겨 돌아가려고 하던 와중 갑자기 나타난 다이키에게 충성의 맹세를 받게됨. 

 

교쇼우는 매우 기뻐하면서 왕이 되겠다고 답했지만, 다이키는 자신이 교쇼우와 헤어지기 싫은 마음+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가짜왕을 선택해 버렸다고 자책함. 기린은 왕을 만나면 기쁘다는데 자신은 교쇼우를 보면 무섭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잘못된 왕을 선택했다고 믿음. 하지만 그게 알고보니 왕의 기운이었고 자신이 왕을 제대로 선택했다는 사실을 알고 안도하게됨.
 

 

 

 

 

이런식으로 다양한 스토리와 조합이 가능해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무궁무진한 얘기를 뽑아낼 수 있음. 아무나 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혈통의 비밀 이런거 없이도 우리 아빠가 갑자기 왕이 되었다?! 이런것도 가능함

 

소설 자체도 매우 재밌고 애니로도 나와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추라이추라이... 특히 세계관 덕후라면 정말 좋아할 거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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